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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이 약해 보이던 ML 배스 로드, 4g부터 14g까지 받아 준 허리

팁이 약해 보이던 ML 배스 로드, 4g부터 14g까지 받아 준 허리

저가 로드를 고를 때
라벨의 파워 표기만 보고 사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같은 ML이라도 한 자루는 4~14g을 편하게 던지고,
다른 한 자루는 14g도 4g도 제대로 못 보냅니다.
손으로 휘어 보는 것만으로는 이 차이가 잘 안 보입니다.
여기서는 연안에서 실제로 던져 보면 갈리는 지점을 기준으로
쓸 만한 로드를 가려 봅니다.

중국산 저가 로드 네 자루를 표기 무게 안팎으로 나눠 보면
쓸 만한 로드와 아닌 로드가 분명히 갈립니다.

이 글은 저가 로드의 휨새와
연안 워킹에 맞는 루어 무게 범위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켄타우로스 RS는
표기 무게 안에서 가장 편합니다


켄타우로스 RS는 루어 무게 4~14g 표기의 ML 로드입니다.
길이는 1.8m, 2.1m, 2.4m 세 가지이고
여러 토막으로 나뉘는 멀티피스 구성입니다.
팩 로드는 쉽게 말해 짧게 분리해
가방에 넣고 다닐 수 있게 만든 휴대용 로드를 말합니다.

상한인 14g 프롭 포퍼를 걸어 던져 보면
로드가 과하게 휘지도, 뻣뻣하게 버티지도 않습니다.
캐스팅을 방해하지 않는 딱 중간 정도의 휨새입니다.
로드 자체가 가벼워서 한 손으로 던져도 부담이 없습니다.

다만 14g을 넘기면 휘는 폭이 커지면서
던지기가 불편해집니다.
하한보다 가볍거나 상한보다 무거운 루어는
이 로드의 장점을 깎아 먹습니다.


2. 팁은 들어가도
허리가 받아 주는 ML


켄타우로스 RS는 손으로 휘어 보면
팁이 꽤 깊게 들어가서 약해 보입니다.
막상 던져 보면 허리가 제대로 받아 줍니다.

하한인 4g 미노우도 오버헤드로 무리 없이 날아가고,
6.5g 드래곤플라이처럼 공기 저항이 큰 루어도
로드가 충분히 휘어 주니 거리가 꽤 나옵니다.
시마노(Shimano)의 ML 로드와 견주면
허리 힘은 조금 덜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팁이 먼저 들어가 주는 덕분에
캐스팅할 때 손에 오는 느낌은 오히려 다루기 쉽습니다.


3. 라벨은 M인데
실제로는 MH에 가까운 4피스


소가이랑(Sougayilang)의 4피스 카본 로드는
2.1m에 M 라벨이 붙어 있습니다.
그런데 루어 무게 표기는 10~30g이라서
실제 성격은 MH 로드에 가깝습니다.
판매 표기는 7~28g인데
실제 로드에는 10~30g으로 적혀 있어
스펙 표기부터 맞지 않습니다.

20g 조금 넘는 루어로 던지면
이 무게대는 허리가 제대로 받아 줘서
보통 로드처럼 무난하게 쓸 수 있습니다.
아쉬운 점은 로드 무게입니다.
4피스로 나눠도 들어 보면 묵직해서,
가벼운 로드에 익숙한 분들은 손목이 먼저 지칩니다.


4. 상한을 넘긴 32g과
하한 아래 7g의 차이


상한을 조금 넘는 32g 메가배스(Megabass) 스위치를 걸어도
로드가 충분히 휘어 주니 오버헤드 캐스팅이 편합니다.
48g 정도 되는 무거운 루어는
오버헤드로는 버거워도 사이드캐스트로는 나갑니다.
상한 쪽 여유는 충분한 로드입니다.

하한인 10g 미노우도 문제없이 던져집니다.
릴에 따라 10g 아래도 되지만,
8g, 7g 정도가 한계로 보는 게 맞습니다.
가벼운 루어 전용 릴을 달면
7g까지는 어떻게든 보낼 수 있습니다.


5. 연안에서 쓰기 어려운
휘청이는 ML 로드


같은 소가이랑의 2.1m ML 로드는
뱀 무늬 그립에 끌려 고르기 쉬운 모델입니다.
루어 무게는 3.5~14g 표기인데,
손으로 휘어 보는 순간부터 팁이 크게 꺾입니다.

상한인 14g 프롭 포퍼를 걸고 던지면
로드가 흐물흐물하게 휘기만 하고 루어를 밀어 주지 못합니다.
앞서 본 켄타우로스 RS와 나란히 놓으면 허리 힘 차이가 확연합니다.
4g 포퍼로 바꿔도 휨이 먼저 나와 버려서
가벼운 쪽도 오버헤드로는 던지기가 어렵습니다.
사이드캐스트로 바꿔야 겨우 앞으로 나가고,
로드 무게도 가벼운 편은 아닙니다.

연안 워킹에서는 쓰기 어려운 로드입니다.
보트에서 로드를 짧게 치며 쓰는 낚시라면 쓸모가 남습니다.


6. 가이드 5개짜리 1.8m 로드는
중간 무게에서만


제조사를 알 수 없는 레인보우 로드는
루어 무게 8~25g, 길이 1.8m에
가이드가 5개뿐인 독특한 로드입니다.

상한 부근인 24g 버즈베이트를 던지면
허리까지 한꺼번에 휘는 레귤러 성격이라
루어를 멀리 밀어내지 못합니다.
반대로 7g 스푼은 로드가 거의 안 휘어서
던지기가 불편하고, 사이드캐스트로 바꿔야 쓸 만합니다.

의외인 건 가운데 무게입니다.
12g 스피너베이트를 걸면 로드가 알맞게 휘면서
거리도 보통 수준으로 나옵니다.
12g에서 17~18g 정도까지는 무난하게 던질 수 있습니다.
로드 자체도 생각보다 가볍습니다.
다만 1.8m라는 짧은 길이 때문에
비거리에서는 손해를 봅니다.


7. 연안 워킹용 저가 로드를
고르는 기준


연안에서 발로 뛰며 던지는 낚시는
보트보다 캐스팅 거리와 정확도가 조과로 바로 이어집니다.
그러니 저가 로드도 허리가 루어를 밀어 주는지가 먼저입니다.

네 자루 가운데 켄타우로스 RS는
표기 범위 안에서 가벼운 루어와 무거운 루어를 모두 받아 줬습니다.
소가이랑 4피스는 무겁지만 상한 쪽에 여유가 있었고,
레인보우 로드는 가운데 무게에서만 제 몫을 했습니다.
휘청이는 ML은 연안에서는 설 자리가 거의 없습니다.

1.8m 로드는 가까운 자리와 중거리까지는 쓸 만합니다.
2.1m는 같은 힘으로 던져도 한 걸음 더 멀리 닿습니다.


서는 자리가 정해지면
로드 길이도 정해집니다

국내 저수지나 댐 연안처럼
발 앞이 얕고 노릴 자리가 멀리 있는 곳에서는
2.1m 안팎의 ML 로드가 가장 무난합니다.
4~14g 루어를 주로 쓴다면
허리가 받아 주는 로드로 골라 보세요.

좁은 수로나 나무가 우거진 작은 강가처럼
크게 휘두르기 어려운 자리라면
1.8m 로드도 중간 무게 루어로 충분히 쓸 만합니다.
반대로 멀리 던질 일이 많은 넓은 연안에서는
짧은 로드의 손해가 바로 드러납니다.

배를 타고 로드를 짧게 치는 낚시라면
허리가 약한 로드도 쓸 곳이 생깁니다.
연안 워킹 한 자루를 고른다면
길이와 허리부터 따져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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