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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샤울라는 번수가 많아서 숫자만 보고는 어떤 낚시에 맞는지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카탈로그 스펙은 같은 루어 무게 구간에서도 겹치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래서 번수를 고를 때는 스펙보다 실제로 던지는 루어와 낚시터를 먼저 떠올려야 합니다.
다섯 번수만 추려서 보더라도 리버, 갯바위, 대형 호수, 연안에 따라 쓰임이 확연히 갈립니다.
같은 시바스라도 길이와 파워에 따라 손에 맞는 번수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이 글은 다섯 번수의 스펙과 용도, 함께 쓰는 릴과 라인 세팅을 사용 빈도가 높은 순서대로 정리합니다.
번수 앞자리를 읽는 법부터 알아 두면 비교가 쉽습니다.
1832R-2를 예로 들면 처음 1은 베이트 모델을 뜻합니다.
83은 길이이고, 그다음 2는 파워, R은 레귤러 액션입니다.
끝의 -2는 2피스 구조라는 표시입니다.
첫 숫자가 2로 시작하는 번수는 스피닝 모델입니다.
다섯 번수의 스펙은 이렇게 갈립니다.
1832는 루어 7~30g에 라인 12~22lb(약 5.4~10kg), PE는 2호까지입니다.
2752는 스피닝으로 루어 7~20g에 라인 8~20lb(약 3.6~9.1kg), PE는 1.5호까지입니다.
17114는 루어 15~80g에 라인 16~40lb(약 7.3~18.1kg), PE는 4호까지입니다.
2832는 스피닝으로 루어 30g 안팎까지 받습니다.
라인은 24lb(약 10.9kg), PE는 2호까지입니다.
1703은 루어 12~60g에 라인 14~30lb(약 6.4~13.6kg), PE는 4호까지입니다.
다섯 번수는 베이트 3대와 스피닝 2대이고, 루어 무게가 올라갈수록 번수 번호도 단단해집니다.
길이 8피트 3인치의 코르크 스트레이트 그립 모델입니다.
스펙상 40g 이상, 2온스 안팎의 루어도 휘두를 수 있습니다.
다만 기분 좋게 던지는 범위는 10~40g 플러그입니다.
쓰임은 주로 리버 시바스입니다.
연안에서 쓰기에는 길이가 조금 짧고, 바다 쪽 시바스에는 다른 번수가 앞서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순위에 오른 이유는 긴 스트레이트 그립의 모양이 가져다주는 만족감이 크기 때문입니다.
릴은 22 엑센스 DC를 쓰고, 라인은 PE 2호에 플로로카본 리더를 7.3~11.3kg 범위로 맞춥니다.
시바스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조합입니다.
1832는 10~40g 플러그를 던지는 리버 시바스용 롱 베이트 로드입니다.
배스 낚시에서 5인치 이상 웜을 쓰는 번수입니다.
스트레이트 웜에 2~5g 정도의 무거운 싱커를 달아 던지는 네코리그가 대표적입니다.
배스 낚시를 안 하는 사람에게는 낯설겠지만 일반적인 배스 낚시보다 훨씬 묵직한 구성입니다.
대형 호수가 메인 필드인 낚시에서는 이 정도 크기도 충분히 먹히는 큰 배스가 있습니다.
5인치 이상 웜을 중층에서 흔들며 끌고 오는 미드스트로링에도 씁니다.
한겨울의 정석 낚시로 꼽히는 방식입니다.
세팅은 22 스텔라 C3000에 PE 0.8호를 감고, 플로로카본 리더를 4.5~5.4kg 범위로 붙입니다.
오랫동안 손에 익은 번수지만 최근에는 배스 전용 로드가 나오면서 출번이 줄었습니다.
플로로카본 직결이라면 전용 로드가 낫고, PE만 쓰는 낚시라면 이 번수도 충분히 쓸 만합니다.
2752는 5인치 이상 웜을 무거운 싱커로 던지는 대형 호수 배스용 스피닝입니다.
4번 파워에 H 클래스에 가까운 단단한 베이트 로드입니다.
쓰임은 시바스와 하드 락 두 가지로 모아집니다.
시바스에서는 14~56g, 2온스까지의 플러그를 씁니다.
스펙상 더 무거운 루어도 가능하지만 이 구간이 편안한 범위입니다.
싱커 10~28g을 쓰는 리그에도 어울립니다.
헤비 다운샷, 텍사스, 지카리그, 프리 리그, 디그 같은 하드 락 정석 리그가 이쪽입니다.
사용 장소는 갯바위입니다.
길이가 조금 짧은 편이지만 불만이 나올 만큼은 아닙니다.
다른 길이가 필요하다고 느낄 때까지는 이 번수로 충분합니다.
17114는 14~56g 플러그와 10~28g 싱커 리그를 다루는 갯바위 시바스와 하드 락용 번수입니다.
M 파워에 레귤러 슬로우 액션의 스피닝입니다.
길이 8피트 3인치로 가이드가 크고 멀리 던지기 쉽습니다.
충분히 휘어서 루어를 실어 날리는 맛도 있고 짧은 조작도 소화합니다.
시바스에서는 5~28g 플러그를 씁니다.
1온스에 가까워지면 공기 저항이 커지므로 25g 안팎이 가장 쾌적합니다.
3~10g 싱커를 쓰는 텍사스, 지카리그, 프리 리그에도 어울립니다.
큰 바닥 걸림이 없는 작은 갯바위가 적합합니다.
35g까지의 지그를 던지는 슈퍼 라이트 쇼어 지그가 이 번수의 진짜 재미입니다.
작은 청물과 작은 잿방어류, 카마스, 고등어, 전갱이까지 두루 잡힙니다.
10~35g은 매우 부드럽게 다루고 그 아래 무게도 문제없이 던집니다.
에깅도 가능한데 3~3.5호 에기까지 쓸 수 있습니다.
릴은 22 스텔라 C3000이고, 라인은 PE 1호에 용도별로 리더를 바꿉니다.
시바스는 7.3~9.1kg, 슈퍼 라이트 쇼어 지그는 약 11.3kg을 붙입니다.
라이트 락은 6.4~7.3kg입니다.
아쉬운 점은 길이가 조금 짧다는 것으로, 9피트 가까이 되면 범용성이 더 올라갑니다.
2832는 5~35g 사이를 폭넓게 받아 바다 어디서나 쓸 수 있는 스피닝 번수입니다.
스펙은 MH에서 MH+ 사이의 힘으로 읽히는 베이트 번수입니다.
배스 낚시에 월드 샤울라 베이트를 쓰면 8~9할이 이 번수에 해당합니다.
전용 로드가 있는 상황에서도 이 번수를 꺼낼 일이 많은 만큼 범용성이 뛰어납니다.
배스에서는 10~56g을 거의 모두 받습니다.
빅베이트, 크랭크베이트, 차터베이트에 직결 리그, 프리 리그, 텍사스까지 소화합니다.
감아서 쓰는 루어는 테이퍼 때문에 아주 어울리지는 않지만 충분히 쓸 수 있습니다.
전용 로드를 이기지는 못하지만 무엇이든 무난하게 해내는 힘이 있습니다.
릴은 안타레스 DC에 플로로카본 7.3~9.1kg을 감는 조합이 많습니다.
19 안타레스에는 짧게 던지는 상황이 자주 있어서 스풀 크기가 알맞습니다.
플로로카본 6.4~7.3kg을 감아도 2온스 빅베이트까지 문제없이 던질 수 있습니다.
헤비 리그를 던지는 상황이 아니라면 이 정도 라인 용량으로 충분합니다.
1703은 10~56g을 무엇이든 소화해 주는 배스 낚시의 기본 번수입니다.
10~56g의 빅베이트와 크랭크베이트, 리그를 번갈아 던지는 낚시라면 1703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배스 전용 로드를 사지 않아도 충분히 기본기를 갖춘 선택입니다.
리버 시바스를 중심으로 쓴다면 1832, 갯바위의 시바스와 하드 락이 중심이라면 17114가 어울립니다.
바다에서 슈퍼 라이트 쇼어 지그와 시바스, 라이트 락, 에깅을 두루 하는 날이면 2832를 챙기면 됩니다.
5인치 이상 웜을 중층에서 끌고 오는 한겨울 배스 낚시에는 2752가 맞습니다.
번수 하나로 모든 낚시를 덮으려 하기보다 낚시터와 루어 무게에 맞춰 고르는 편이 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