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페이지에는 광고(제휴 링크 포함)가 있으며, 광고 링크를 통해 구매하면 운영자가 판매 수익 또는 수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릴은 가벼울수록 좋다고 믿고
고르는 낚시인이 있습니다.
그런데 3000번 175g짜리 릴을
10피트 M급 로드에 달면
로드 쪽이 무거워 균형이 앞으로 쏠립니다.
릴 선택은 릴만이 아니라
로드와의 균형까지 함께 따져야 합니다.
다이와 에어리티(Airity)는
이 점이 특히 또렷하게 드러나는 릴입니다.
이 글은 이그지스트와의 차이, 낮과 밤 사용감,
로드 균형의 한계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에어리티는 이그지스트(Exist)와 사양이 거의 같습니다.
그래서 무엇이 다른지가 가장 큰 관심사입니다.
첫 번째는 애프터서비스입니다.
이그지스트는 제품마다 오너 등록을 하게 되어 있어서
서비스가 한층 두텁습니다.
두 번째는 몸통 안쪽 베어링이 마그실드(Mag Sealed)인지
일반 베어링인지의 차이입니다.
세 번째는 드랙 받침 쪽 베어링이 들어갔는지의 차이입니다.
이 세 군데가 전부입니다.
그런데도 손에 쥐고 써 보면 이그지스트 쪽이
말로 옮기기 어려운 정도로 더 강하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부품이나 틈새 설계가 다른 탓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에어리티는 마그네슘 풀 메탈 바디입니다.
로터는 에어 드라이브 로터로,
이그지스트와 마찬가지로 나사가 없는 설계입니다.
로터 소재는 자이온(Zaion)입니다.
루비아스와 이그지스트, 세르테이트(Certate)에도 같은 소재가 들어갑니다.
이 소재가 로터 강도의 바탕이 됩니다.
뱅퀴시(Vanquish)는 감기 시작할 때의 가벼움이 유일무이합니다.
그 점에서는 에어리티가 비교가 안 됩니다.
하지만 한 대로 모든 걸 해 보겠다고 마음먹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낮에 25g 넘는 철판 바이브를 묵직하게 감아 보면
릴이 가벼운데도 로터가 힘에 밀리지 않고 돌아갑니다.
롱빌 미노우처럼 저항이 커서 텐션이 걸리는 루어도
막힘없이 끌려옵니다.
자중은 3000번이 175g입니다.
4000번 이그지스트(약 200g)보다 20g 넘게 가볍습니다.
릴이 가벼워지는 동안에도 로터의 강함은 그대로입니다.
요즘은 일정 가격대가 넘는 릴이면
기어가 부서지는 일이 드물어졌습니다.
릴마다 개성이 갈리는 곳이 로터입니다.
트윈파워(Twin Power)는 알루미늄 로터로 강성감을 내세우고,
스텔라(Stella)는 금속의 강함으로 밀어붙입니다.
뱅퀴시는 로터를 최대한 깎아 가볍게 만들어
감도를 읽는 낚시에 맞춥니다.
에어리티는 몸통이 가벼운데도 로터가 강한 한 대입니다.
한 대로 낮과 밤을 모두 하려는 낚시인에게는
이만큼 어울리는 성격이 드뭅니다.
감김은 한결같이 매끄럽고 소음이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다이와의 루비아스와 견줄 때 감김이 무거웠습니다.
몇 번 쓰자 구리스 무게가 빠져 지금은 아주 좋아졌습니다.
일정 가격대를 넘는 다이와 현행 릴에는
감김의 통일감이 있습니다.
루비아스, 세르테이트, 이그지스트, 에어리티가 모두 같은 결입니다.
뱅퀴시 같지도 스텔라 같지도 않은
그 둘 사이의 가벼움과 부드러움입니다.
이 실키한 감김에 한번 익숙해지면
다른 릴로 돌아가기 어렵다는 말이 나옵니다.
밤에는 드리프트로 천천히 감는 낚시에서도
가벼움 덕분에 감도가 충분히 잡혔고,
가벼운 루어도 무거운 루어도 걸림 없이 감겼습니다.
릴은 구조상 앞쪽이 무거워지기 쉽습니다.
릴을 아래로 늘어뜨리면 로드 무게가 앞으로 느껴져
낚시하는 내내 피로가 쌓입니다.
이번 모델은 몸통과 스풀의 무게 중심 비율을 뒤쪽으로 가져오는 설계 변화를 줬습니다.
손에 쥐면 가볍고, 무게 숫자만이 아니라 구조로도 균형을 맞췄습니다.
그래도 3000번 175g은 지나치게 가볍습니다.
디아루나(Dialuna) 10피트 M급 로드는 자중이 165g 안팎인데
175g 릴과 짝을 지으면 균형이 좋지 않았습니다.
뱅퀴시는 200g 가까이 되어서 지깅 저킹을 해도
극단적인 피로는 없었습니다.
쓰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스트레스를 감수하면 충분히 쓸 수 있습니다.
이그지스트와 다른 곳이 세 군데뿐이라
다이와 플래그십은 값이 부담이던 낚시인에게 어울립니다.
큰 사양 변화 없이 여기까지 내려왔기 때문입니다.
또 한 가지는 가벼운 릴 한 대로
낮 철판 바이브도, 밤 감도도 해결하려는 낚시인입니다.
쓰던 범용성 높은 릴을 팔아 그 자금으로
이 한 대로 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다만 지금 쓰는 로드가 10피트 M급이라면
릴을 바꾸기 전에 균형부터 확인해 보세요.
9피트 6인치 ML급 정도의 짧은 로드를 쓰는 자리라면
에어리티의 가벼움이 장점으로 살아납니다.
하구나 방파제에서 낮에는 철판 바이브,
밤에는 흘려 감는 낚시를 한 대로 하는 식입니다.
반대로 10피트 이상 M급 로드가 필요한 자리는
릴 무게를 올려 균형을 맞추는 쪽이 편합니다.
릴을 사기 전에 로드 자중부터 적어 보세요.
그다음에 릴 무게를 견주면 판단이 빨라집니다.
농어는 3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출조 전에 크기 규정을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