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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릴을 받으면 빈 감기로만
소음 점검을 끝내는 낚시인이 있습니다.
그러나 22 스텔라(Stella)는 빈 감기에서는 흠이 없다가
텐션을 걸자 덜걱거리는 소음이 잡혔습니다.
그래서 23년형 뱅퀴시(Vanquish)는
어떤 루어로 무엇을 점검했는지부터 따져 볼 필요가 있습니다.
농어 루어에 쓰는 거의 모든 루어를 감아 본 결과입니다.
이 글은 소음 점검 순서와 부하가 큰 루어,
파이팅 때의 감김 차이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22 스텔라를 두 대 이상 만져 본 낚시인이
높은 확률로 덜걱거리는 소음을 잡아냈습니다.
다른 낚시인의 22 스텔라에서도
같은 증상이 나온 걸 여러 번 확인했습니다.
세 대를 써 봐도 잘 풀리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러다 같은 인피니티 드라이브를 올린 23년형 뱅퀴시가 나왔습니다.
이번에도 소음이 날까 하는 걱정이
먼저 앞서는 것도 무리가 아닙니다.
릴 값이 오른 만큼 불안은 더 커집니다.
22 스텔라는 빈 감기에서는 소음을 전혀 알 수 없었습니다.
한번 감기 시작하면 멈추지 않을 만큼
매끄럽고 끈적한 감김이 무적이라 할 정도로 좋았습니다.
문제는 텐션을 걸어 감을 때 나왔습니다.
23년형도 빈 감기에서는 소음이 없었고 감김도 완벽했습니다.
다만 19년형과 견주면 19년형이 훨씬 가볍습니다.
구리스가 두껍게 발려 있어 첫 감김부터 끈적한 낯섦이 있기 때문입니다.
마그넘라이트 로터라서 시동은 가벼운 편입니다.
몇 번 더 쓰면 구리스가 빠져 19년형과 비슷해질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가볍고 뜨는 미노우는 부하가 적고 진동도 약해서
릴 소음이 거의 잡히지 않습니다.
처음엔 이런 루어로 시작하고 무게를 조금씩 올립니다.
소음이 가장 잘 잡힌 건 20g 이상의 무거운 루어였습니다.
메탈 바이브와 지그는 텐션이 확실히 걸립니다.
싱킹펜슬이나 웜류는 무겁지만 감을 때 몸을 떨지 않아서
릴 소음이 더 선명하게 들립니다.
소음 점검은 부하가 큰 루어를 감을 때 의미가 있습니다.
23년형은 이런 루어를 1시간쯤 계속 던지고 감아도 소음이 없었습니다.
스풀이 천천히 오르내릴 때 잡히던 소음도
이 번수에서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릴마다 다를 수 있으니 이 결과는 한 대의 기록입니다.
인피니티 드라이브는 쉽게 말해
부하가 걸려도 감김이 더 힘 있게 받쳐지도록 만든 구조를 말합니다.
같은 로드에 같은 번수의 19년형과 23년형을 번갈아 달고
같은 루어를 던져 가며 견주면 차이가 납니다.
23년형이 더 강하게 감깁니다.
손에 오는 부하가 덜해서 힘이 덜 들고,
파워 있게 감기는 느낌입니다.
말로 옮기기 어려운 정도의 차이입니다.
그렇다고 19년형에 토크가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무거운 루어를 감을 때 차이가 더 컸습니다.
19년형에서는 감는 동안 라인 롤러가 끌려가는 듯한 무게가 있고,
23년형은 로터가 가벼운데도 스풀에 라인이 쭉쭉 감겼습니다.
루어를 감을 때 걸리는 부하와
고기가 걸렸을 때의 부하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농어는 바늘에서 잘 빠지는 고기라서
로드를 휜 채 텐션을 풀지 않고 감는 게 중요합니다.
지깅처럼 들어 올렸다가 내리며 감으면
라인이 느슨해지는 순간이 생기는데,
농어에게 이 순간은 좋지 않습니다.
반대로 드랙을 너무 풀어 두면 바늘이 깊이 박히지 않고
입 주변이 단단한 큰 고기에서는 훅셋이 잘 안 됩니다.
그래서 펌핑은 하되 텐션이 느슨해지지 않게 합니다.
휜 상태에서 토크 있게 스트레스 없이 감기는 릴이 편합니다.
23년형이 19년형보다 휜 채로 꽉 감아 주었습니다.
22 스텔라 때도 라인이 덩어리로 뭉쳐 나온다는 말이 많았습니다.
이건 줄이는 방법이 있습니다.
써밍을 잊지 않는 것입니다.
써밍은 캐스팅 중 손가락으로 스풀을 살짝 눌러
줄이 나가는 속도를 조절하는 동작을 말합니다.
삼분할 와인딩은 라인이 스풀에서 매끄럽게 나가는 게 강점인 릴이라
텐션을 걸어 주는 동작을 게을리하면 줄이 너무 빠르게 나갑니다.
그러다 가이드에 닿으며 브레이크가 걸리면
한꺼번에 뭉쳐 나옵니다.
캐스팅한 뒤에 가볍게라도 스풀을 스치면 조절됩니다.
특히 밤에는 착수 지점이 안 보여서 어렵지만
살짝 만져 주기만 해도 뭉침이 줄어듭니다.
걱정이 하나 남아 있습니다.
구리스가 빠지지 않은 상태라
릴이 정확한 정보를 잡아 주는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22 스텔라도 같은 시기에 이미 소음이 잡혔기 때문에
이번 릴은 이상이 없었다고 말하는 것이며,
모든 릴이 같다는 뜻은 아닙니다.
내구성은 앞으로 두고 봐야 합니다.
19년형은 내구성이 대단히 좋았습니다.
여러 자리에서 혹사하듯 쓰고 오버홀을 한 번 거쳤는데
그 뒤로는 정비 없이 오래 갔습니다.
오버홀 직후에는 첫 감김이 완전히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방파제든 하구든 서프든 소음 점검 순서는 같습니다.
가벼운 루어로 시작해
20g 넘는 무거운 루어까지 올려 가며
텐션을 건 채 감아 보는 것입니다.
밤이라 착수 지점이 안 보이는 자리에서는
스풀을 가볍게 스치는 습관부터 들이세요.
라인 뭉침은 이 한 가지로 많이 줄어듭니다.
농어가 걸린 뒤에는 로드를 휜 채
텐션을 풀지 않는 감김이 먼저입니다.
릴을 고를 때 이 상황을 떠올려 보시면 판단이 쉬워집니다.
농어는 3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출조 전에 크기 규정을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