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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풀이 같은 계열이면 브레이크도 같은 느낌이라 생각하고
번호를 그대로 옮기는 실수가 잦습니다.
같은 번호로 던지면 A2 TW는 지리온 HD보다 훨씬 약하게 걸립니다.
그러면 첫 순간에 라인이 부풀 수 있습니다.
스펙표만 보면 권사량 10m 차이가 전부처럼 보이지만
막상 던져 보면 느낌이 꽤 다릅니다.
번호를 어디서 시작해 어디까지 내릴지, 판단 기준을 세워 봅니다.
이전 A TW, 19 안타레스, PE 라인 사용감까지
같은 조건에서 나란히 놓았습니다.
이 글은 브레이크 설정과 초속 차이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스티즈 A는 2016년부터 이어진 SV TW 본체가 바탕입니다.
라인을 더 감고 몸집을 키워
파워 게임에 쓰기 좋게 만든 계열입니다.
2017년에 나온 뒤 HLC를 사이에 두고 A2까지 왔습니다.
파워 게임에 맞춘 콘셉트는 A2에서도 그대로입니다.
겉에서 먼저 달라 보이는 곳은 핸들입니다.
호불호가 갈리던 패들 핸들 대신 셰이프 노브가 들어왔고,
핸들 길이는 90mm입니다.
색은 더 짙어지고 광택은 줄었습니다.
드랙 소리도 달라졌습니다.
소리가 커지고 금속성이 짙어졌습니다.
A TW에서는 모노필라멘트 라인이 풀려 나가는 소리에 묻혔던 드랙 소리가
A2에서는 또렷이 들립니다.
스풀 브레이크의 핵심은 인덕트 로터입니다.
마그넷 쪽으로 들어가면서 브레이크를 거는 얇은 원통 부품을 말합니다.
SV 방식은 이 로터가 얇아서 빨리 들어가고 천천히 빠집니다.
그래서 약한 브레이크가 늘 걸려 있고 백러쉬가 잘 나지 않습니다.
마그포스 Z는 조금 매운 쪽입니다.
스풀이 튀어 나가는 초속이 빠르고, 그 뒤에는 금방 빠집니다.
후반 브레이크가 약해지니 그만큼 뻗습니다.
마그 Z 부스트는 브레이크가 걸리고 풀리는 전환이 두 단계가 되었습니다.
필요한 곳에 걸고 바로 푸는 정밀함이 생겼습니다.
이 계열 스풀은 지리온 HD가 먼저 썼고,
A2 TW는 같은 스풀에서 조금 다른 길을 갑니다.
16파운드(약 4호) 라인의 권사량이 지리온 100m에서 90m로 줄었습니다.
10m 줄면 약 5% 가벼워진다고 합니다.
스풀 단독 무게는 지리온 14.8g, A2 16g 남짓으로 A2가 조금 무겁습니다.
그러나 라인을 가득 감은 총 무게는 A2 30.2g, 지리온 31g으로 뒤집힙니다.
스풀 무게만 보지 말고 라인을 감은 총 무게로 비교해 보세요.
약한 맞바람이 정면에서 불어오는 날,
MH급 베이트 로드에 16파운드 플로로카본을 가득 감고 던져 봅니다.
브레이크 10단에서 이미 느낌이 좋습니다.
9단에서는 살짝 뜨고, 8단에서는 던지는 초반에 라인이 부풀어 오릅니다.
6단까지 내리면 방식이 달라집니다.
첫 순간의 백러쉬는 엄지로 눌러 주고,
그 뒤 브레이크가 풀리는 구간으로 거리를 뽑는 쪽입니다.
1/2온스급 스피너베이트(실측 16~17g)는 10단에서 편하게 날아갑니다.
날아가는 동안 블레이드가 돌기 시작하면 스풀이 한결 가볍게 돕니다.
10g 전후 루어는 브레이크를 중간쯤에 두면 편합니다.
근거리 피칭도 낮은 탄도로 정확하게 들어갑니다.
한계는 7.5g 근처입니다.
지리온 HD보다 1~1.5g 위에서 한계가 옵니다.
5g 텍사스에 작은 웜을 다는 낚시를 전문으로 한다면 맞지 않습니다.
그런 용도라면 가벼운 루어용 릴을 따로 두는 쪽이 낫습니다.
MH급 태클로 7g 루어를 가끔 던지는 정도라면 충분히 넘어갑니다.
쓰는 루어 무게부터 확인해 두세요.
마그 부스트는 뻗어 나가는 성질이 있어
엄지로 착지점을 맞추는 피칭에서는 신경을 써야 합니다.
써밍에 익숙한 사람에게 어울리는 릴입니다.
지리온 HD를 10단에 놓고 던져 보면 브레이크가 강합니다.
8단으로 내려도 아직 강하고,
5~6단까지 내려야 A2 TW와 비슷한 감각이 나옵니다.
번호만 보고 같은 브레이크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A2 TW는 초속이 오르기 쉽습니다.
그래서 스풀이 처음 튀는 순간 라인이 뜨기 쉽습니다.
대신 후반 뻗는 맛이 좋아서 거리 차이는 크지 않아도 던지는 느낌은 A2가 낫습니다.
안심하고 던지기는 지리온 HD가 편합니다.
바이브레이션처럼 저항이 큰 루어를 빠르게 감을 때
지리온 HD는 손에 걸리는 거친 감각이 있습니다.
A2 TW는 XH 기어로 감아도 그런 거칠음이 없습니다.
핸들은 지리온이 100mm 라운드 노브라 힘을 싣기 좋습니다.
A2는 90mm 셰이프 노브라 누구 손에나 무난합니다.
이전 A TW를 오래 쓴 사람이 A2 TW를 던져 보면 바로 차이를 느낍니다.
A TW는 비거리가 근소하게 모자라고 후반에 조금 더 빠져 주기를 바라게 됩니다.
비거리는 아주 조금 늘 뿐이지만 필링은 분명히 좋아집니다.
직접 던져 보시면 바로 압니다.
필링이 좋으면 실제로 더 멀리 날아간 듯한 기분이 듭니다.
그 기분이 낚시를 즐겁게 이어 가는 힘이 됩니다.
19 안타레스는 폭이 좁은 내로우 스풀이라 근·중거리에 어울립니다.
A2는 폭이 넓고 스풀이 도는 힘이 오래 가서 후반에 쭉 뻗어 나갑니다.
거리 자체는 거의 같고, 안타레스도 큰 호수에서 충분히 날아갑니다.
A TW에서 넘어오면 후반에서 먼저 차이가 납니다.
안타레스에서 넘어오면 폭에서 차이가 납니다.
A2 TW는 PE 2호를 150m까지 감을 수 있습니다.
PE로 바꾸면 플로로카본일 때의 거친 느낌이 사라지고
브레이크의 기분 좋은 뻗음만 남습니다.
10단에서 8, 7, 6단까지 내려도 무난합니다.
다만 PE의 백러쉬는 풀기 어려워집니다.
피네스 세팅이 아니라면 PE는 2호 이상으로 감는 편이 안전합니다.
스피닝처럼 0.8호쯤을 감고 던져 실수하면 루어만 날아가고 줄이 크게 엉킵니다.
PE는 바이브레이션처럼 공기 저항이 있는 루어에서 거리 이점이 납니다.
스윔지그처럼 잘 날아가는 루어는 플로로카본과 거리가 거의 같습니다.
이 구간에서는 지리온 HD와의 차이도 줄어듭니다.
맞바람이 센 자리에서 먼 곳을 노릴 때는 A2 TW가 맛이 납니다.
10단에서 시작해 초반을 엄지로 눌러 주고
후반 뻗음으로 거리를 버는 흐름이 몸에 붙으면 편해집니다.
반대로 가까운 자리를 피칭으로 반복해서 두드리는 날에는
브레이크를 강하게 두세요.
써밍을 같이 쓰는 쪽이 안정적입니다.
바람이 바뀌어도 첫 순간에 라인이 부푸는지부터 살피세요.
7g 아래 가벼운 루어가 주력이라면 이 릴 대신 전용 릴을 따로 두는 편이 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