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페이지에는 광고(제휴 링크 포함)가 있으며, 광고 링크를 통해 구매하면 운영자가 판매 수익 또는 수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어종 › 배스

도장을 생략한 블랭크로 107g까지 가벼워진 고탄성 헤비 로드

도장을 생략한 블랭크로 107g까지 가벼워진 고탄성 헤비 로드

고탄성 헤비 로드를 처음 들고 나가
사이드로 던져 보면
생각보다 깊게 휘어서 당황할 때가 있습니다.
빳빳한 로드처럼 늘어뜨림을 길게 잡고 던지면
루어가 한 박자 늦게 튀어 나가는 느낌까지 듭니다.
이 휨이 흠인지 쓸모인지는
블랭크 등급과 쓰는 루어로 가려낼 수 있습니다.

특히 중탄성 로드에서
로드가 늘어진다는 느낌을 겪어 본 분이라면
더 헷갈리기 쉬운 부분입니다.
던질 때의 휨과 액션 때의 버팀을
따로 떼어 보면 판단이 훨씬 쉬워집니다.
이 글은 지그·웜 로드의 휨새와
루어·수심별 쓰임새 판단에 집중합니다.

1. 던질 때는 휘고
액션 줄 때는 버팁니다


노스포크 컴포지트(North Fork Composites)의
ZFX 지그&웜 ZC70HJW는 헤비 파워 로드입니다.
3세대 고탄성 카본(HM G3)을 썼고
길이는 7피트(약 2.1m)입니다.
손으로 휘어 보면 꽤 단단한데,
막상 던져 보면 생각보다 깊게 휩니다.
오버헤드보다 사이드로 던질 때
이 휨이 훨씬 또렷하게 느껴집니다.

그런데 바닥에서 지그를 튕겨 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로드는 거의 휘지 않고
팁만 살짝 들어가면서
라인을 끊어 치듯 튕겨 줍니다.
순간적으로 강한 힘이 걸리면
그때만 한 번 휘었다가 바로 돌아옵니다.

비유하자면 튜블라 블랭크 끝에
솔리드 팁을 숨겨 둔 것과 비슷합니다.
던질 때 휘고 액션 줄 때 버티는 성격이
이 지그·웜 로드를 고를 때 먼저 볼 부분입니다.


2. HM과 IM 블랭크가
휨새에서 갈리는 이유


노스포크 컴포지트는
지루미스(G.Loomis)를 세웠던 창업자가
다시 만든 블랭크 브랜드입니다.
이 브랜드 로드는 블랭크 등급에 따라
성격이 꽤 다릅니다.

HM은 하이 모듈러스(High Modulus)의 약자로
고탄성 카본을 말합니다.
IM, SM으로 내려갈수록 중탄성에 가까워지고,
S2는 글라스를 섞은 컴포지트 블랭크입니다.
탄성이 낮아질수록
액션을 줄 때도 로드가 같이 휘어 버립니다.

실제로 IM이나 SM급을 들고 다녀 보면
빳빳한 로드에 익숙한 손에는
늘어진다는 느낌이 먼저 옵니다.
이 브랜드가 휘는 로드라는 인상을 남긴 것도
대개 이 중탄성 모델들 때문입니다.

모더레이트 패스트(Moderate Fast)는 쉽게 말해
국내에서 부르는 레귤러 패스트쯤 되는 테이퍼입니다.
이 브랜드는 엑스트라 패스트부터 슬로까지
다섯 단계로 표기하고,
70H는 그 가운데 단계에 들어갑니다.

중탄성 블랭크는 던질 때도, 액션을 줄 때도 휩니다.
HM 블랭크는 던질 때만 휘고
액션을 줄 때는 버팁니다.


3. 7피트 헤비가
107g에 머무는 구조


이 로드는 헤비 파워인데도
자체 무게가 107g입니다.
보통 7피트 미디엄 배스 로드가
105~110g 안팎이니,
한 단계 센 로드를 미디엄 무게로 드는 셈입니다.

가벼운 이유는 겉을 거의 꾸미지 않은 데 있습니다.
블랭크는 샌딩만 마치고 도장 없이
맨 카본 그대로 나옵니다.
가이드 실을 감은 자리의 에폭시 코팅도
아주 얇게만 올라가 있습니다.
손잡이 앞쪽 유효 길이에 도료를 입히면
그 무게가 고스란히 끝 무게로 쌓입니다.
이 로드는 그 몫을 통째로 덜어 냈습니다.

블랭크스루 구조란
블랭크가 그립 끝까지 한 줄로 이어진 구조입니다.
그립 안쪽을 속심으로 채워 굵기를 맞추지 않고,
블랭크 바깥지름에 맞춘 그립을
접착제로 붙여 마무리합니다.
그러니 속을 채우는 무게도 거의 붙지 않습니다.

그립은 끝 코르크, EVA, 포인트 코르크 순이고
릴 시트는 후지(Fuji) 제품입니다.
가이드는 톱가이드까지 10개, 1피스 로드입니다.

7피트 헤비 로드의 체감 무게는
블랭크 겉을 얼마나 덜 꾸몄느냐에서 크게 갈립니다.


4. 바텀 저크는
수심 3~4m까지가 편합니다


저수지 한가운데로 던져 라인을 가라앉히고,
바닥이 찍히면 한 번 멈췄다가 저크를 넣어 봅니다.
웜은 커버스캣(Cover Scat) 3.5인치(약 9cm),
무게로는 3/8온스(약 10g)급입니다.
라인은 플로로카본 20파운드(5호)를 씁니다.
수심은 3~4m, 깊어도 5m가 안 되는 자리입니다.

이 정도 수심이면 비거리를 멀리 내도
웜이 바닥에서 시원하게 튀어 오릅니다.
넓은 저수지나 대형 댐에서 많이 쓰는 방식이라
이 수심 감각을 먼저 알아 두면 좋습니다.
다만 저크할 때마다 팁이 살짝 들어가는데,
휘는 성격이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하는 대목입니다.

문제는 수심이 6m를 넘어갈 때입니다.
7~9m처럼 깊어지면 팁이 너무 들어가서
저크가 둔해지기 쉽습니다.
바텀 저크는 수심 6m 안쪽까지로 보고,
그보다 깊은 곳은 이 로드로 억지로 끌고 가지 않는 게
속 편합니다.


5. 오버행 밑 스키핑은
휘는 로드가 오히려 쉽습니다


나뭇가지가 수면 위로 늘어진 오버행 밑은
웜을 안쪽 깊숙이 밀어 넣어야 하는 자리입니다.
스키핑은 루어를 수면에 튀기며 낮게 날려
좁은 틈 안쪽까지 보내는 캐스팅을 말합니다.

이 로드는 던지는 순간 한 번 휘어 주다 보니
로드 탄성이 실릴 여유가 생깁니다.
그 여유 덕분에 웜을 틈 안으로 밀어 넣기가 쉬워집니다.
몇 번 던져 보면 캐스팅 실력이 갑자기 는 것처럼
웜이 오버행 가장 안쪽까지 들어갑니다.

던질 때 한 번 휘어 주는 헤비 로드는
스키핑처럼 낮게 밀어 넣는 캐스팅을 쉽게 만들어 줍니다.


6. 지그·웜 전용이지만
감는 루어와 2온스까지


표기상으로는 지그·웜 전용이지만,
32g 안팎(1온스 조금 넘는) 하드베이트를 달아도
감는 맛이 꽤 괜찮습니다.
립을 세우면 수면 가까이 흔드는 웨이크베이트,
눕히면 깊게 잠수하는 크랭크베이트가 되는 루어입니다.
저항이 커지는 크랭크 쪽으로 바꿔도
무리 없이 감깁니다.

로드가 적당히 휘면서 저항을 받아 주고,
그렇다고 루어 움직임을 막지도 않아서 그렇습니다.
이 정도면 무빙 베이트용 중탄성 로드를
따로 둘지 고민될 정도입니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가
2온스(약 56g)급 빅베이트도 던져 볼 수는 있습니다.
캐스팅 자체는 무리 없이 나가지만,
표기 최대치 1과 1/2온스(약 42g)를 넘는 무게입니다.
라인은 최대 25파운드(약 11kg)까지 받으니
표기를 넘기는 무게는 본인이 책임지고 판단해야 합니다.


헤비 로드 한 대로
저수지에서 쓸 수 있는 범위

수심이 얕은 저수지나 경사가 완만한 연안이라면
이 지그·웜 로드 한 대로 꽤 많은 걸 할 수 있습니다.
바닥을 찍는 채비부터 오버행 밑 스키핑까지는
한 대로 충분합니다.
여기에 1온스 남짓한 하드베이트를 더해도
로드가 버거워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대형 댐처럼 6m보다 깊은 곳을
바텀 저크로 오래 노릴 계획이라면 사정이 다릅니다.
이때는 팁이 덜 들어가는 빳빳한 로드를
한 대 더 챙기는 편이 낫습니다.

로드를 고를 때는 손에 쥐었을 때의 단단함보다
사이드로 한 번 던졌을 때 얼마나 휘는지를 먼저 보세요.
빳빳한 손맛을 좋아한다면 이 휨이 아쉽고,
캐스팅에 자신이 없다면 오히려 큰 도움이 됩니다.
두 성격이 언제 나오는지 알고 쓰면
헤비 로드 한 대의 쓰임새가 훨씬 넓어집니다.

#배스낚시 #배스로드 #바텀저크 #스키핑 #고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