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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탐기에 반응이 크게 찍힌 자리라면 채비를 내리기만 해도 낚인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수심 16m쯤 되는 자리에서 반응이 강한 곳에 카드채비 네 개를 이어 내렸는데도
바늘이 전부 빈 채로 올라온 기록이 있습니다.
반응이 있는데도 입질이 없는 이유는 자리와 시간에서 갈립니다.
물고기가 보인다는 것과 문다는 것이 별개라는 판단 기준을 이 글에서 잡아 드립니다.
처음엔 다들 화면부터 믿습니다.
이 글은 보트 카드채비의 어탐기 활용과 지형 판단, 폴링 반응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보트 위에서는 어탐기로 물고기를 먼저 찾는 일이 낚시의 첫 단계입니다.
반응이 없는 곳에 채비를 내려 봐야 소용이 없기 때문입니다.
채비는 카드채비 네 개를 이어서 하나의 긴 채비로 만듭니다.
핑크와 흰색 스킨이 달린 타입을 섞어 쓰고, 값이 저렴한 다이소 제품을 썼습니다.
수심은 16m 안팎이었습니다.
어탐기에서 반응이 강하게 찍히는 곳을 먼저 확인한 뒤에 채비를 내리세요.
어탐기 화면은 분명 물고기가 많다고 알려 주었습니다.
그런데 채비를 내려 보니 입질조차 오지 않았습니다.
올려 보면 바늘은 전부 비어 있었습니다.
이런 일이 있으면 반응량만 믿고 같은 자리를 계속 두드리기 쉽습니다.
해 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화면이 붉다고 해서 바로 입질이 오는 건 아닙니다.
화면에 물고기가 찍히는 것과 입질이 오는 것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자리를 옮겨 드롭오프 쪽으로 가자 어탐기 화면이 갑자기 붉게 변했습니다.
드롭오프는 쉽게 말해 바닥이 언덕처럼 솟아오르는 경사 지점을 말합니다.
그곳에서 채비를 내리자 입질이 이어졌습니다.
한 마리가 올라온 뒤에도 곧바로 다시 내려 연속으로 입질을 받았습니다.
같은 보트에서 같은 채비였는데 자리만 바뀌었을 뿐입니다.
반응이 있어도 입질이 없으면 바닥 모양이 바뀌는 곳으로 옮겨 보세요.
포인트가 정확히 어디가 좋았는지는 알기 어렵습니다.
다만 카드채비를 평소처럼 천천히 폴링시키면 물고기가 그것을 보고 반응했습니다.
화면에는 반응이 남아 있는데도 입질은 오지 않는 때도 있었습니다.
먹는 시간이 아니었거나 군이 떠난 것으로 보입니다.
떨어지는 채비에 관심을 보이는 건 분명한데 막상 물지는 않는 순간입니다.
반응은 화면에 남아 있었습니다.
입질은 오지 않았습니다.
군이 들어오면 화면이 붉어지고 입질이 붙습니다.
군이 빠져나가면 화면이 비고 입질도 멈춥니다.
어탐기 반응이 사라진 시간대에는 채비를 내려도 오지 않았습니다.
군이 오는 시간과 안 오는 시간이 따로 있는 겁니다.
그래서 반응이 사라진 자리에서 오래 버티기보다
다음 군이 들어오기를 화면으로 보며 기다리는 쪽이 낫습니다.
화면에 다시 반응이 올라오면 그때 내리세요.
다이소 카드채비로도 물고기는 낚였습니다.
다만 케이무라 계열처럼 제대로 만든 카드채비로는 아직 비교해 보지 못했습니다.
같은 자리, 같은 조건에서 채비만 바꿔 보는 시험이 남은 셈입니다.
저가 채비라고 안 낚이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 쪽이 더 낫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어탐기 반응이 강해도 바닥이 단조로운 자리라면 한 번 내려 보고 빈 바늘일 때 옮기는 편이 낫습니다.
드롭오프처럼 바닥이 변하는 곳에서 화면 색이 확 바뀌는 순간을 내리는 신호로 삼으세요.
천천히 폴링하면서 물고기가 반응하는지 지켜보고,
반응만 있고 입질이 없을 때는 군이 떠났을 가능성을 생각하세요.
저가 채비와 상급 채비의 차이는 같은 조건에서 직접 확인해 보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