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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닝로드는 팁이 가늘면 큰 고기를 못 올린다고
짐작하기 쉽습니다.
그 짐작 때문에 가는 팁 로드를 가벼운 루어 전용으로
묶어 두는 낚시인이 적지 않습니다.
실제로는 버트가 받쳐 주면 팁이 가늘어도
농어 70cm까지 문제없이 올라옵니다.
모델별로 어디까지 되는지 기준을 세워 보겠습니다.
2650, 2651, 2701, 2752, 2832, 2833 순서로
쓸 수 있는 루어 무게와 맞는 낚시를 따라갑니다.
이 글은 월드샤우라 스피닝 여섯 모델의 쓰임새 차이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2650은 팁이 대단히 가는 모델입니다.
표기상 적합 루어 무게는 2g에서 8g쯤이지만
막상 던져 보면 30g 안팎까지 문제없이 날아갑니다.
팁이 푹 들어가 불안해 보여도 던지는 맛은 날카롭습니다.
배스 낚시에서는 가벼운 플러그를 쓸 때,
바다에서는 전갱이와 볼락을 플러그로 노릴 때 꺼냅니다.
가벼운 루어가 잘 나가고
플러그가 살아 움직이는 느낌을 주기 쉽습니다.
버트는 아주 단단해서 농어 60~70cm가 걸려도
빠듯하게 버티는 느낌 없이 여유 있게 올라옵니다.
아징 로드로 농어를 건지는 상황과는 다릅니다.
플러그나 스푼을 감아 들이는 낚시에 가장 어울립니다.
바닥 쪽을 노리는 낚시도 가능은 합니다.
다만 수심이 깊으면 팁이 너무 들어가 조작이 흐려지니
얕은 자리에서 쓰세요.
2651은 2650과 닮은 점이 많지만
팁이 조금 덜 유연해서 훨씬 날카롭습니다.
40g 정도까지 던진 적이 있고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플러그로 낚시하다 반응이 나쁜 날이 있습니다.
그때 지그단으로 바꿔 노릴 때 2651을 씁니다.
지그단은 쉽게 말해 지그헤드에 웜 하나만 다는 단순 채비를 말합니다.
방파제 안쪽에서 락피쉬를 노리며
바닥을 톡톡 건드리며 탐색하기에 좋습니다.
2650으로 할 수 있는 건 2651로도 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두 대를 나눠 씁니다.
손에 오는 느낌이 전혀 달라서
플러그는 2650, 지그단은 2651로 가르는 편이 편합니다.
훅셋 자리도 다릅니다.
2650은 팁이 유연해서 자리가 잘 안 잡히고
2651은 그보다 훨씬 또렷합니다.
2701은 월드샤우라를 쓰면서 꼭 한 번 쥐어 볼 만한 로드입니다.
지금은 구모델이 된 점이 아쉽습니다.
휘두르는 순간 아주 날카롭게 빠져나가고
팁은 한없이 유연한데 버트가 놀랄 만큼 강합니다.
가벼운 루어는 팁으로 던지고
무거운 루어는 버트로 튕겨 냅니다.
팁이 유연한 로드에서 버트까지 강하면 보통 균형이 깨지는데
이 모델은 그 둘이 한 대에 들어 있습니다.
손발처럼 느껴진다는 표현이 맞습니다.
방파제 라이트게임에 쓰는 로드입니다.
전갱이와 볼락 철에는 10g 안팎 메탈지그를,
오징어 철에는 에기 2.5~3.5호를 던집니다.
주로 쓰는 루어는 15~20g대이고
40g까지도 던질 수 있습니다.
2752는 한마디로 이거라고 짚기 어려운 로드입니다.
표기상 적합 루어 무게는 8~28g이고
농어 노리기와 에깅에 두루 씁니다.
다루는 맛은 호불호가 갈립니다.
탄탄하게 서 있는 느낌이 있어서
조금 뻣뻣해 던지기 어렵다는 낚시인도 있습니다.
새로 나온 후속 모델은 한결 부드러워졌다고 합니다.
7피트 정도가 범용성이 훨씬 높아서
이 길이는 쓸 곳이 애매할 수도 있습니다.
대형 스푼을 멀리 던지는 용도로 만든 로드로 보입니다.
역방향 이음 구조라 버트부터 적극적으로 휘도록 만들었습니다.
플러그도 지그단도 모두 됩니다.
바다에서만 낚시한다면 첫 번째로 권할 만한 모델입니다.
농어도 되고 에깅도 되고 락피쉬도 됩니다.
전갱이나 볼락을 캐롤리나 리그나 찌 채비로
멀리 던질 때도 좋고
플러그를 쓰면 테크니컬한 액션도 낼 수 있습니다.
표기상 적합 루어 무게는 15g 안팎이 상한이지만
40g 정도는 누구나 던질 수 있습니다.
탄탄해 보여도 고기가 걸려 부하가 걸리면
의외로 부드럽게 들어갑니다.
역방향 이음이라 버트까지 휘는 설정이기 때문입니다.
루어도 가리지 않고 낚시 방식도 가리지 않습니다.
솔트 루어게임에는 하나쯤 갖춰 둘 만한 번수입니다.
2833을 처음 흔들어 보면 막대기 같은 느낌이 납니다.
3번 파워라 단단한 건 당연합니다.
적합 루어 무게는 10~50g으로 표기되지만
80g쯤까지는 누구나 거뜬히 던집니다.
그렇다고 막대기는 아닙니다.
10g대 루어도 문제없이 캐스팅되고
실용 비거리도 충분히 나옵니다.
2832와 고민된다면 범용성 면에서는 2번 파워 2832가 낫습니다.
그래도 플러그를 감아 오다 갑자기 대형 어종이 걸리는 자리라면
3번 파워가 훨씬 안심됩니다.
릴은 5000~6000번급이 어울립니다.
방파제 안쪽처럼 좁고 얕은 자리에서는
2650이나 2651, 2701처럼 팁이 유연한 쪽이 빛납니다.
가벼운 루어를 플러그와 지그단으로 나눠 쓰기 좋습니다.
탁 트인 자리에서 멀리 던지고 감아 들일 때는
2832나 2833이 편합니다.
큰 어종이 올 수 있는 자리는 3번 파워 쪽이 든든합니다.
모델을 정하기 전에 쓸 루어 무게부터 적어 보세요.
농어는 30cm 이하, 볼락은 15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