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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여름 평지 호수에서는 물이 가장 세게 쏟아지는
수문 벽부터 두드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흐름이 센 벽에는 배스가 붙지 않아서
수십 번을 던져도 반응이 없습니다.
수문이라도 어디를 노리느냐에 따라
하루가 완전히 달라지는 시기입니다.
수문과 수로를 어떤 순서로 읽는지 기준을 잡아 두면
시간을 아끼고 입질 확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수문과 수로 지형 읽기, 난간 너머 낚시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8~9월 수문은 모두 같은 수문이 아닙니다.
양옆에 수초가 있고 수심이 50cm 이상 나오는 곳이 기본입니다.
물이 움직이기 쉬운 수문이 좋긴 한데,
쏟아지듯 흐르는 수문 벽에는 고기가 붙지 않습니다.
그럴 때는 벽이 아니라 바깥쪽을 노립니다.
수문이 300개 가까운 호수라도 실제로 가동하는 건 절반쯤입니다.
물을 빼고 채우는 호수라서 방류할 때 흐름이 생기는 수문은
바닥이 단단하게 다져진 곳이 많습니다.
바깥 호수에서 안쪽 수로로 물이 들어가는 입구에
지형 변화가 있다면 수문 가운데 으뜸으로 칩니다.
수문 위 난간 너머로 낚시하는 일이 흔합니다.
루어를 던지면서 한 번 브레이크를 걸어 벽에 닿게 하세요.
루어가 벽에 붙어 안정되면 그대로 톡 떨어뜨립니다.
웜의 무게만으로 가라앉게 두고
50~60cm 간격으로 조용히 자리를 옮깁니다.
그늘 쪽은 시즌 내내 중요합니다.
자기 그림자를 물에 드리우기 전에 난간 너머로 먼저 접근하면 편합니다.
실제로 웜을 살짝 띄워 수영하듯 흔들었더니 바로 들어온 적이 있습니다.
배스가 떠 있다는 증거입니다.
스풀이 스르르 풀려 나가기 시작하면 서둘러 챔질하지 마세요.
먼저 가볍게 텐션을 걸어 둡니다.
로드를 느슨하게 하지 않고 한 걸음 앞으로 나가다가
로드가 휘어 나오는 순간 처음으로 힘을 싣고 파이팅합니다.
난간 아래 입질은 바로 채지 않고 텐션을 걸며 앞으로 나간 뒤에 힘을 싣습니다.
걸린 배스는 대개 먼 쪽으로 달립니다.
라인은 반드시 플로로카본을 쓰세요.
난간 너머라면 10파운드(약 4.5kg)면 상처 없이 충분하고
삼켜 버려도 끊기지 않고 건져 낼 수 있습니다.
부시나 레이다운에서는 12~14파운드(약 5.4~6.3kg)로 올립니다.
8월 후반부터 9월 초까지는 유입 하천 같은 수로가 일급 포인트입니다.
흐름이 생기기 쉬워서 배스가 자리 잡고 먹이를 노리기 좋습니다.
같은 수로라도 깊이는 다르니 가능한 한 깊은 곳을 찾아서 훑으세요.
루어를 넣어 보면 알 수 있고,
물색이 검게 보이는 쪽이 대체로 깊습니다.
튀어나온 풀 아래에는 그늘이 생깁니다.
여기에 벌레계 웜을 걸어 두거나 백슬라이드를 넣는 것이 왕도입니다.
9월 초부터는 스윔베이트나 탑워터도 괜찮습니다.
다만 비가 오지 않아 물이 멍하게 탁하면 고기가 보이지 않습니다.
그럴 때는 일찍 접고 비가 오거나 흐려지는 날씨 변화 때 다시 들어가세요.
수심이 얕은 수로에서는 물고 빠지는 일도 잦으니 압박이 높다고 생각하고 접근하세요.
8월 말에서 9월 초에는 리그를 두 가지로 나눠 준비합니다.
하나는 오프셋 훅의 노싱커 세팅, 주로 벌레계 웜입니다.
다른 하나는 마스바늘 계열로 꽂는 볼륨 스트레이트 웜과 네꼬리그입니다.
오프셋 훅은 오프셋 모양을 하면서 스트레이트 훅처럼 잘 걸리는 설계가 좋습니다.
바늘 끝을 웜 속에 숨겼다가 물면 곧바로 서서 나오기 때문에
굵은 백슬라이드 웜에도 맞습니다.
네꼬리그용 카버 훅은 웜이 회전하지 않는 것이 핵심입니다.
감아 들일 때 웜이 돌면 라인이 꼬이기 때문입니다.
U자 모양에 가드가 달린 훅을 웜 속에 묻으면
웜이 밀리지 않고 바늘이 곧게 서서 걸림과 회전을 함께 줄입니다.
굵은 웜일수록 바늘 번수를 세밀하게 맞추세요.
5g 이하 가벼운 루어를 카버 깊이 밀어 넣는 로드와
67MH 로드, 두 대 모두 솔리드 팁입니다.
카버 속에 가벼운 것을 넣기 쉽고
문 고기를 눌러 주기 때문입니다.
라인은 강하고 단단한 플로로카본이 절대 조건입니다.
단단한 라인은 가지 위에 얹혀도 처지지 않고
넣을 때도 잘 떨어지며, 회수할 때 느슨함이 없어
가지의 V자 사이에서도 쉽게 빠집니다.
릴은 베이트 피네스 전용을 쓰세요.
10파운드를 12파운드처럼 믿고 쓰는 방식도 있습니다.
긁힘에 강한 라인이면 가지나 돌을 헤치고 배스를 뽑아냅니다.
수문에서는 흐름이 세면 바깥쪽으로 물러납니다.
수로에서는 깊은 쪽과 풀 그늘을 먼저 보세요.
부시나 레이다운이 많은 곳에서는 라인을 12~14파운드로 올립니다.
같은 호수라도 자리마다 읽는 순서가 다릅니다.
물이 탁하고 멍하다면 일찍 접는 것도 선택입니다.
비가 오거나 흐려지는 날씨 변화 때 다시 오면 됩니다.
가을 후반 태풍으로 물이 변해도 며칠 뒤 수질이 좋아지면
오히려 입질이 터지는 때가 있습니다.
국내 평지 저수지의 배수문이나 유입 수로에서도
같은 순서로 지형을 훑어 보세요.
출조 전에 라인 두 가지를 모두 챙겨 두면 마음이 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