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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7g 루어라도 베이트 M 로드에 달면 버겁고,
스피닝 M/H 로드에 달면 편하게 날아갑니다.
차이를 만드는 건 로드 파워보다
릴에서 라인이 풀려 나가는 방식입니다.
그 방식을 기준으로 로드 한 대가
어느 무게까지 버티는지 나눠 보겠습니다.
스핀테일 지그부터 미노우까지 한 대로 다루려면
이 차이부터 알고 고르는 게 편합니다.
루어 무게 범위, 휨새와 감도,
저킹과 라인 굵기까지 순서대로 짚었습니다.
이 글은 배스 버서타일 스피닝 로드 한 대로
쓸 수 있는 루어 무게와 라인 세팅에 집중합니다.
베이트 로드는 가벼운 루어에서 먼저 한계가 옵니다.
흔히 베이트 M 로드는 7~21g으로 표기됩니다.
다만 릴에 따라 다르긴 해도
실제로는 7g 쪽이 던지기 버거울 때가 많습니다.
스피닝은 사정이 다릅니다.
스풀이 돌지 않고 라인이 그대로 풀려 나가니까
루어가 가벼워도 라인을 끌고 나갑니다.
그러면 같은 M 계열이라도
스피닝 M/H 로드는
아래쪽 무게가 한참 더 내려갑니다.
M/H는 쉽게 말해 버트 쪽은 헤비,
팁 쪽은 미디엄으로 만든 휨새를 말합니다.
디지노(Digino) 레벤 토크튠(Raben Torque Tune)은
이 구성의 스피닝 모델로 분류됩니다.
루어 표기는 0.9~21g입니다.
같은 시리즈 베이트 모델이 2~60g을 받는 것에 비하면
위쪽 숫자는 작아 보입니다.
스피닝 M/H 로드는 7g 아래 루어까지 던질 수 있어
베이트 M 로드보다 쓸 수 있는 폭이 넓습니다.
로드 길이는 6피트 11인치(약 2.1m)입니다.
연안 워킹과 보트 양쪽에서 쓰기 무난한 길이이고,
원피스라 이음새가 없습니다.
합사는 최대 2호까지 감는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실측 자중은 118g입니다.
UL·L 스피닝이라면 무거운 편이지만,
M/H급 파워라면 이 정도가 보통입니다.
그런데 스텔라(Stella) 2500번을 달고 쥐어 보면
숫자만큼 무겁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무게가 좀 있는 중형 릴이 손 쪽을 눌러 주다 보니
휘둘러 보면 가볍고 경쾌하게 움직입니다.
블랭크는 이 브랜드 등급 가운데 DG6+로,
위에서 두 번째입니다.
맨 위 DG7은 한정·특별 모델에만 들어가니
일반 판매 제품 중에서는 가장 윗급입니다.
같은 6피트 11인치인데 가이드 수가 다릅니다.
베이트 모델은 탑가이드를 포함해 10개,
스피닝 모델은 8개입니다.
처음엔 원가 때문에 줄인 게 아닌가
하는 의심부터 듭니다.
막상 던져 보면 라인 빠짐은 깔끔합니다.
라인이 가이드를 지나면서
한 점으로 모이듯 정리되는 게 눈에 보입니다.
합사라 크게 요동치지는 않지만,
감긴 버릇이 남은 플로로카본이라면
이 자리에서 떨림이 꽤 눌러질 구조입니다.
가이드 수만 세면 베이트 모델보다 두 개가 모자랍니다.
던져 보면 그 차이가 라인 빠짐에서는 드러나지 않습니다.
10g 안팎 스핀테일 지그를 달고
일부러 천천히 감아 보면,
꼬리 블레이드가 도는 떨림이
손바닥까지 그대로 올라옵니다.
바닥에 살짝 닿는 순간도,
물속 가지 같은 데 스치는 순간도
하나하나 따로 느껴집니다.
보통 스피닝 로드는 단단해질수록 감도가 무뎌집니다.
살을 붙여 강하게 만들면
가는 입질을 받아 내는 섬세함이 줄어드는 게 흔합니다.
그런데 이 로드는 휨새가 다릅니다.
표기는 다단 테이퍼인데 실제로 굽혀 보면
끝만 크게 들어가고 허리부터는 거의 버팁니다.
엑스트라 패스트 테이퍼에 가까운 성격입니다.
끝만 휘고 허리가 버티는 로드는
단단해도 바닥 감촉이 손에 또렷하게 옵니다.
물속 정보에 잡음이 적고
윤곽이 뚜렷하게 잡힌다는 뜻입니다.
솔리드 팁이란 로드 끝을 속이 꽉 찬 카본으로 만들어
부드럽게 휘도록 한 부분입니다.
보통은 속이 빈 튜블라보다 쉽게 휘지만,
이 브랜드는 솔리드를 단단한 쪽으로 잡는 편입니다.
그래서 가벼운 하중에서는
튜블라 로드를 쓰는 느낌과 거의 같습니다.
하중이 일정 이상 걸려야
그제야 팁이 먼저 고개를 숙이면서
솔리드라는 게 손에 드러납니다.
이 이중 성격이 캐스팅에서 도움이 됩니다.
단단한 로드 특유의 튕겨 내는 느낌을
솔리드 팁이 조금 부드럽게 받아 줍니다.
덕분에 전체가 튜블라인 M·MH 스피닝보다
던지기가 한결 편합니다.
미드스트롤링은 지그헤드 웜을 중층에 띄워 두고
로드 끝을 잘게 흔들어 떨리게 하는 기법을 말합니다.
쉐드웜을 달고 이 로드로 해 보면
끝이 시원하게 흔들리지 않습니다.
감도가 좋은 이유와 같은 이유입니다.
팁이 빳빳해서 잔떨림을 흡수하지 않다 보니,
끝이 낭창하게 흔들리는 전용 팁과는 정반대입니다.
솔리드 부분이 더 길었다면 편했겠지만,
그만큼 로드 파워가 빠졌을 겁니다.
익숙한 분이라면 못 할 정도는 아니고,
처음이라면 연습이 좀 있어야 합니다.
표기는 0.9~21g이지만,
손에 편한 범위는 조금 다릅니다.
1/4온스(약 7g)부터 무난하고,
3/8온스(약 10g) 안팎이 가장 잘 맞습니다.
막상 21g 루어를 달면 끝이 조금 처지는데,
던져 보면 로드에 힘이 한참 남아 있습니다.
25g 안팎까지는 무리 없이 나갈 만큼 여유가 있습니다.
반대로 6g쯤 되는 가벼운 루어는
로드가 던진다기보다
릴이 라인을 풀어 주는 힘으로 나가는 느낌입니다.
이럴 때는 늘어뜨림을 평소보다 길게 잡아 보세요.
로드를 굽혀 튕기기보다
원심력으로 크게 돌려 던지면 훨씬 수월합니다.
기본 세팅은 합사 0.8호에 플로로카본 리더 3호입니다.
원래 리더는 2호면 충분하지만,
무거운 루어와 가벼운 루어를 오가려고
일부러 굵게 잡은 조합입니다.
대형 댐이나 저수지 연안을 걸어 다니는 날은
로드를 여러 대 들고 다니기 어렵습니다.
이럴 때 스피닝 M/H 한 대를 챙기면 됩니다.
10g 안팎 스핀테일 지그부터 숏립 미노우,
21g 안팎 무거운 루어까지 다 던질 수 있습니다.
느리게 감으며 바닥을 더듬는 낚시가 됩니다.
짧게 끊는 저킹도 같은 로드로 이어 갈 수 있습니다.
블레이드가 제대로 도는지, 바닥에 닿았는지를
손으로 확인하며 감을 수 있다는 점도
연안 워킹에서는 큰 힘이 됩니다.
다만 중층을 흔드는 미드스트롤링 비중이 높은 날은
끝이 부드러운 로드를 따로 챙기는 편이 낫습니다.
라인은 합사 0.8호에 리더 3호로 시작합니다.
그날 루어가 가벼운 쪽으로 몰리면
리더부터 가늘게 바꿔 보세요.
한 대로 쓰는 폭은 로드와 라인 굵기를
같이 맞출 때 가장 넓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