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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플러그만으로 하루를 정하고 나가면
처음 잡힌 루어를 계속 던지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작은 배스가 연달아 나오니 루어를 바꿀
이유를 못 느끼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마릿수는 늘어도 큰 배스는 하루
내내 한 마리도 만나지 못합니다.
에리어마다 큰 배스가 어디에 있는지 보고
루어를 바꾸는 기준이 필요합니다.
가을 일본 대형 호수에서 하드플러그로
낚시한 흐름을 바탕으로 에리어별 선택을
짚어 보겠습니다.
깊은 구조물과 수초, 취수탑 주변, 호수
중앙 수초섬 순서로 살펴봅니다.
이 글은 가을 대형 호수의 하드플러그
선택과 에리어 판단에 집중합니다.
가을이 깊어지면 수온이 내려가면서 배스가
얕은 곳에서 중간 수심, 깊은 곳으로
옮겨 갑니다.
그래도 하드플러그에는 여전히 반응이 좋고
마릿수는 쉽게 나옵니다.
어려운 쪽은 그 속에서 큰 배스를 어떻게
섞느냐입니다.
물이 맑은 에리어가 많아서 힘이 약한
루어는 큰 배스에게 잘 닿지 않는
편입니다.
그래서 딥 크랭크처럼 존재감이 큰 루어를
고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큰 배스가 안 나올 때는 물이
탁한 에리어에서 크랭크베이트를 시험해 볼
수 있습니다.
하루 목표를 40cm 이상, 50cm
이상 같은 크기 단계로 나누어 두면
판단이 쉬워집니다.
마릿수로 하루를 채우는 날도 있고 큰 한
마리로 끝나는 날도 있습니다.
매그넘 딥 크랭크는 7m 이상 잠기는 큰
크랭크베이트입니다.
12m 깊이에 가라앉은 구조물은 일반
캐스팅으로는 루어가 닿지 않습니다.
그래서 배 뒤로 라인을 풀어 끌어 주는
드래깅을 씁니다.
캐스트로 40m쯤 날립니다.
거기서 라인을 30m쯤 더 풀어 70m
가까이 내보내면
루어가 구조물 위를 확실히 지나갑니다.
사흘 전에도 4.5kg급 배스가 나온
자리입니다.
이 자리에서는 스피너베이트와 미드스트롤링
같은 다른 방법에 반응이 없었습니다.
크랭크로 통과시켰을 때만 입질이
이어졌다는 점이 기준이 됩니다.
물이 아무리 맑아도 이런 큰 딥
크랭크에는 큰 배스가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 크랭크와는 다른 낚시로 보는 편이
맞습니다.
깊은 구조물이 있다면 드래깅으로 한 번은
통과시켜 보세요.
수심 3m 수초 지대에는 크고 작은
배스가 많이 붙어 있습니다.
이럴 때는 바이브레이션으로 빠르게 훑어
마릿수를 만듭니다.
그 사이에 큰 배스를 섞는 식으로 접근합니다.
바이브레이션으로 연달아 세 마리가 나올
때도 크기는 비슷한 경우가 많습니다.
크기가 올라오지 않으면 루어를 바꾸는
신호로 보면 됩니다.
힘이 센 루어는 오히려 큰 배스가 오지
않는 편이어서
움직임이 얌전한 미노로 바꾸는 것도 방법입니다.
수초 위를 지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수초보다 한참 위의 중층을 그냥 감아 줍니다.
그러면 수초 속에서 한 단계 큰 배스가
아래에서 솟구쳐 먹는 경우가 있습니다.
수초에 닿지 않아도 입질이 나오니 부담
없이 시도해 보세요.
취수탑은 물을 끌어 쓰는 구조물이고 그
주변에는 기초석이 가라앉아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심 3.7m쯤에 물이 약간 탁한 자리였고
돌이 널려 있어 딥 크랭크로 돌을 두드려
보기 좋았습니다.
다른 낚시인이 웜이나 리액션 다운샷으로
많이 공략하는 곳입니다.
그래서 하드플러그로 들어가면 오히려
효율이 높은 편입니다.
하드플러그에만 반응하는 배스도 실제로 있습니다.
입질은 취수탑 자체가 아니라 주변에
흩어진 돌에서 나왔습니다.
돌에 부딪혀 움직임이 불규칙해질 때
먹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 자리에서 이전보다 큰 배스가 올라왔습니다.
탁한 곳에 작은 배스가 몰려 있으면 큰
배스가 나오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작은 배스가 나오면 조금 큰 쪽으로
넘어가는 신호로 받아들이세요.
호수 한가운데 섬처럼 자란 수초 엣지는
큰 배스가 모이는 자리입니다.
수심은 봄에는 4m쯤이고 가을에는 물이
줄어 3.4m쯤이었습니다.
여러 종류의 수초가 섞여 있고 먹이가
되는 작은 물고기도 많이 들어와
있습니다.
4m 다이버는 4m 깊이까지 잠기는 딥
크랭크를 가리킵니다.
이 루어는 4m 구간을 얼마나 길게
끄느냐가 전부입니다.
바람에 배를 흘리며 멀리 던지는 쪽이 낫습니다.
북풍에서 가장 잘 나왔고 남쪽에서
북쪽으로 던져 끌어오는 방향이
좋았습니다.
먹이고기를 쫓는 큰 배스는 빠른 움직임에
반응이 높아집니다.
그래서 평소보다 훨씬 빠르게 감아 리액션
입질을 유도합니다.
기어비는 높지 않은 파워 기어도 충분합니다.
멀리 던질수록 4m 구간이 길어지니
비거리가 좋은 릴을 쓰면 유리합니다.
물이 흐려지기 시작한 날에도 이 엣지에서
큰 배스가 올라왔습니다.
빠르게 감는 중에 수초가 걸리면 로드를
세워 톡톡 쳐서 털어 냅니다.
털리면 로드 끝이 부르르 떨리니 그것이
신호입니다.
다시 걸리면 같은 동작을 반복합니다.
루어를 회수했을 때 훅에 수초가 가득
붙어 있다면 제대로 털지 못했다는
뜻입니다.
수초를 훅에서 그때그때 떼 내면 팔도 덜
피곤하고 감기 쉬워집니다.
예전에는 수초를 털고 있는 사이에 입질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털 때보다 털고 난 뒤 빠르게
감을 때 입질이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 수초는 꼼꼼히 털고 다시 속도를
올리는 흐름이 좋습니다.
이날은 크기가 큰 배스가 리어 훅 한
개만 걸려 있다가 돌아서며 놓쳤습니다.
50cm급이었기에 아쉬움이 컸습니다.
큰 배스가 보이는 자리에서는 바늘 세팅과
훅 상태도 점검해 보세요.
깊은 구조물에서는 드래깅으로, 수초에서는
바이브레이션과 미노로 바꿔 갑니다.
취수탑과 돌밭, 호수 중앙 수초섬에서는
딥 크랭크로 길게 끌어 줍니다.
큰 배스가 먹이고기를 쫓는 날에는 속도를
올리는 편이 좋습니다.
하드플러그만으로 하루를 가도 대형 호수는
여러 얼굴을 보여 줍니다.
마릿수로 끝나는 날도 있고 큰 배스를
놓치는 날도 있습니다.
수온이 내려가는 가을에는 에리어별 선택이
하루를 가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