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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도 낮과 똑같이 사선으로 끌면
된다고 여기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야간 선상은 불을 켜고 닻을
내려 놓고 배 아래를 노리는 낚시입니다.
각도가 맞지 않으면 먹이를 먹으러
모인 참돔이 위를 지나쳐 갑니다.
낮에 하던 습관 그대로 배를 흘리며
끌어서는 입질을 받기 어렵습니다.
이 글은 낮과 밤의 접근 각도
차이를 기준으로 정리합니다.
집어등이 만든 환경에서는 노리는
자리도, 감는 방식도 달라집니다.
이 글은 야간 선상 참돔
타이라바의 각도와 감는 속도,
챔질 타이밍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야간 타이라바의 출발점은 활오징어 미끼를
헤엄치게 해 바닥을 노리는 야간 낚시입니다.
이 낚시가 오래전부터 활발한 곳에서는
큰 참돔이 의외로 쉽게 올라왔습니다.
낮의 참돔은 아주 예민한 어종입니다.
밑밥을 쓰고 바늘을 숨기는 데 공을
들이는 낚시이기도 합니다.
그런 참돔이 밤에는 오징어나 정어리를
쫓아다니며 큰 오징어도 통째로 삼킵니다.
그 실적이 있으니 같은 참돔이라면
타이라바에도 반응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그렇게 시작해 몇 해 동안 이것저것
시험해 본 것이 지금의 야간 타이라바입니다.
낮의 타이라바는 측면 흘림으로
배를 흘려 가며 합니다.
야간에는 이 방식이 가장 단단하지
않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야간에는 오징어 낚시 때처럼 전등을 켭니다.
불빛에 잔물고기와 정어리가 모이고,
그것을 노리는 오징어도 모입니다.
그러면 배 주위에 먹이사슬이 생깁니다.
참돔은 그 가운데로 몰려와 배 주위의
먹이를 집어 먹습니다.
이렇게 먹이를 먹고 있는 참돔을
노리는 것이 야간 타이라바입니다.
낮에는 넓은 곳에서 무리를 찾아다닙니다.
수중 바위의 브레이크 가장자리에
참돔이 붙어 있는 자리를 사선
라인으로 끌고 지나가는 낚시입니다.
밤은 다릅니다.
불을 켜고 닻을 내려 먹이사슬을 만든 상태라서
타이라바가 거의 수직으로 내려갑니다.
조류가 있으면 조금 눕는 정도입니다.
밑밥 낚시에서는 참돔이
밑밥을 쫓아 위쪽까지 올라옵니다.
뻐끔거리며 먹이를 받아 먹고 나서
바늘이 든 미끼를 문다고 보면 됩니다.
타이라바는 방식이 다릅니다.
사선으로 끌어서 먹을
마음이 없던 참돔을 건드립니다.
물고기는 손이 없어서 눈앞에 뭔가
지나가면 손 대신 입으로 확인한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낚시인들은 이것을 리액션 바이트라고 부릅니다.
타이라바를 위아래로 일정하게 감아
올리는 것이 전부입니다.
조류에 따라 천천히 감는 쪽이 좋을 수도 있고,
빠르게 감는 쪽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참돔은 물과 함께 먹이를
빨아들이는 입 모양입니다.
빨아들이는 사이에 바늘이 걸리기 때문에
입질이 와도 감던 손을 멈추면 안 됩니다.
감다 보면 묵직하게 올라타고
드랙이 쭉 나가는 순간이 옵니다.
그다음은 천천히 감아 올리면 됩니다.
올해는 입에 들어갔다고 보이는 순간
빠르게 챔질을 시험해 보기도 했습니다.
어떤 때는 이미 입에 들어가 있기도
했지만 결과는 들쭉날쭉했습니다.
묵직한 무게가 전해질 때는 바늘이 이미
입에 걸려 있으니 챔질은 금물입니다.
밑밥 낚시에서는 밑밥으로
참돔을 한 번 속일 수 있습니다.
밑밥을 던지면 먹을 생각이 없던 참돔도 순간
스위치가 켜져 한두 마리는 물기도 합니다.
타이라바는 속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입질이 터지는 시간대가
오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올해 어떤 날은 그때까지 아무것도 안 나오다가
순식간에 여섯 마리가 연속으로 물었습니다.
밑밥 낚시도 입질이 짧게 몰립니다.
조류가 움직이기 시작할 때나 하강 정조
직전에 퍼덕퍼덕 오는 식입니다.
자신을 믿고 계속 감는 것이 이 낚시의 비결입니다.
남해권 선상에서 불을 켜고 닻을 내린 배라면
어디서든 노리는 곳은 배 바로 아래입니다.
낮에 하던 사선 흘림 습관은
접어 두는 쪽이 편합니다.
감아올리는 폭은 선장의 지시를
따르고 반응을 보면서 조정하세요.
시즌이 지났더라도 같이 출조한
낚시인들에게 어떤 타이밍에 입질이
왔는지 물어 두면 도움이 됩니다.
참돔은 24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