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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 낚시 장비를 낚싯대와 루어부터
챙기는 것이 가장 흔한 실수입니다.
바다 위에서는 보드가 터지거나
떠내려가면 낚시를 이어 갈 수 없는데,
그걸 막아 줄 장비가 뒤로
밀리기 때문입니다.
3년쯤 쓰면서 추려 낸 최소한의
구성을 기준으로,
보드와 안전 장비, 낚시 보조
장비의 순서로 짚어 보겠습니다.
이 글은 SUP 낚시 입문 장비의
우선순위 판단에 집중합니다.
공기를 넣어 부풀리는 인플레이터블
보드는 접어서 옮길 수 있어
SUP 낚시에 알맞습니다.
판 형태의 단단한 보드도
되지만 들고 다니는 일을
생각하면 공기식이 편합니다.
아쿠아마리나(Aqua Marina)
드리프트는 낚시 전용으로
분류되는 공기식 보드입니다.
균형 감각이 없는 사람도 올라설 만큼
안정적이라, 패들 위에서 중심
잡기가 걱정인 분께 맞습니다.
세트로 사면 리쉬와 핀, 패들이
함께 들어 있습니다.
따로 사러 갈 필요가 없습니다.
SUP는 서서 타는 보드지만 막상 서서
낚시하는 때는 많지 않습니다.
앉아서 낚시를 하다 보니
양쪽에 날이 달린 더블 패들이 편합니다.
혼자 나가도 패들을 바꿔 쥘 필요 없이
좌우로 번갈아 저으면 됩니다.
싱글 패들은 날이 커서
추진력이 더 큽니다.
다만 바꿔 쥐는 수고가 있고,
익숙하지 않으면 젓기가 어렵습니다.
리쉬 코드는 보드와 몸을
이어 주는 끈입니다.
바다 위에서 떨어졌을 때 보드가 혼자
떠내려가면 돌아갈 수 없게
되므로 꼭 연결해 둡니다.
구명조끼는 100% 안전을
보장하지는 않지만 자기 몸을
지키는 데 꼭 필요합니다.
수영에 자신이 있어도
자연의 힘은 이기기 어렵습니다.
낚시용 플로팅 베스트도 괜찮지만
부력이 큰 쪽을 입는 편이 낫습니다.
스스로 올라오지 못할 때는 떠서
구조를 기다릴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휴대폰은 방수 케이스에
넣어 가져가세요.
구조를 부를 수단이
휴대폰뿐인 때가 있습니다.
발에는 웨트슈즈를 신으면 좋고,
수온이 찬 시기에는 웨트슈트를 입습니다.
SUP 보드는 조류와
바람에 아주 잘 밀려갑니다.
파라슈트 앵커는 바닥까지
내리는 닻과 달리 물속에 펼쳐서 띄워 두고
흐름의 저항을 만드는 장비입니다.
물이 넓은 쪽으로 들어가 좁은
쪽으로 빠져나가며 저항이
생기는 구조입니다.
띄워 두면 밀리는 속도가 줄어
낚시하기가 훨씬 편해집니다.
어탐기에 반응 좋은
자리가 뜰 때 그곳에 오래 머물
수 있다는 점이 특히 쓸모 있습니다.
가끔 들어 올리기
어려운 큰 고기가 옵니다.
대형 양태가 올라온 날에도 뜰채가
없었다면 못 잡을 크기였습니다.
이럴 때 뜰채가 있으면
확실하게 올릴 수 있습니다.
뜰채에는 역할이 하나 더 있습니다.
공기식 보드는 구멍이 나면
큰일이어서, 고기를 바로 보드 위에
올리지 않고 뜰채로 한 번 받은
뒤 처리하는 쪽이 안전합니다.
패들이 부러졌을 때 뜰채
자루를 노 대신 쓸 수도 있습니다.
공기식 보드 위에서 고기가
파닥거리면 뾰족한 지느러미가
보드에 찔릴 수 있습니다.
한번 찔리면 바람이 빠집니다.
그래서 보드 위에
트레이를 깔고 그 위에서
바늘을 빼고 고기를 처리합니다.
트레이 위에 있는 동안은 보드에
구멍이 날 일이 없습니다.
칼로 고기를 처리할 때도
칼끝이 고기를 뚫고
보드에 닿는 일을 막아 줍니다.
트레이에 줄자를 붙여 두면
크기를 바로 잴 수 있습니다.
쓰고 있는 트레이는 화분 물받이
접시이고,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보드에 바로 올리면 펑크가 납니다.
트레이에 올리면 막을 수 있습니다.
쿨러 겸 태클박스에는 로드
홀더와 드링크 홀더를 달고
어탐기도 얹을 수 있습니다.
안에는 루어 상자를 넣고 칼과
플라이어도 정리해 둡니다.
피쉬 그립도 이때 함께 챙기세요.
공기식 보드를 수동 펌프로 부풀리면 출항
전부터 체력이 크게 줄어듭니다.
차량 시거 소켓에 꽂는 전동
펌프를 쓰면 정해 둔 압력에서
자동으로 멈추고, 연결해 두고
5분쯤 기다리면 끝납니다.
충전식이나 더 작은 것 등 선택지가
많으니 편한 쪽을 고르세요.
처음 바다에 나가는 날이라면 낚시
장비보다 보드와 몸을
지키는 장비부터 확인하세요.
조류와 바람이 센 자리에서는
파라슈트 앵커로 밀리는
속도를 줄이고, 반응이 좋은
자리에서 오래 머무는 편이 낫습니다.
여기에 낚싯대와 릴, 루어, 쿨러만
더하면 최소한의 구성이 됩니다.
어탐기는 있으면 포인트를 찾기
편하지만, 없어도 낚시
자체는 즐길 수 있습니다.
자리가 달라져도 보드 위에서
고기를 다루는 방식은 같습니다.
트레이 위에서 처리하는
습관을 먼저 들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