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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징 로드를 처음 고를 때 가장 큰
실수는 가격만 보고
결정하는 것입니다.
입문용 로드는 구성이 비슷해 보여서
차이를 놓치기 쉽습니다.
첫 한 대가 입질을 전달해 주지
못하면 낚시가 재미없어지고,
그대로 아징을 그만두는
일도 생깁니다.
이 글은 저렴한 로드가 어디까지 해
주는지와 어디서 아쉬워지는지의 기준을
세워 드립니다.
다이와 아지메바루 X 66L-S를
직접 쓴 인상을 바탕으로,
고르는 순서까지 이어 갑니다.
이 글은 입문용 아징 로드의 허리
힘과 입질 전달 판단에 집중합니다.
낮은 가격대의 로드는 아징을 이제
시작하는 사람이 가장 먼저 손에 쥐는
모델입니다.
이 로드가 즐겁지 않으면 아징이
재미없다는 결론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반대로 이 로드로도 입질을 받고
전갱이를 올리는 맛을 알게 되면 한
단계 위의 로드를 찾게 됩니다.
입문용 로드의 몫은 다음 단계로
넘어갈 마음이 생기게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입문용 로드를 볼 때는
스펙보다 손에 오는 입질이 분명한지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다이와(Daiwa) 아지메바루 X
66L-S에 시마노(Shimano)
17 소아레 CI4+ C2000SPG
릴을 달았습니다.
라인은 에스테르 0.3호,
지그헤드는 1.5g이었습니다.
1.5g 지그헤드를 20카운트 정도
가라앉힌 층에서 쓰는 조건이라,
중간 깊이를 훑는 보통의 아징 상황과
비슷합니다.
이 조건에서 몇 차례 낚시한 인상을
정리한 것입니다.
릴과 라인이 달라지면 같은 로드도
느낌이 달라지니 비교할 때는 같은
조건을 유지해야 합니다.
지그헤드를 짧게 끊어 올리듯 움직이는
조작에서 이 로드는 부족하지
않았습니다.
끊어 올리는 느낌이 분명해서
지그헤드가 의도한 만큼 움직입니다.
허리가 단단한 쪽이어서 부드럽게 받쳐
주는 맛보다는 입질을 단호하게
걸어내는 맛이 강합니다.
가볍게 부딪히는 입질도 손끝에서
확실히 구분됩니다.
이런 성격은 입질을 놓치기 쉬운
입문자에게 이점이 됩니다.
걸어내는 순간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작게 부딪히는 입질도 라인이 팽팽한
상태에서는 손끝에 또렷이 올라옵니다.
입문자가 놓치기 쉬운 신호를 잡아
주는 부분입니다.
아쉬운 점은 날카로움입니다.
블랭크가 굵은 편이고 가이드도 큰
것이 달려 있어서 손에 쥐면 약간
묵직한 느낌이 남습니다.
캐스팅할 때도 단단함이 느껴집니다.
던지는 요령이 몸에 익지 않은
사람에게는 처음 몇 번이 다소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익숙해지면 큰 문제는 아닙니다.
고가 로드와 놓고 비교하면 가벼움과
민첩함에서 차이가 납니다.
이 차이는 가격 구간이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서 읽어야 합니다.
다만 이 차이가 처음 몇 번의
낚시에서 입질을 놓치게 만드는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민첩함은 경험이 쌓인 뒤에 따질
요소이고, 입문 단계에서는 입질
전달과 걸어내는 힘이 앞섭니다.
입질을 걸어낸 뒤에는 로드가 알맞게
휘어서 전갱이의 움직임에
맞춰 줍니다.
단단한 로드라도 걸고 난 뒤의 휨이
너무 부족하면 바늘이 빠지기 쉬운데,
이 로드에서는 그런 인상이
적었습니다.
그립은 쥐기 편한 쪽이었고 오래 들고
있어도 부담이 크지 않았습니다.
입문자에게 이런 요소는 스펙 이상으로
중요합니다.
낚시점에서 판매 중인 모델이라면
매장에서 직접 쥐어 보고 가볍게
흔들어 보세요.
휨과 무게감은 손에 쥐어야 판단됩니다.
첫 한 대로 아징을 시작한다면
가로등이 있는 방파제처럼 발밑이
안전한 자리에서 시험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그곳에서 입질이 손끝에 분명히
전해지는지, 걸고 난 뒤에 알맞게
휘는지를 확인하세요.
이 두 가지가 맞으면 입문용으로
충분히 쓸 수 있습니다.
6월부터 11월 사이 남해와 동해
남부, 제주권 방파제에서 전갱이가
들어오는 시기에 쓰면 입질을 자주
받을 수 있습니다.
재미가 붙으면 가볍고 날카로운 로드로
넘어갈 때 어느 점이 달라지는지
비교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