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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베이트릴을 살 때
점수와 가격만 보고 고르는 일이 흔합니다.
그런데 박스에서 꺼낸 그대로 던지면
브레이크가 거의 안 걸리는 모델이 꽤 있습니다.
그러면 첫 캐스팅부터 라인이 부풀어 오르고
릴 탓인지 손 탓인지 헷갈리기 시작합니다.
여기서는 스풀 지름과 박스 브레이크 상태로
릴을 가려내는 기준을 세워 봅니다.
일반 베이트릴 8종과 베이트 피네스 릴 5종을
10개 항목, 50점 만점으로 견준 내용을 바탕으로 합니다.
이 글은 스풀 지름과 브레이크 손보기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실제로 박스에서 꺼내 바로 던져 보면
브레이크가 거의 안 걸리는 모델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50점 만점에 32점을 받은 두 모델이
모두 이 문제를 안고 있었습니다.
이럴 때는 안에 든 1.5mm 두께 자석을
2mm 두께로 바꿔 보세요.
자석이 두꺼워지면 제동이 세지면서
보통 수준으로 던질 수 있게 됩니다.
베이트 피네스 쪽 35점 모델도
같은 교체로 훨씬 다루기 쉬워졌습니다.
32점 모델 가운데 값이 더 나가는 쪽은
브레이크 말고 다른 성능은 좋았습니다.
그래도 자석을 갈아야 제대로 쓸 수 있다 보니
굳이 무리해서 고를 릴은 아니라는 평가가 붙었습니다.
다만 자석을 아예 바꿀 수 없는 모델도 있습니다.
그때는 기존 자석 위에 하나씩 덧붙여
원하는 세기로 맞추는 방법뿐입니다.
박스 브레이크란 쉽게 말해
산 그대로, 손대지 않은 상태의 제동 세팅을 말합니다.
일반 베이트릴 8종 가운데 세 모델이
36mm에서 36.5mm 스풀을 달고 있었습니다.
이 지름대 모델은
무거운 루어를 던질 때 제 몫을 합니다.
스풀 지름이 크면 회전이 묵직해서
가벼운 루어로는 스풀을 끌어 주기 어렵습니다.
문제는 같은 36mm대라도 속사정이 다르다는 점입니다.
막상 감아 보면 스풀은 큰데
라인이 생각보다 적게 들어가는 모델이 있습니다.
반대로 아주 싼 값의 모델이
브레이크 성능만큼은 오히려 좋게 나왔습니다.
대신 그 모델은 사이드 커버를 잠그는
잠금 레버가 빠져 있었습니다.
36mm대 릴을 고를 때는 브레이크 하나만 보지 말고
권사량과 마감 부품까지 같이 확인해 보세요.
값이 싼 모델일수록 어딘가 한 곳은
덜어 낸 부분이 있기 마련입니다.
32mm 스풀은 반응이 빠르고
가벼운 루어부터 범용 무게까지
한 대로 넓게 맞출 수 있습니다.
50점 만점에 44점을 받은 32mm 모델은
박스 상태부터 이렇다 할 버릇이 없었습니다.
버릇이 없다는 건 처음 베이트릴을 잡는 사람부터
오래 다룬 사람까지 같이 쓸 수 있다는 뜻입니다.
브레이크를 따로 손보지 않아도 되니까
첫 한 대로 고를 때 부담이 적습니다.
값도 시기를 잘 맞추면
중간 가격대로 내려올 때가 있습니다.
45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모델은
처음부터 N52 네오디뮴 자석과
세라믹 베어링을 달고 나왔습니다.
사이드 커버를 열지 않고
브레이크를 만질 수 있는 구조도 기본입니다.
점수 차이는 이런 기본 사양에서 벌어졌습니다.
베이트 피네스 릴은 스풀 지름을
30mm 안팎으로 줄여 가벼운 루어를
던지기 쉽게 만든 베이트릴을 말합니다.
그래서 30mm 스풀 모델은
일반 베이트릴이 아니라 이쪽으로 나뉩니다.
그런데 41점을 받은 30mm 모델은
3호 라인이 120m나 감깁니다.
베이트 피네스로 쓰기에는 너무 많은 양입니다.
박스 브레이크도 조금 약해서
자석을 바꿔 줘야 제 실력이 나옵니다.
스풀 지름만 보면 피네스 릴입니다.
권사량까지 보면 반쯤은 범용 릴입니다.
42점을 받은 모델은 새 브레이크 유닛을 달아
제동이 아주 강하게 걸리도록 만든 릴입니다.
전체 성능도 높고 다루기도 편한 편입니다.
그런데 이 모델에서 스풀 초기 불량이
확인된 사례가 나왔습니다.
베이트 피네스 쪽 39점 모델도 비슷합니다.
바디와 스풀이 더 가벼워졌지만
제품마다 편차가 커서 잘 맞는 것과
안 맞는 것이 섞여 나옵니다.
값까지 비싸다 보니
아래 등급 모델로도 충분하다는 판단이 나왔습니다.
이런 릴을 받았다면 낚시터에 가기 전에
스풀을 손으로 돌려 보세요.
돌아가는 소리와 멈추는 느낌이 고르지 않으면
브레이크 세팅을 만지기 전에 스풀부터 점검하는 게 맞습니다.
브레이크가 세면 반응이 둔해진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43점을 받은 베이트 피네스 모델은
제동이 강한데도 반응이 빨랐습니다.
가벼운 루어 쪽이 가장 편하지만
피네스 영역의 더 가벼운 루어까지 소화합니다.
칼카타 콘퀘스트 BFS(Calcutta Conquest BFS)를
그대로 본뜬 복제형 릴도 있습니다.
이 릴은 37점을 받았습니다.
원래 모델보다 브레이크가 더 세다는 말도 나왔습니다.
다만 가볍게 손댈 수 있는 값은 아니어서
둥근 바디를 좋아하는 낚시인에게 맞는 쪽입니다.
베어링을 12+1개까지 늘릴 수 있고
바디가 작아 손에 감싸 쥐기 편한 모델도 있었습니다.
제동 세기만 보지 말고 손에 쥐는 느낌까지
같이 따져 보시면 고르기가 쉬워집니다.
멀리 던져야 하는 넓은 곳에서
무거운 루어를 주로 쓴다면
36mm대 스풀이 손에 편합니다.
대신 박스 브레이크가 약한 모델이 많으니
출조 전에 자석 상태부터 확인해 두세요.
발 앞 커버나 가까운 자리를
가벼운 루어로 노릴 때는
30mm 안팎의 베이트 피네스 릴이 맞습니다.
이때는 권사량이 너무 많지 않은지도
같이 봐 두는 게 좋습니다.
자리를 자주 옮기며 루어 무게를 바꾼다면
32mm 스풀 한 대로 시작하는 쪽이 무난합니다.
점수가 높은 릴보다
내 자리에 맞는 스풀 지름이 먼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