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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호수 연안 배스 낚시, 11월 중순엔 수초가 막고 2월엔 낮이 막는다

대형 호수 연안 배스 낚시, 11월 중순엔 수초가 막고 2월엔 낮이 막는다

11월 중순 연안에서 평소 하던 대로 싱커를 달고 던지면 수초에 계속 감기기 십상입니다.
수초가 아직 건재해서 지형 변화마저 가려 버리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한 번 감기면 루어를 건지고 다시 던지는 사이에 시간만 흘러갑니다.
그렇다고 장비를 가볍게 바꾼다고 해결되는 문제도 아닙니다.
같은 호수라도 수초와 바람, 수온에 따라 11월과 1월, 2월은 전혀 다른 낚시가 됩니다.

이 글은 대형 호수 연안에서 11월 중순과 1월, 2월에 보는 지형과 접근법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11월 중순은
수초가 있느냐 없느냐의 경계입니다


11월 중순의 연안은 소형부터 대형까지 두루 낚이는 시기입니다.
말만 들으면 좋은 때처럼 들리지만 막상 가 보면 낚기 쉬운 계절이라고 하기 어렵습니다.

걸림돌은 수초입니다.
자리에 따라서는 이 무렵에도 수초가 한창일 때가 있고,
그해 수초가 건강했다면 더 심합니다.
수초가 완전히 사라지기 전, 있는 듯 없는 듯한 어중간한 시기가 바로 이때입니다.

수초를 잘 다루는 낚시인은 재미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형 변화를 보고 자리를 짚는 낚시인에게는 어렵습니다.
바닥의 변화가 수초 밑에 덮여 있어서 읽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2. 연안에서는
바닥도 중층도 막힙니다


수초가 빽빽하면 바닥을 훑는 낚시부터 어려워집니다.
그렇다고 중층을 노리자니 연안에서는 한계가 있습니다.

배를 타면 수초 바깥쪽 경계를 노릴 수 있습니다.
연안에서는 그게 안 됩니다.
얕은 곳은 수초가 두껍게 깔려 있어서 힘들고,
멀리 던져 깊은 곳을 보려면 싱커를 달아야 합니다.
그러면 어김없이 수초에 엉킵니다.

싱커 없이 노싱커 웜으로 풀어 보려 해도 잘 안 풀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해 보면 가라앉는 사이에 수초 위에 걸려 버립니다.
수초가 많은 시기에는 싱커를 어떻게 다루느냐가 낚시의 절반입니다.


3. 수초가 적은 딥과
하구 쪽을 먼저 봅니다


이 시기에 노려 볼 자리는 수초가 거의 자라지 않은 곳입니다.
아무리 수초가 심한 해에도 수초가 적은 구역은 있습니다.
그런 곳에서 깊은 쪽으로 이어지는 딥은 상대적으로 낚기 편합니다.

지형이 완만하게 이어지는 구역은 또 다른 후보입니다.
하천이 들어오는 하구 주변에는 수초가 빠진 자리가 몇 군데 있어서 노리기 쉬울 수 있습니다.
수초 위를 탑워터로 튕기듯 끌어 보세요.
수초 윗면을 훑을 수 있는 루어라면 한 번에 치고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때 가장 신경 쓰이는 건 바람입니다.
이 무렵에는 바람이 불기 쉽고, 바람이 불면 싱커는 더 쓰기 어렵습니다.


4. 11월 중순에는
큰 배스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이 시기에는 낚이기는 하지만 큰 배스는 잘 나오지 않습니다.
큰 녀석이 딥으로 빠진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딥에 멀리 던져 끌어 오는 방법을 쓰면 중간에 수초에 들어가서 루어가 망가집니다.
이래서야 대물을 노리기 쉽지 않습니다.

크기를 가리지 않는다면 길은 있습니다.
수초 주변에서 스피닝으로 작은 웜을 다루면 좋은 낚시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호수에서 기대하는 대형 배스를 찾는 일은 만만치 않습니다.


5. 2월 중순은
낮 낚시가 가장 어렵습니다


2월 중순의 낮은 한마디로 낚기 힘든 때입니다.
물론 못 낚는 건 아닙니다.
다만 입질이 확 줄고, 수온이 가장 낮아 배스도 움직이기 힘든 시기입니다.
바람까지 불면 먹이를 더 먹지 않습니다.

바람 없는 잔잔한 날이라면 해 볼 만한 방법이 있습니다.
바닥을 천천히 굴리거나 빅베이트를 띄워 끌어 오는 낚시입니다.
그래도 낮은 확률이 낮은 쪽이라고 보시는 편이 맞습니다.

확실성이 있는 건 저녁부터 밤까지입니다.
먹이고기가 가장자리로 붙는 자리를 찾아 스위밍 지그헤드를 감아 보세요.
낮에는 자고 밤에 승부를 보는 쪽으로 일정을 짜면 한 마리는 만날 수 있습니다.
다만 바람이 어떻게 부느냐가 변수입니다.
바람이 닿지 않는 쪽을 읽는 눈과 먹이고기가 붙는 자리를 맞추는 눈이 둘 다 있어야 합니다.


6. 1월과 2월은
전혀 다른 낚시입니다


1월과 2월이 비슷한 어려움이라고 보면 틀립니다.
1월은 12월의 흐름을 어느 정도 끌고 가서 수온이 정체되거나 천천히 내려가는 때입니다.
그래서 1월 하순까지는 낮에도 낚시가 되는 편입니다.

20일에서 25일쯤이 갈림길입니다.
그 시기를 넘기면 2월의 발소리가 들립니다.
2월에는 진짜 한겨울이 됩니다.

물론 2월에도 낚이는 사람은 있습니다.
하지만 1월과 2월을 직접 겪어 보면 1월은 아직 수월하고 2월은 정말 어렵습니다.
걸리면 큰 배스가 나옵니다.
온배수 지역이 아니라면 작은 배스는 나오지 않습니다.
연안에서는 한 마리 낚느냐 못 낚느냐로 갈리는 낚시가 됩니다.



호수가 달라도
보는 순서는 같습니다

수초가 아직 남은 얕은 지형에서는 싱커를 줄이고 수초 위를 끌 수 있는 루어부터 꺼내세요.
딥이 가까운 구역이라면 수초가 적은 쪽을 먼저 보는 편이 빠릅니다.

바람이 센 평평한 연안에서는 바람을 등진 쪽 자리를 읽는 일이 먼저입니다.
먹이고기가 가장자리로 붙는 자리와 겹친다면 밤에 승부를 걸어 볼 만합니다.

찾아간 호수의 사정이 낯설다면 하루쯤 현지 사정을 아는 안내를 받아 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먹이고기와 배스의 움직임을 날마다 보는 사람에게서 배우는 것이 가장 빠릅니다.
원정이라면 1년에 한두 번 오는 기회이니 하루쯤은 투자할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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