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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96M이라는 이유로 두 농어 로드를 같은 급으로 보는 실수가 잦습니다.
길이와 파워 표기는 같아도
받아 주는 루어 무게는 서로 다릅니다.
플러그 상한 한 줄만 비교해도 쓰는 자리의 폭이 갈립니다.
연안에서 농어를 노리면서 지그와 플러그를 함께 던지는 날이라면
상한 숫자가 손에 오는 여유로 이어집니다.
릴을 얹었을 때의 균형이나 외관까지 따지면 판단은 한 번 더 갈립니다.
사양표의 숫자는 같아도 손에 닿는 결과는 쓰는 루어에 따라 달라집니다.
이 글은 두 로드의 루어 무게 상한과 사용감, 디자인 궁합에 집중합니다.
2024년형 라테오 96M은 자중 147g입니다.
루어는 10g부터 50g까지, 라인은 10~20파운드(약 4.5~9kg), PE는 0.8호부터 2호까지 받습니다.
블랭크는 가늘고 높은 탄성으로 다듬었고, 릴시트는 에어 센서 시트입니다.
농어 전용으로 설계하되 다른 어종까지 받도록 여유를 둔 로드입니다.
쉽게 말해 하천 중류부터 하구, 연안의 큰 베이트 자리까지 무거운 루어를 멀리 던지는 파워 모델입니다.
라테오 96M은 루어 상한이 50g이라 무거운 플러그와 지그에서 여유가 생기는 농어 로드입니다.
라테오는 끝부분이 광택이고 가운데는 무광이며 금색 글자가 들어갑니다.
릴시트 쪽 질감도 높고, 라메가 들어간 그립은 햇빛 아래에서 무지갯빛으로 반짝입니다.
다만 릴을 얹었을 때의 전체 모양은 디아루나 쪽이 낫다는 인상입니다.
금색이 릴 색과 맞추기 까다롭기 때문입니다.
디아루나는 처음부터 끝까지 무광에 천 무늬가 들어간 단정한 모양이라
릴을 세팅하면 오히려 균형이 잡힙니다.
40g 지그를 던져 보면 의외로 힘 있게 나갑니다.
다만 던질 때 조금 부드럽다는 느낌이 들고, 파시파시 하는 탄성은 살짝 낮은 편입니다.
40g을 넘어서면 대응하기 어려운 장면이 늘 것이라는 평입니다.
28g 블레이드를 걸어 보면 캐스팅이 매우 편하고 블레이드가 도는 것이 손에 전해집니다.
큰 미노우, 서피스 플러그, 바이브레이션을 여유 있게 던지고 싶은 사람에게 어울립니다.
다이와 로드답게 파키파키하기보다 얇은 막으로 감싼 듯한 사용감입니다.
같은 릴을 그대로 옮겨 달고 비교하면 디아루나가 더 샤키리하고 감도도 좋은 쪽입니다.
시마노 로드 중에서는 쫀득한 편이지만 라테오와 비교하면 차이가 분명합니다.
루어를 얹기 쉬운 쪽은 라테오입니다.
디아루나는 상대적으로 로드 파워가 조금 약합니다.
받는 루어 무게가 다르기 때문에 이 차이는 당연한 면도 있습니다.
42g 지그를 던지면 디아루나는 한계에 가까워 여유가 없습니다.
28g 지그는 디아루나가 매우 쾌적하게 받아 줍니다.
플러그를 14g 이상 쓰는 사람에게는 라테오의 안정감이 믿음직합니다.
28g 안팎의 플러그를 오버헤드로 짊어지듯 던질 때 디아루나는 조금 부드럽게 느껴지는 반면
라테오는 단단하게 받아 냅니다.
반대로 28g 정도의 지그를 주로 던진다면 디아루나가 훨씬 쾌적합니다.
쓰는 루어가 무겁다면 라테오 쪽을, 가볍다면 디아루나 쪽을 고르세요.
28g이라는 같은 무게에서도 플러그는 라테오가 받고 지그는 디아루나가 받는 구도입니다.
상한과 중심이 다른 로드라서 그렇습니다.
무거운 플러그와 큰 지그를 40g 근처까지 던지는 날이 많다면
상한 50g인 라테오 96M이 든든합니다.
28g 안팎의 지그를 쓰는 날이 많고 감도를 앞세운다면
디아루나 96M이 편합니다.
릴을 얹은 외관 균형까지 본다면 디아루나 쪽 인상이 좋고,
받아 주는 무게의 폭을 본다면 라테오 쪽이 넓습니다.
같은 96M이라도 쓰는 루어의 무게에 따라 답이 달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