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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러박스에 로드홀더를 달 때 가장 먼저 걸리는 것이
측면의 굴곡입니다.
위쪽은 붙는데 아래쪽이 오목해서
홀더가 제대로 고정되지 않고 어긋나 버립니다.
이 글은 판 한 장과 록 파스너로 굴곡이 있는 면에도
뗐다 붙일 수 있는 홀더를 만드는 기준을 제시합니다.
가이드가 아래로 오는 로드나 2피스 로드를 이어 둔 채로
옮기고 싶을 때도 쓸모가 있습니다.
한 번 만들어 둘 만한 장비입니다.
이 글은 재료 고르기와 가공, 접착과 고정 방식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쿨러박스에 이미 홀더가 하나 달려 있어도 불편한 점이 있습니다.
2피스 로드를 이어 놓은 채로는 넣기가 어렵습니다.
가이드가 아래쪽에 오는 로드를 넣으려 하면
가이드가 테두리에 닿습니다.
그 상태로 힘이 걸리면 부러질 위험이 있어서
이런 홀더는 자주 안 쓰게 됩니다.
2피스 로드를 옮길 때는 결국 손에 들고 다니게 됩니다.
그래서 반대쪽 면에 새 홀더를 만드는 쪽으로 정리했습니다.
인터넷에 올라온 자작 홀더가 괜찮아 보여서
그 방식을 바탕으로 손봤습니다.
홀더 몸체는 새들밴드로 만듭니다.
새들밴드는 수도용 PVC 파이프를 고정하는 부품입니다.
홈센터에서 못 구해 온라인으로 샀고,
크기는 위쪽 40, 아래쪽 32 두 가지입니다.
이대로는 바닥이 뚫려 있어서 아래쪽 32 밴드에는
36mm 고무 캡을 끼워 막습니다.
의자 다리 캡이나 둥근 엘라스토머 캡을 쓸 수 있습니다.
여기에 단단한 도마 판 한 장이 들어갑니다.
쿨러박스 색과 비슷한 흰색이라 어울리고,
판 위에 홀더를 붙이는 구조입니다.
판을 쿨러박스에 붙이는 재료는 록 파스너입니다.
접착제, 사포, 탈지용 파츠 클리너도 챙겨 두세요.
36mm 고무 캡은 32mm 밴드에 그대로 안 들어갑니다.
캡 아래쪽을 잘라 내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먼저 밴드 폭에 캡을 대어 보고 표시를 합니다.
점을 이어 자를 선을 긋고,
커터로 네 바퀴쯤 돌려 가며 조금씩 칼집을 냅니다.
칼집이 들어가면 90도 방향으로 눌러 꺾어 잘라 내세요.
모서리도 조금씩 다듬어 줍니다.
한 바퀴 모서리를 정리하고 끼워 보니 쏙 들어갔습니다.
크기도 맞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바닥 가운데에 물빠짐 구멍을 뚫었습니다.
집에 있던 펀치로 어렵지 않게 뚫렸습니다.
판은 쿨러박스에 맞는 길이로 잘라 씁니다.
도마 판은 단단하지만 톱으로 잘라 보면
일반 나무판과 크게 다르지 않은 힘으로 잘립니다.
쿨러박스와 색이 비슷한 흰색이라 붙여 놓아도 튀지 않습니다.
자른 뒤에는 모서리와 면 전체를 사포로 갈아
매끈하게 정리해 두세요.
홀더를 판에 고정하는 방법은 둘입니다.
볼트로 조여도 되지만 뒷면에 머리가 튀어나오면
쿨러박스 쪽에 걸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뒷면이 평평하게 남는
접착제 쪽을 골랐습니다.
홀더를 판에 붙이는 접착제를 고르는 과정이 가장 까다로웠습니다.
먼저 판 소재에 맞는 접착제를 찾아봤습니다.
처음에는 판매점에서 파는 에폭시계 접착제를 썼습니다.
그런데 하루 지나서 힘을 조금 주자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소재에 맞는 접착제로 다시 붙였고,
이 접착제는 굳는 데 24시간이 걸립니다.
다음 날까지 건드리지 않고 두었습니다.
지금은 떨어지지 않았지만 쓰다 보면 또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때는 볼트로 바꾸면 됩니다.
확실하게 붙이려면 볼트가 더 쉽고 빠를 수도 있습니다.
록 파스너는 양쪽 다 플라스틱이어서
끼우면 딸깍 소리와 함께 단단히 맞물리는 부품입니다.
쉽게 말해 떼어 낼 수 있는 강한 면 파스너입니다.
일반 면 파스너와 달리 털이 일지 않고,
뒷면에는 강한 양면테이프가 붙어 있습니다.
록 파스너를 반으로 잘라 쿨러박스 위아래 두 곳에 붙입니다.
쿨러박스에 붙일 자리는 먼저 탈지해서 기름기를 없애세요.
판 쪽도 두 곳쯤 표시합니다.
판 표면이 까끌까끌해서 그냥 붙이면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니 표시한 자리를 사포로 평평하게 갈고
파츠 클리너로 탈지한 뒤 붙여 보세요.
붙이고 나서 조금 세게 흔들어 봐도
강도에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탈착이 되니 쓰임이 넓어집니다.
캠핑처럼 홀더가 필요 없을 때는 떼어 놓고 쿨러박스만 들고 갈 수 있습니다.
쿨러박스가 두 개이거나 공구 상자에 달고 싶을 때도
록 파스너만 붙여 두면 홀더 하나로 겸용합니다.
가이드가 아래로 오는 로드도,
2피스를 이어 놓은 로드도 이제 그대로 꽂힙니다.
가이드가 홀더에 걸리는 일도 없습니다.
세우는 홀더는 이동 중에 줄이 엉켜서 쓰기 어려웠습니다.
떼어서 비스듬하게 달 수 있으니 이 문제도 풀립니다.
록 파스너 두께가 있어서 홀더와 판을 볼트로 조여 고정하는 것도 가능해 보입니다.
쿨러박스 측면이 오목하면 판이 필요합니다.
반대로 평평한 면이라면 홀더를 직접 붙여서 써도 괜찮습니다.
굴곡이 있는 면을 만났을 때 첫 조정은
판을 끼우고 록 파스너로 고정하는 일입니다.
다른 상자에 달 때는 록 파스너만 먼저 붙여 보세요.
쿨러박스와 공구 상자를 번갈아 쓰는 분에게 특히 편합니다.
고정이 못 미더우면 볼트로 한 번 조여 두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 홀더는 로드를 싣고 옮길 때 가이드를 지켜 주는 장비로 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