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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시스트 훅은 완제품을 사야 안전하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공구 없이 손으로 감아 만든 훅도
강도 시험에서 10kg 가까이 버텼습니다.
만드는 과정도 어렵지 않습니다.
지깅에서 지그를 잃을 때마다 새 훅이 나가는 걸 생각하면
직접 만드는 쪽이 부담이 훨씬 적습니다.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도 길지 않습니다.
그래서 가장 쉬운 방법부터 순서대로 따라가 봅니다.
이 글은 농어와 청물용 지그에 다는 어시스트 훅의
재료와 감는 순서, 강도 점검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어시스트 훅은 쉽게 말해
지그 앞에 달아 입질을 걸어 주는 줄 달린 바늘입니다.
만드는 데 필요한 것은 바늘, 어시스트 코드,
감는 실, 순간접착제 정도입니다.
어시스트 코드는 시헌터(Sea Hunter) 같은 제품을 쓰고
길이는 취향대로 자르면 됩니다.
순간접착제는 점도가 있는 젤 타입이 쓰기 편합니다.
생활용품점에서 파는 값싼 것으로도 충분합니다.
공구라고 부를 만한 도구는 따로 필요하지 않습니다.
감는 실은 코팅 실과 PE가 있습니다.
둘의 차이는 실에 코팅이 되어 있느냐 하나입니다.
코팅이 된 실은 손에서 덜 미끄러져 감기가 수월합니다.
PE는 코팅 실보다 묶기가 약간 힘들지만
쓰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쓰다 남은 PE나 오래 쓴 실을 그대로 써도 됩니다.
처음부터 새 실을 살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심하게 상한 실은 피하세요.
집에 있는 실부터 꺼내 놓고 시작하면 준비가 끝납니다.
어시스트 코드를 먼저 원하는 길이로 자릅니다.
바늘 방향을 확인한 뒤 코드를 바늘 몸통에 길게 얹으세요.
처음에는 실을 느슨하게 몇 바퀴 감아 임시로 잡아 둡니다.
여기서는 가지런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실이 미끄러지지 않게 해 주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이어서 실을 교차시키듯 감아 끝을 눌러 두고,
잘라 둔 코드를 바늘에 붙여 가볍게 한 번 더 고정합니다.
여기까지는 힘을 줄 필요가 없습니다.
본격적으로 감는 단계에서는 실을 소지에 한 번 감아 줍니다.
그러면 당기는 힘을 줄 수 있습니다.
바늘귀 쪽부터 한 줄 한 줄 바짝 붙여 가며 감으세요.
막상 해 보면 생각보다 힘이 꽤 듭니다.
코드가 삐져나온 끝도 실로 덮어서 보이지 않게 합니다.
입구 쪽에서는 실을 두 번쯤 감아 고리로 통과시킨 뒤
꽉 잡아당겨 마무리하세요.
남은 실은 바짝 잘라 둡니다.
한 번 해 보시면 금방 손에 익습니다.
실을 다 감았으면 순간접착제로 감은 부분을 굳힙니다.
바르고 나서는 그대로 말리면 끝입니다.
접착제는 점도가 있어서 흘러내리지 않고 잘 발립니다.
접착제가 없으면 매니큐어 톱코트로도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라메가 든 매니큐어를 쓰면 반짝임이 생겨서
조과에 보탬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 훅의 윗부분에는 열수축 튜브를 씌워도 됩니다.
스플릿링은 취향에 맞춰 달고,
남는 부품은 다른 훅 제작에 돌려 쓰세요.
손으로 감아 만든 훅이 약하지는 않을지 걱정되기 마련입니다.
완성품 한쪽에 줄을 걸고
반대쪽을 당기는 강도 시험 결과는 이렇습니다.
5kg, 6kg, 7kg을 넘어가도 문제가 없었고
10kg 가까이 당겨도 버텼습니다.
바늘과 코드를 사서 만들면 시판품보다
개당 부담이 훨씬 적습니다.
공구도 거의 필요 없고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지그를 자주 잃는 연안 지깅이라면 만들어 둘 만합니다.
지그를 던지는 자리가 방파제든 하구든
어시스트 훅은 자주 바뀌고 자주 잃어버립니다.
바늘과 코드를 넉넉히 사서
쉬는 날 한 번에 여러 개를 만들어 두세요.
출조 때 훅을 갈아 끼우는 부담이 줄어듭니다.
농어는 3월부터 11월까지 서해, 남해, 동해, 제주 방파제와 갯바위에서 노려 볼 수 있습니다.
농어는 3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