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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를 노리고 갔는데 도착이 늦어 입질이 없으면
그대로 자리를 뜨는 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흐름이 빠른 날은 타깃을 바꾸는 것만으로
낚시가 다시 살아나기도 합니다.
늦은 시간의 첫 투 대처와 한 시간을 기다리는 법,
카고 채비로 바꾸는 판단과 던지는 거리를
순서대로 풀어 봅니다.
놓친 첫 참돔에서 얻은 뜰채 교훈도 같이 담았습니다.
이 글은 늦은 밤 타깃 전환과 카고 채비 선택, 맞조류에서의 감기, 참돔을 올릴 때의 뜰채 사용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전에 큰 아지가 나왔던 자리에 도착하니
저녁 8시 15분입니다.
아지를 노리기에는 조금 늦은 시각입니다.
뒤에서 약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첫 투는 반응이 없고
올려 보니 미끼만 뜯겨 있습니다.
이어서 입질이 와서 올리면 쏨뱅이입니다.
다시 입질이 와도 쏨뱅이입니다.
쏨뱅이는 바닥 가까이에서 올라오는 어종이어서
아지 입질과는 다른 신호입니다.
늦게 도착한 밤에 쏨뱅이만 연달아 나오면 아지 시간대는 지났다고 보는 쪽이 맞습니다.
낚시 도중에 돈도야가 시작됩니다.
돈도야는 정월에 마을에서 대나무와 장식을 쌓아 태우는 불놀이 행사를 말합니다.
아지가 안 되니 자리를 옮기려 했지만
행사가 어느 정도 끝날 때까지는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
바람이 센데 불이 아주 세게 타오르고
소방단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대나무가 터지는 소리도 큽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무리해서 빠져나오지 말고
행사가 끝날 때까지 한 시간쯤 기다렸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타깃을 아지에서 참돔으로 바꾸기로 정합니다.
채비는 카고 낚시로 가기로 합니다.
낚시가 막힌 시간은 타깃과 채비를 다시 정리하는 시간으로 쓰면 됩니다.
기다림이 끝나고 보니 흐름이 꽤 빠릅니다.
카고 채비라서 이 흐름에서도 낚시가 됩니다.
옆에서 막대찌로 낚시하던 사람은
이 흐름에서는 낚시가 안 되는 듯했습니다.
카고 낚시는 채비 앞에 미끼를 담은 바구니를 달아 멀리 던지는 낚시를 말합니다.
무게가 있는 채비라 빠른 흐름에서도 제 위치를 잡기 쉽습니다.
이날 카고 채비로는 흐름이 오히려 알맞았습니다.
흐름이 빠른 날에는 막대찌보다 무게가 있는 카고 채비를 쓰는 쪽이 맞습니다.
채비를 바꾼 첫 투는 아무것도 건드리지 않습니다.
두 번째 투는 30~40m를 던집니다.
맞조류여서 채비를 한꺼번에 감지 않고
조금씩 천천히 감습니다.
맞조류는 물이 낚시인 쪽으로 밀려오는 흐름을 말합니다.
감다 보니 입질이 옵니다.
빠르게 본명이 왔나 싶은 순간입니다.
올려 보니 역시 참돔입니다.
그런데 가까이 와서 크게 요동치다 바늘이 빠집니다.
뜰채를 쓰지 않아 놓친 것입니다.
카고 낚시는 장비가 가벼워 보여도
참돔을 올릴 때는 뜰채가 필요합니다.
마음을 가다듬고 낚시를 이어 갑니다.
카메라 배터리가 나간 사이에는 괜찮은 볼락이 올라옵니다.
이 볼락은 가져가기로 하고 다시 던집니다.
지금이 입질 시간대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급해하지 않고 던지자 물이 좋은 흐름이 이어지고
다시 입질이 옵니다.
참돔 특유의 두드리는 당김입니다.
떠오른 참돔을 이번에는 뜰채로 뜹니다.
30cm쯤 되는 깨끗한 참돔입니다.
참돔의 입질은 두드리는 듯한 당김이 특징이므로 뜰채를 준비한 채 올려야 합니다.
같은 자리에 이어서 던져도 이번에는
작은 볼락과 쏨뱅이만 올라옵니다.
새벽 4시까지 낚시를 이어 가지만
그 뒤로는 미끼만 가로채는 작은 어종뿐입니다.
다른 야간 포인트에서도
도착이 늦어 입질이 없다면 타깃을 정리해 보세요.
흐름이 빠르다면 카고 채비로 바꾸고
30~40m를 던져 천천히 감아 보세요.
입질이 와도 서두르지 말고
뜰채를 손 닿는 곳에 두면 놓치는 일이 줄어듭니다.
새벽까지 이어 가도 미끼만 뜯기는 때가 오면
그날은 거기까지로 보고 접으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