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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 하나로 낮 철판 바이브와 밤 감도를
모두 해결하려는 낚시인이 있습니다.
그런데 예산이 낮은 릴에서
로터가 가벼운 고급 릴의 감도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철판 바이브를 감는 낮 낚시와 감도를 읽는 야간 낚시는
릴에 바라는 것이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어느 낚시에는 맞고 어느 낚시에는 모자란지
선을 그어 두면 선택이 쉬워집니다.
시마노 미라벨(Mirabel)은 그 선이
비교적 또렷하게 갈리는 릴입니다.
이 글은 미라벨의 감김과 낮과 밤 사용감,
어울리는 낚시인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미라벨은 2022년 가을에 발매된 모델입니다.
퀵 레스폰스(Quick Response) 시리즈에서
가장 아래 급에 들어갑니다.
위쪽에는 뱅퀴시(Vanquish)와 밴포드(Vanford) 같은 모델이 있습니다.
겉모습은 나스키(Nasky)와 같은 금형으로 보입니다.
나스키가 묵직하고 단단한 느낌 쪽의 막내라면
미라벨은 가벼운 감김을 내세우는 시리즈에 속합니다.
같은 번수로 견주면 뱅퀴시나 밴포드보다 조금 무겁고
나스키보다는 가볍습니다.
농어 낚시 범위에서는 이 정도 가벼움이면
일정한 감도를 잡을 수 있습니다.
이 시리즈의 대표 장점은 살을 깎아 가볍게 만든 MGL 로터입니다.
핸들 회전이 가볍다는 설명이 따라붙습니다.
뱅퀴시와 견주면 차이가 큽니다.
구리스 탓인가 싶어 여러 자리에서 감아 봤지만
핸들 회전은 그만큼 가볍지 않았습니다.
다만 한 가지는 분명하게 좋습니다.
요즘은 다이와도 시마노도 이 급 이상의 릴이 전체적으로 좋아져서
감김만큼은 값 이상으로 매끄럽습니다.
저가대 시마노 릴에서 아쉬웠던 건
각 부 틈새에서 나는 소리였습니다.
사일런트 드라이브(Silent Drive)가 여러 릴에 들어가면서
이 부분이 꽉 조인 느낌으로 바뀌었습니다.
릴이 한결 쓰기 편해졌습니다.
핸들도 나사식으로 바뀌었습니다.
이 급 이상의 릴은 대부분 나사식 핸들로 넘어왔습니다.
아쉬운 점은 베일입니다.
베일과 연결부 사이에 단차가 있어서
원피스 베일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익숙한 낚시인은 여기에 줄이 끼어 끊기는 일이 드물겠지만
겉모습과 기분 때문에라도 조금만 더 다듬어졌으면 하는 부분입니다.
고급 릴은 로터를 깎아 가볍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무거운 철판 바이브를 감으면
진동을 그대로 잡아내 힘주어 감아야 하는 느낌이 납니다.
미라벨은 자중이 어느 정도 있어서
같은 루어를 비교적 수월하게 감아 올립니다.
철판 바이브를 돌려 감을 때
힘이 모자라 어색한 느낌은 거의 없었습니다.
낮과 밤 모두 처음 쓰는 입문자가
한 대로 시작하는 선택지로는 충분히 생각해 볼 만합니다.
야간 낚시에서도 쓸 만했습니다.
릴의 색깔은 로터가 정한다고 할 만큼
감도는 로터 무게에서 갈립니다.
요즘은 이 급 릴도 몸통이 잘 부서지지 않을 만큼 튼튼해졌습니다.
트윈파워와 견줄 수는 없어도 예전 저가 릴보다 단단합니다.
뱅퀴시와는 비교가 안 되지만
최소한의 감도는 잡힙니다.
상류 쪽 비스듬히 던져
하류 쪽으로 방향이 바뀌는 순간까지
루어가 헤엄치는 모습이 손에 옵니다.
다만 교각 근처 급류에서
고기를 끌어내야 하는 파워 파이팅이라면
뱅퀴시가 아니라 스텔라(Stella)급이 어울립니다.
첫째는 농어 낚시를 막 시작해서 릴을 바꾸고 싶지만
예산이 적고 당분간 다시 바꿀 계획이 없는 낚시인입니다.
퀵 레스폰스 시리즈에서는 자중이 있는 편이라
그만큼 힘이 있어서 낮과 밤을 한 대로 해낼 수 있습니다.
둘째는 낮에 쓰는 강성 있는 릴이 이미 있고
야간 낚시를 처음 해 보려는 낚시인입니다.
두 번째 야간용 릴에 많은 돈을 쓰기 어렵다면 해당합니다.
해당되는 낚시인이 가장 많은 쪽입니다.
반대로 매일 야간 낚시를 하는 낚시인은
돈을 더 들여 뱅퀴시나 밴포드급으로 가는 쪽이 낫습니다.
농어 낚시를 오래 이어 갈 생각이라면
낮과 밤으로 릴을 나눠 두 대를 갖는 쪽이 낫습니다.
자리에 따라 나눠도 됩니다.
두 대를 쓰면 오래 쓸 수 있고 한 대에 걸리는 부하도 줄어서
많은 낚시인이 이렇게 갖춥니다.
이제 막 시작했다면 이 급 릴로
퀵 레스폰스 시리즈의 맛을 먼저 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다음 밴포드와 뱅퀴시, 엑센스(Exsence) 순으로 올려 가면
부담이 적은 흐름이 됩니다.
교각 근처 급류에서 고기를 끌어내야 하는 자리라면
뱅퀴시가 아니라 스텔라급이 어울립니다.
반대로 하구나 방파제에서 감도를 읽는 야간 낚시,
철판 바이브를 감는 낮 낚시라면
이 급으로 시작해도 부족하지 않습니다.
자리마다 릴을 갖추기 어렵다면
낮용과 밤용으로 한 대씩 나누는 것부터 해 보세요.
감도가 모자라다 싶은 날에는
릴을 바꾸기 전에 루어가 방향을 바꾸는 순간부터 느껴 보세요.
농어는 3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출조 전에 크기 규정을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