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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스럽게 쓰던 자작 LED 찌에도 고치고 싶은 곳이 세 군데 있었습니다.
오래 쓸수록 전극이 상하고
멀리 던지면 불빛이 수면 아래에 가려지며
조류를 보려고 던질 때는 불이 켜진 채로 던져야 했습니다.
이 세 가지를 기준으로 삼아 찌의 구조를 다시 짚어 보겠습니다.
시판 탑 라이트 두 종류를 직접 끼워 보고
불빛 방향까지 바꿔 본 뒤 그 결과를
만드는 순서와 부력을 확인한 과정을 정리했습니다.
이 글은 해질 무렵 현장에서 시인성이 좋은 자작 LED 찌의 구조와 부력 확인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첫째는 전극입니다.
전지를 꽂아 쓰는 구조에서는 방수가 잘 되어 있어도
오래 쓰며 여러 번 빼고 꽂으면 물기가 들어갑니다.
1년 반쯤 지나면 전극 부분이 녹스는 일이 생겨서
그때마다 새로 만들어야 합니다.
둘째는 시인성입니다.
쓰는 동안 도래가 물속에 있고 점등부가 수면 아래로 꽤 잠깁니다.
멀리 던지면 보기 어렵고
파도가 크거나 흐름이 빠른 자리에서는 더 그렇습니다.
셋째는 조류 확인입니다.
피딩타임 전에 현장에 도착해 조류를 보려고 던질 때
전지로 방수하는 구조여서 반드시 전지를 넣고 던져야 합니다.
그러면 불을 켠 채 던지게 되어 전지가 아깝습니다.
자작 전자찌용 탑 라이트 두 가지를 모두 구했습니다.
하나를 고르려다 둘 다 장점이 있어서 둘 다 만들어 비교했습니다.
오른쪽은 큰 전지를 넣는 일반적인 탑 라이트입니다.
시인 거리가 100m라고 적혀 있어 광량이 큰 편이고
켜 보니 밝다는 점이 확인됩니다.
왼쪽은 작은 전지를 넣는 소형 경량 타입입니다.
최대 장점은 점등과 점멸을 스위치로 바꿀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점등부 끝의 검게 보이는 부분이 스위치이며
한 번 누르면 점멸로, 또 누르면 꺼집니다.
다시 누르면 켜지는 순서입니다.
두 개를 다 만들어 현장에서 비교해 볼 계획이었고
비용은 크게 따지지 않았습니다.
재료는 성형 플라스틱 3개들이 한 봉지로 시작합니다.
찌 하나에는 이 플라스틱 4개를 씁니다.
전지를 넣었을 때 무게는 17.5g쯤, 부력은 1.2g에서 1.5g쯤입니다.
도래는 10호를 쓰고 한쪽 끝을 라디오 펜치로 90도 꺾어 둡니다.
이렇게 하면 플라스틱에 넣었을 때 잘 빠지지 않습니다.
플라스틱 4개를 합쳐 젓가락으로 집어 뜨거운 물에 넣습니다.
봉지 뒷면에는 80도에서 3분쯤이면 부드러워진다고 적혀 있지만
1분쯤 지나 꺼내도 어느 정도 부드럽습니다.
길쭉한 타원으로 다듬은 뒤 다시 부드럽게 만듭니다.
먼저 도래의 꺾인 쪽을 플라스틱 중심에 맞춰 눌러 넣습니다.
돌려 가며 중심에 오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전에는 빛나는 부분을 안쪽에 넣었습니다.
이번에는 바깥쪽에 오도록 배치했습니다.
찌가 착수한 뒤 LED 부분이 찌의 윗면보다 위로 나와 있으니
멀리 던져도 훨씬 잘 보일 것이라는 계산입니다.
그대로 꽂으면 빠지지 않게 되므로
끼우기 전에 실리콘 스프레이나 릴용 그리스를 발라 둡니다.
스프레이는 가능하면 밖에서 뿌려야 합니다.
집 안 바닥에 묻으면 크게 미끄러워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한 번은 스프레이가 부족해서 손으로 빠지지 않았습니다.
바깥쪽에서 눌러 주며 안쪽을 떼어 내서 겨우 빼냈습니다.
조금 넉넉히 바르거나 그리스를 쓰는 편이 안전합니다.
빠진 뒤에는 남은 윤활제를 파츠 클리너로 닦아 냅니다.
찌 안쪽은 면봉으로 닦고 LED 쪽은 티슈로 닦습니다.
미끈거림이 없어질 때까지 닦은 뒤 다시 끼우면
당겨도 쉽게 빠지지 않습니다.
같은 방법으로 두 번째 찌도 만들었습니다.
이쪽은 성형 플라스틱을 4.5개 썼습니다.
부력 확인 전에 탑 라이트별로 띄워 보니
한쪽은 완전히 가라앉고 다른 쪽은 끝이 떠 있었습니다.
가라앉는 쪽에는 플라스틱을 조금 늘렸습니다.
평소 쓰는 0.7g 지그헤드를 달아 보면
4개짜리와 4.5개짜리 모두 떠오릅니다.
0.7g 두 개인 1.4g은 아래쪽이 닿을 듯해서 애매했습니다.
0.7g과 0.4g을 합친 1.1g은 아래가 닿지 않아 문제없이 쓸 수 있습니다.
이 확인은 담수에서 한 것입니다.
바닷물은 부력이 조금 더 있으므로 1.5g쯤까지 쓸 수 있습니다.
4.5개짜리는 전지를 넣은 자중이 19g쯤이 되므로
로드 스펙을 보고 쓰는 편이 안전합니다.
시판 탑 라이트를 쓰면 전극 걱정을 덜 수 있고
점등부를 바깥쪽으로 내는 구조도 시도할 수 있습니다.
비용은 오르지만 불편 세 가지를 한꺼번에 줄이려는 시도입니다.
현장에서 실제로 써 본 결과는 이후에 따로 전한다고 합니다.
그전에 찌의 부력을 확인해 두면
지그헤드를 고를 때 헷갈리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