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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줄 12호면 충분히 굵다고 믿고 나가는 분들이 있습니다.
중간 크기까지는 올라오지만,
결정적인 대물이 걸리는 순간 목줄이 먼저 끊깁니다.
굵은 채비일수록 밑걸림과 매듭 하나가 낚시를 가르기 때문에
준비 순서가 곧 조과입니다.
이 글은 굵은 채비로 대형 어종을 노리는 흘림낚시의 호수와 순서를 가르는 기준을 제시합니다.
이 글은 원줄과 부속, 목줄 호수와 바늘, 밑걸림 대처, 샛줄멸 꿰기, 밑밥 던지는 순서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이 낚시는 장비부터 큽니다.
릴은 6000번대 대형 스피닝릴이고, 로드도 힘을 받쳐 주는 쪽이 맞습니다.
원줄은 굵을수록 안심입니다.
62cm급 큰 고기를 올리고 나서 보니
원줄이 바위에 쓸려 상해 있던 일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 방식에서는 10호쯤을 권하고,
가늘어도 8.5호는 써야 합니다.
줄이 굵으니 일반 줄 가위로는 잘 안 잘립니다.
튼튼한 가위를 따로 챙기세요.
원줄에 가장 먼저 구슬을 꿰는데,
구멍이 큰 쪽부터 줄을 넣으면 편합니다.
그다음이 스냅입니다.
묶는 방법은 여러 가지입니다.
보통 클린치 노트로도 잘 끊어지지 않지만,
큰 고기를 상대하니 한 번 더 겹쳐 두는 게 마음 편합니다.
원줄로 더블라인을 만들어 스냅에 통과시키고,
접어서 감아 올린 뒤 끝을 더블라인 안에 넣습니다.
침을 묻혀서 조이면 더블 클린치 노트가 끝납니다.
이렇게 하면 구슬과 스냅이 원줄에 자리를 잡습니다.
스냅은 바늘이 빠지지 않도록 막아 주는 부속입니다.
목줄은 취향에 따라 고르지만, 12호는 끊긴다는 경험이 있습니다.
50~60cm급은 올릴 수 있어도 결정적인 한 마리는 끊어 먹습니다.
큰 고기가 많은 지역이라면 14호, 더 크게는 18호까지 올리는 편이 낫습니다.
남해나 제주 외해권처럼 대형이 나오는 자리가 이런 곳입니다.
바늘은 부시리용 17호처럼 크고 두꺼운 바늘이 쓰입니다.
목줄이 14호쯤 되면 작은 바늘에는 줄이 들어가지도 않고,
17호 바늘로도 매듭이 빠지는 일이 있습니다.
고리 달린 바늘 하나만 있으면 대부분의 자리에 대응합니다.
목줄이 굵으니 어떤 매듭으로 묶어도 끊어지지 않습니다.
조일 때는 장갑을 끼고, 남는 줄은 짧게 잘라 두세요.
미끼를 꿸 때 방해가 되지 않습니다.
목줄 길이는 2히로(양팔 벌린 길이의 두 배)쯤이면 됩니다.
굵은 목줄은 밑걸림이 나도 안 끊어집니다.
그래서 오히려 위험합니다.
줄을 감아서 끊는 도구나 라인 브레이커가 없으면
억지로 빼내려다 다치기 쉽습니다.
무리하게 당기면 줄이 아니라 바늘이 먼저 펴지거나,
휘어진 채로 돌아옵니다.
밑걸림이 잦은 바닥에서는 이 도구를 먼저 꺼내 두세요.
작업할 때는 장갑을 끼는 게 좋습니다.
미끼로는 냉동 샛줄멸 5kg짜리를 씁니다.
이번 제품은 알이 조금 작았는데,
꿸 미끼는 알이 큰 쪽이 유리합니다.
머리가 큰 쪽이 확실히 낫다는 생각입니다.
바늘을 눈 쪽으로 관통시켜 한 번 꿰고,
미끼를 밑으로 내린 뒤 몸통에 한 번 더 꿰어 줍니다.
이때 목줄 끝이 길면 걸리적거리니 짧게 잘라 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꿰는 방식은 여러 가지입니다.
어떤 방식이든 고기는 낚입니다.
다만 빠지지 않게 꿰는 것이 전부입니다.
채비를 던지기 전에 밑밥으로 쓸 샛줄멸부터 던집니다.
한 번에 2마리에서 5마리쯤 뿌리고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립니다.
밑밥이 만든 띠 안에 바늘 단 미끼를 섞어 넣기 위해서입니다.
바늘에 꿴 샛줄멸은 금세 가라앉으니, 밑밥과 같은 속도로 흘러가게 하는 게 핵심입니다.
미끼는 왼쪽 비스듬히 앞으로 흘러갔습니다.
조류가 흐르는 쪽으로 원줄도 같이 따라가야 채비가 제자리에 들어갑니다.
이 점은 갯바위 찌낚시와 똑같습니다.
조류가 부딪히는 곳이 대상어가 먹이를 먹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밑밥과 미끼가 어긋나면 위층에서 먹는 대형 어종이 입질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채비가 서서히 밑으로 들어가면 바닥 쪽 고기가 오기도 합니다.
옆바람이 강한 날은 랜딩이 어렵습니다.
뜰채를 쓰기 전에 바람 방향부터 확인해 보세요.
조류가 부딪히는 자리는 찌낚시와 같은 곳이라 밑밥 띠가 모이기 쉽습니다.
이런 자리에서는 바늘 단 미끼를 밑밥과 같은 속도로 흘려보내세요.
밑걸림이 잦은 바닥이라면 목줄을 올리고 도구를 먼저 챙기고,
옆바람이 센 자리라면 랜딩 방법부터 정해 두는 편이 낫습니다.
자리마다 바꿀 것은 목줄 호수, 밑밥 양, 도구 세 가지입니다.
흘림낚시는 한 번의 큰 입질을 기다리는 낚시라서
준비 순서가 곧 결과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