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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오다 돌아서던 교량 밑 농어, 그늘 끝에서 액션을 바꾸자 물었다

따라오다 돌아서던 교량 밑 농어, 그늘 끝에서 액션을 바꾸자 물었다

물이 맑아진 가을 하구에서
교량 밑 어두운 자리를 방향도 순서도 따지지 않고
그대로 훑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그늘에 붙은 농어는
루어를 끝까지 따라오다 돌아서고,
제일 좋은 자리를 한 번에 날리게 됩니다.
비가 일주일쯤 없고 기온이 뚝 떨어진 뒤라면
이 차이가 더 크게 벌어집니다.

던지는 쪽과 치는 순서만 바꿔도
같은 자리에서 입질이 달라집니다.
하구 교량 밑에서 가을 농어를 노릴 때 가장 먼저 정해 둘 부분입니다.

이 글은 맑은 물 교량 밑 농어의 자리 고르는 순서와
루어 움직임을 바꾸는 타이밍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맑은 물에서 농어가 교량 밑으로
들어가는 이유


비가 일주일쯤 오지 않고 기온이 한꺼번에 내려가면
하구 물이 눈에 띄게 맑아집니다.
물이 맑아지면 농어가 숨을 자리가 줄어서
교량 밑 그늘로 몰립니다.

농어는 밝은 곳을 싫어합니다.
그래서 그늘 안쪽에서 밝은 쪽을 보며 기다립니다.
알맞은 어두움은 신문 글자가
겨우 읽히는 정도
로 생각하면 쉽습니다.
수심이 3m쯤 되는 자리라면 일단 농어가 있다고 보세요.

이런 날은 물이 맑아서 농어가 루어를 쉽게 물어 주지 않습니다.
빠르게 치고 나가는 게임이 되고,
노리는 층도 평소보다 한 단계 아래로 내려갑니다.


2. 얕은 자리를 먼저 치고
어두운 안쪽은 마지막에


막상 던져 보면 교량 앞쪽 얕은 자리에서
30cm쯤 되는 작은 농어가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이놈은 그냥 두세요.
작은 놈이 보이는 자리에는 큰 놈도 있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안쪽 어두운 자리부터 치면
그 앞 얕은 곳에 있는 농어까지 영향을 받습니다.
귀찮아도 얕은 자리를 먼저 치고,
거기서 안 나올 때 어두운 쪽으로 들어가세요.

벽 가까이 수심이 1.3m쯤 되는 얕은 자리가 그런 곳입니다.
해가 져서 어두워지면 바이브레이션을 천천히 끌기 어려워지니
다트 액션 루어로 바꿔 보세요. 40cm급이 물었습니다.
다트 액션은 루어가 좌우로 튀며 방향을 꺾는 움직임을 말합니다.


3. 흐름을 보고 던지는 쪽을 정합니다


교량 밑이라고 물이 멈춰 있는 건 아닙니다.
잘 보면 1초에 23cm쯤 흘러가고 있습니다.
농어는 이 흐름을 맞으며 머리를 한쪽으로 두고 있습니다.

정면에서 달려오는 루어는
활성이 아주 높지 않으면 몸을 돌려 쫓아가지 않습니다.
반대로 뒤쪽에서 쑥 지나가는 루어에는
자연스럽게 따라붙습니다.
농어 뒤쪽에서 루어가 접근하는 각도를
만드는 것이 던지는 쪽을 정하는 목적입니다.

썰물이라 흐름이 뚜렷한 날에는
자리를 반대편으로 옮겨서 던지는 쪽이 맞았습니다.

정면에서 오는 루어는 쫓지 않습니다.
뒤에서 지나가는 루어는 따라붙습니다.


4. 그늘을 벗어나기 직전에
액션을 바꿉니다


바이브레이션을 3m쯤 떨어뜨려 감아 오면
맑은 물에서는 대부분 따라오다 돌아섭니다.
쉽게 먹어 주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발 앞까지 따라오는 게 보이면 8자 액션을 넣어 보세요.

먹은 패턴은 이랬습니다.
간파당하지 않도록 힘을 주어 빠르게 감아 오다가,
발 앞에서 스위치를 넣은 순간 물었습니다.
스위치는 쉽게 말해 감던 속도나 동작을 순간 바꿔서
농어에게 먹을 이유를 주는 동작입니다.

로드는 강약을 주는 정도로 빠르게 끌었고,
루어가 느슨하게 따라 나오다 어두운 곳에서 밝은 곳으로 나오는 때를 노렸습니다.
그늘 안의 농어 눈에는 밝은 하늘을 배경으로 루어가 실루엣처럼 보입니다.
루어가 밝은 쪽으로 빠져나가려는 순간 확 가속하면
농어는 더 못 나가게 하려고 덮칩니다.

맑은 물 교량 밑 농어는
그늘을 벗어나기 직전에 가장 잘 뭅니다.


5. 교량 밑 농어에 쓴 태클 구성


로드는 9피트 11인치(약 3m)의 미디엄 라이트입니다.
릴은 세르테이트(Certate) 3012 하이기어를 썼습니다.
빠르게 치고 나가는 게임이라 감기 빠른 쪽이 손에 편합니다.

원줄은 PE 1.05호,
리더는 5호(20파운드, 약 9kg)를 40cm쯤으로 다소 짧게 잡았습니다.
리더는 이 길이를 기준으로 잡고 시작해 보세요.

이 구성으로 오후부터 3시간쯤 쳤고,
고기가 거의 움직이지 않는 날이었는데도
2마리를 올렸습니다.


6. 발밑에서 걸렸을 때는
라인부터 풀어 줍니다


발 앞에서 걸린 농어와 곧바로 힘겨루기를 하면
10마리 중 8마리는 털립니다.
첫 동작은 맞서는 게 아니라 여유를 만드는 것입니다.

베일을 열고 라인을 풀어 준 다음,
바로 드랙을 느슨하게 하세요.
농어가 바다 쪽으로 달려 나가게 두면 됩니다.
돌밭이 있어도 감겨 걸릴 장애물이 없는 자리라면
한동안 강아지 산책시키듯 끌려가 주세요.
레버브레이크가 있는 릴이면 그걸 써도 되고,
없어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다만 교각 쪽 구조물 가까이에서 걸면 꺼내기 어려운 자리가 있습니다.
그런 곳은 반대편으로 옮겨 갈 때까지 참았다가 치세요.


작은 도로 다리 밑에서도
순서는 같습니다

큰 교량이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공원 옆이나 작은 도로 다리 밑에도
농어가 모여 있는 경우가 있어서
같은 순서로 쳐 볼 수 있습니다.
갯바위처럼 험한 곳을 가지 않아도 되고
물에 들어가지 않아도 되는 편한 낚시입니다.

다른 자리에서도 먼저 물이 맑은지부터 보세요.
맑다면 그늘이 지는 곳을 찾고,
얕은 쪽부터 쳐서 어두운 안쪽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시즌은 11월까지 이어지니
물이 맑아진 날에 어두운 자리를 눈여겨보시면 좋습니다.

농어는 3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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