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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어 그립이 없는 아징 로드를 고를
때 가장 큰 실수는 가볍고 독특하다는
인상만 보고 결정하는 것입니다.
쥐는 부분만 있는 구조는 장점이
분명하지만 던지는 방식이 달라지고
다루는 번거로움도 따라옵니다.
이 글은 가마가츠 요이히메 텐을 예로
들어 그 구조가 어떤 사람에게 맞는지
기준을 세워 드립니다.
구조와 번거로움, 캐스팅,
길이 선택 순서로 이어 갑니다.
이 글은 리어 그립이 없는 아징
로드의 구조와 사용 조건에
집중합니다.
가마가츠(Gamakatsu) 요이히메
텐은 요이히메 시리즈 가운데 특징이
두드러진 모델입니다.
릴을 잡는 부분만 있고 그 뒤에 붙는
리어 그립이 없습니다.
부속품으로 딱딱한 고무 캡이 따로
들어 있어서 로드 끝에 끼우면 로드
홀더에 꽂을 수 있습니다.
이 캡이 없으면 손으로 쥔 채로만
쓰게 됩니다.
요이히메 하나 계열과 비교하면 한
손으로 쥐는 부분만 남긴 극단적인
구조입니다.
가볍고 날카로운 느낌을 노리는 사람이
눈여겨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전갱이를 낚았을 때나 지그헤드와
리그를 바꿀 때는 로드를
내려놓아야 합니다.
리어 그립이 있는 로드라면 그대로
로드 홀더에 꽂거나 다리 사이에 끼울
수 있지만, 이 로드는 먼저 고무
캡을 끼워야 합니다.
캡을 빼 두면 방파제 위에서 굴러
바다로 떨어질 수 있으니 매번
주머니에 넣게 됩니다.
캡을 뽑을 때는 소리도 꽤 큽니다.
주위에 낚시인이 있으면 그 소리에서
사용하는 로드가 드러나기도 합니다.
입질이 잦은 시간대에는 이 탈착이
부담이 되어, 캡을 끼운 채로 쓰게
되는 일도 생깁니다.
그러면 쥐는 부분만 있는 구조의
장점이 사라집니다.
캐스팅 때 휘는 정도가 가장 큰
차이입니다.
리어 그립이 있으면 한 손은 뒤를
잡고 한 손은 앞을 눌러 지렛대
원리로 로드를 쉽게 휘게 할
수 있습니다.
쥐는 부분만 있는 로드는 손목으로
휘게 해야 합니다.
에깅이나 농어 루어처럼 무거운 루어는
자체 무게로 로드가 휘지만,
아징의 1g이나 1.5g,
더 가벼운 0.몇 g짜리 지그헤드는
던지는 사람이 휘게 하지 않으면
로드가 구부러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구조는 한 손 캐스팅의
요령이 몸에 밴 사람에게만 편합니다.
아징 경험이 거의 없는 사람이 이
로드를 빌려 첫 출조에 나선
사례가 있습니다.
농어 낚시를 했던 사람이었는데 가볍게
던지는 요령이 없어서 거리가 5m도
나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원을 그리듯 던져서 억지로 휘게 해
보라는 조언을 해도 어려웠고,
결국 다른 로드로 바꾸어 낚시를
이어 갔습니다.
이런 경우를 보면 입문자나 가벼운
지그헤드 캐스팅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처음 고르는 로드로는
맞지 않습니다.
로드가 좋고 나쁜 문제가 아니라
던지는 방식이 구조에 맞는지의
문제입니다.
이 로드를 쓰던 시기에는 발밑에서
전갱이가 나오는 자리가 많아 짧은
길이로도 충분했다고 합니다.
반대로 멀리 던져야 하는 자리가
많아지면 6피트 후반 이상의 긴
로드가 다루기 편해집니다.
요이히메 텐의 길이 구성은 긴 쪽이
충분하지 않습니다.
다니는 방파제가 먼 곳을 노려야 하는
자리 위주라면 길이 구성에서
먼저 걸립니다.
낚시 자리가 바뀌면 필요한 로드도
바뀌므로, 사려는 모델에 원하는
길이가 있는지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이 로드를 소개하는 후기에는 지그헤드
뒤에 전갱이가 따라붙은 것을 알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직접 써 보아도 그것이 분명히
구분되지는 않았습니다.
배스 낚시에서는 회전하는 날이 달린
루어 뒤에 물고기가 바짝 붙으면
회전이 멈추면서 손에 오던 떨림이
사라집니다.
이 변화는 아징에서도 느낄 수 있지만
그 직후에 입질이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후기의 장점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던지는 방식, 탈착, 길이처럼 확인
가능한 부분을 먼저 따져 보는
것이 맞습니다.
방파제에서 쓸 로드를 고를 때는
다니는 자리가 발밑 위주인지,
먼 곳을 노려야 하는지부터
정리하세요.
발밑 위주이고 한 손 캐스팅이
편하다면 쥐는 부분만 있는 구조도
후보가 됩니다.
중고로 싸게 나온 모델을 보더라도
같은 기준을 적용해야 합니다.
6월부터 11월 사이 남해와 동해
남부, 제주권 방파제에서 전갱이가
들어오는 시기에는 입질이 몰리는
때가 있습니다.
그 시간에 캡을 끼웠다 빼는 일이
부담이 되지 않을지 미리 그려 보면
선택이 쉬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