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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비·기법 › 플라이·카약·특수낚시

카약 낚시 패들 고르기, 길이는 키보다 블레이드가 물에 다 잠기는지로 정한다

카약 낚시 패들 고르기, 길이는 키보다 블레이드가 물에 다 잠기는지로 정한다

카약 낚시용 패들을 고를 때 키에 맞춰 길이부터 정하는 분이 많습니다.
그러면 막상 노를 저을 때 블레이드가 물에 덜 잠기거나
오히려 너무 길어서 체력만 더 쓰게 됩니다.
이 글이 기준으로 삼는 것은 키가 아니라
앉은 자리에서 수면까지의 거리입니다.
카약 낚시는 하루 종일 노를 쓰는 일이라
처음 한 자루를 고르는 기준이 그만큼 중요합니다.

한 자루를 사기 전에 확인해 보세요.
이 글은 패들의 종류와 소재, 블레이드 모양,
길이와 샤프트 형태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처음 한 자루는
투어링용부터 보면 됩니다


카약용 패들은 한 개의 샤프트 양 끝에 블레이드가 달린 더블 블레이드입니다.
카약이 원래 이누이트의 도구에서 이어진 탈것이라
양쪽 블레이드로 젓는 방식이 기본 조건입니다.
카누와 패들보드, 아웃리거 카누는 한쪽 블레이드를 씁니다.

용도에 따라서는 종류가 크게 갈립니다.
경기용은 곧게 빨리 나가는 데 맞춰져 있습니다.
강에서 쓰는 리버용은 블레이드가 크고 전체 길이가 매우 짧습니다.
바다용과 낚시용 카약에는 이런 패들이 맞지 않습니다.
전통 방식으로 깎은 가늘고 긴 패들도 수면이 낮은 카약에 어울립니다.

낚시용 카약에는 투어링용을 고르는 쪽이 무난합니다.
리버용보다 길고 블레이드는 조금 작은 것이 특징입니다.


2. 소재는 무게와 반발력,
가격이 같이 움직입니다


알루미늄 샤프트에 폴리프로필렌 블레이드를 조합한 모델은 가장 합리적인 가격입니다.
첫 한 자루나 예비 패들로 많이 고릅니다.
다만 무겁고 휘어지는 맛이 없어서 젓는 느낌은 아쉽습니다.
금속이라 튼튼하다는 점은 장점입니다.

유리섬유, 곧 FRP 패들은 알루미늄보다 탄성이 있어 저을 때 느낌이 낫습니다.
가격이 아주 비싸지는 않지만 무게는 꽤 나갑니다.
가볍게 만들면 너무 물렁해져서 균형 잡기가 어렵습니다.

카본 패들은 한 번 들어 보면 차이를 바로 알 수 있을 만큼 가볍습니다.
휘어짐과 반발력이 함께 있어서 힘이 손실 없이 전달됩니다.
소재만 보면 가장 좋지만 풀 카본은 가격이 높습니다.

나무 패들은 탄성이 좋고 물을 가르는 느낌이 부드럽습니다.
다만 니스 도장을 관리해야 하고 제품마다 차이도 있으며 무게가 나갑니다.
복합 소재는 카본 샤프트에 폴리프로필렌 블레이드처럼 섞어 알루미늄보다 가볍게 만든 것입니다.


3. 블레이드는 가늘고 긴 쪽과
짧고 둥근 쪽으로 나뉩니다


같은 투어링용이라도 블레이드 모양이 다릅니다.
가늘고 긴 블레이드는 전체 길이가 자연스럽게 길어집니다.
패들을 낮게 눕혀 스트로크 폭을 길게 쓰는 저젓기에 맞습니다.

폭이 넓고 짧은 둥근 블레이드는 전체 길이를 짧게 만들 수 있습니다.
패들을 세워서 높은 각도로 젓는 방식에 어울립니다.

모양은 눈으로만 봐서는 차이를 알기 어렵습니다.
어떤 자세로 저을 것인지를 먼저 떠올리고 고르세요.


4. 길이는 블레이드가 끝까지
잠기는지로 정합니다


가장 중요한 원칙은 블레이드 전체가 무리 없이 물에 들어가는 길이입니다.
너무 짧으면 블레이드 목 부분까지 못 넣어서 힘의 8할 정도만 쓰게 됩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길게 잡을 필요도 없습니다.

짧은 패들은 한 번 젓는 시간이 짧아 체력 소모가 적습니다.
속도를 올릴 때도 젓는 횟수를 늘리면 되니 회전이 쉽습니다.
그래서 젓기 불편하지 않은 범위에서 되도록 짧은 쪽이 편합니다.

앉은 자리에서 수면까지의 거리는 카약마다 다릅니다.
폭이 넓고 좌석이 높은 발판식 낚시 카약은 수면이 멀어서 긴 패들이 필요합니다.
좌석이 낮은 카약은 같은 블레이드라도 더 짧게 써도 됩니다.
길이를 20cm쯤 조절할 수 있는 모델이면 수면까지 닿는 범위에서 늘려 쓸 수 있습니다.

키는 생각보다 영향이 적습니다.
일반적인 체격 범위에서는 키가 10cm 정도 달라도 필요한 길이가 거의 바뀌지 않습니다.
카약에는 230cm가 정답이라는 말도 정해진 기준이 아닙니다.
같은 카약을 타는 경험자에게 먼저 물어보는 편이 확실합니다.


5. 벤트 샤프트와
스트레이트 샤프트


같은 모델에도 휘어진 벤트 샤프트와 곧은 스트레이트 샤프트가 있습니다.
벤트 샤프트는 물을 잡는 쪽 손목이 곧게 펴진 채로 캐치할 수 있습니다.
스트레이트는 손가락을 꽉 쥐어야 해서 작은 손가락과 약지가 벌어지려 합니다.
벤트는 모든 손가락이 자연스럽게 걸립니다.

가벼운 힘으로 오래 젓는 날에는 벤트가 편하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곧게 뻗은 스트레이트가 같은 모델에서 조금 더 가볍습니다.
벤트는 가공 공정이 더 들어가서 값도 조금 비쌉니다.

낚시용 카약에서는 무릎 위에 패들을 올려 두고 낚시를 합니다.
이때 벤트 샤프트는 굴러다니지 않아서 놓기 편합니다.
젓는 속도와 방식은 두 형태가 같습니다.
다른 점은 팔꿈치와 겨드랑이 각도 정도입니다.


6. 블레이드 크기는
캐치 토크로 고릅니다


같은 카본 등급에서도 블레이드 크기를 대, 중, 소로 나눠 3종류를 내놓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을 때 걸리는 힘, 곧 캐치 토크가 크게 다릅니다.

가장 작은 블레이드는 중앙에 능선이 솟은 형태입니다.
물이 능선 위아래로 갈라지며 빠져 곧게 움직이기 쉽고 부드럽습니다.
이 능선이 없으면 블레이드가 부르르 떨려서 저을 수가 없습니다.

가운데 크기는 능선이 아주 얕아서 평평에 가깝습니다.
면적 대비 캐치 토크가 크고 저은 힘이 그대로 전달됩니다.
블레이드 휘어짐이 적어 각도를 0으로 맞추기 쉽습니다.
방향 잡는 방식이나 수면 위를 가르는 기술에도 쓰기 편합니다.

가장 큰 블레이드는 한 번 저을 때 오는 힘이 큽니다.
세 종류 모두 쓰임새가 달라서 어떤 젓기를 하고 싶은지부터 정하는 쪽이 좋습니다.



처음 한 자루는
카약과 젓는 방식에 맞추세요

처음 한 자루를 고른다면 투어링용이 무난하고, 가격 부담이 크면 알루미늄 조합이 합리적입니다.
오래 쓸 생각이라면 가볍고 반발력이 큰 카본이 나중에 도착하는 소재입니다.
길이는 키가 아니라 앉은 자리에서 수면까지 닿는지로 정하세요.

국내 호수나 연안에서 낚시용 카약을 탈 때도 같은 기준입니다.
같은 카약을 타는 경험자의 패들을 한 번 잡아 보고 비교하면 선택이 훨씬 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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