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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트릴 더블 볼베어링 교체, 비거리보다 먼저 낮아진 웜 피칭 탄도

베이트릴 더블 볼베어링 교체, 비거리보다 먼저 낮아진 웜 피칭 탄도

같은 릴에 같은 웜을 달아도
스풀 베어링 하나로 피칭 궤적이 갈립니다.
차이는 스풀이 처음 튀어 나가는 반응에서 납니다.
그 반응을 바꾸는 부품이
더블 볼베어링(Double Ball Bearing)입니다.
그 첫 반응을 잣대로 삼아
교체 전후 차이를 나란히 정리해 두었습니다.

다만 시마노 릴은 규격이 안 맞는 모델이 많아서,
주문 전에 확인할 부분도 함께 짚었습니다.
O링과 오일 넣는 요령은
실제 교체 순서에 맞춰 적었습니다.
이 글은 베이트릴 더블 볼베어링의 적합 규격과
교체 전후 캐스팅 차이에 집중합니다.

시마노 릴에 더블 볼베어링이
잘 맞지 않는 이유


스풀 베어링 튜닝은
릴 브랜드보다 규격에서 먼저 갈립니다.
이 베어링은 1030 규격 두 개로 짜여 있습니다.
그런데 시마노(Shimano) 상위 모델은 스풀 양쪽에
1150과 1030을 하나씩 씁니다.
스풀 양쪽 규격이 다르면
한쪽은 들어가도 다른 한쪽이 맞지 않습니다.

제품 안내에는 시마노 전반에 맞는다고 적혀 있습니다.
막상 제외 모델을 보면
캘커타 콘퀘스트 BFS와 알데바란 BFS가 들어 있습니다.
안타레스 DC, 메타늄 MGL, 반탐 MGL도 마찬가지입니다.
시마노에서 맞는 건 15 알데바란과
18 알데바란 MGL(Aldebaran MGL) 정도입니다.
반대로 다이와(Daiwa) 쪽은
맞는 모델이 훨씬 넓은 편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더 볼 게 있습니다.
시마노는 어느 정도 윗급이 돼야
스풀에 베어링이 들어갑니다.
스콜피온 같은 모델은 스풀에 베어링이 아예 없어서
바꿀 자리부터 없습니다.
시마노 릴을 주로 쓴다면
자기 릴이 제외 목록에 있는지부터 확인해 보세요.


O링 두 개가
1mm 두께 차이를 메웁니다


더블 볼베어링은 쉽게 말해
베어링 하나 안에 볼이
안쪽과 바깥쪽 두 겹으로 들어간 부품입니다.
회전 성능과 내구성을
함께 끌어올리려는 구조입니다.

상자를 열면 베어링 두 개와
크기가 다른 O링 두 개가 들어 있습니다.
이 베어링은 두께가 3mm인데
시마노 쪽 자리는 4mm를 요구합니다.
O링은 그 1mm를 받쳐 올리는 받침입니다.

큰 O링은 사이드 플레이트 쪽,
작은 O링은 스풀 축 쪽에 들어갑니다.
O링 없이 베어링만 넣으면
두께가 1mm 모자라게 됩니다.
두 O링은 크기가 달라서 헷갈리기 쉬우니
꺼내자마자 따로 나눠 두세요.


탈지하고 나서 안쪽엔 진한 오일,
바깥쪽엔 묽은 오일을 넣습니다


도착한 베어링에는 이미 오일이 들어 있습니다.
그대로 끼워도 돌긴 하지만,
회전을 더 살리려면
한 번 손을 보는 게 좋습니다.

먼저 파츠 클리너로
기존 오일을 깨끗이 씻어 냅니다.
그다음 안쪽 베어링에는 점도가 높은 오일,
바깥쪽 베어링에는 점도가 낮은 오일을 넣습니다.
양은 양쪽 모두 한 방울이면 충분합니다.

이렇게 점도를 나눠 넣어야
두 겹 베어링이 제 성능을 더 잘 냅니다.
평소 쓰던 릴 오일이 두 종류 있다면
진한 쪽과 묽은 쪽을 나눠 써 보세요.
탈지와 오일 작업은
릴을 열기 전에 끝내 두면 손이 덜 갑니다.


고정 핀은 잘 튀니
베어링은 자석으로 꺼냅니다


교체는 사이드 플레이트 쪽 베어링부터 합니다.
베어링을 붙잡고 있는 고정 핀을
핀셋으로 빼내는데,
막상 빼 보면 생각보다 잘 튀어 나갑니다.
잃어버리지 않게 천천히 빼 주세요.

핀을 빼도 베어링은 손으로 잘 안 집힙니다.
이럴 때 네오디뮴 자석을 갖다 대면
쉽게 딸려 나옵니다.
빈 자리에 큰 O링을 먼저 깔고,
그 위에 베어링을 넣은 뒤 핀을 다시 끼웁니다.

스풀 축 쪽도 순서는 같습니다.
전용 공구로 핀을 빼고
작은 O링을 먼저 넣은 다음 베어링을 올립니다.
이때 베어링 방향을 한 번 보세요.
한쪽 면이 실드처럼 막혀 있는데,
이 면을 바깥으로 두면
이물질이 덜 들어갈 거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두면 오일 넣기가 조금 더 편합니다.

조립 후 헛돌려 보면
손끝 차이는 크지 않습니다.
대신 가벼운 회전음이 나는데,
구조상 나는 소리라 불량은 아닙니다.


교체 후 풀캐스팅은
라인이 더 쉽게 부풉니다


교체 전후를 비교할 때는
세팅을 똑같이 맞춰야 차이가 보입니다.
라인은 플로로카본 10파운드(2.5호)입니다.
브레이크는 내부 원심 브레이크 4개 중 2개를 끄고
외부 다이얼을 3에 둡니다.

루어는 2.2인치(약 5.5cm) 소형 웜처럼
가벼운 쪽이 비교하기 좋습니다.
너무 무거운 루어는
교체 전후가 똑같이 날아가서
차이를 알아보기 어렵습니다.

같은 세팅으로 던져 보면
교체 후에는 라인이 눈에 띄게 뜹니다.
스풀이 처음 도는 반응이 빨라지니까
스풀이 루어보다 앞서 나가려 해서 그렇습니다.
그만큼 백러쉬가 나기 쉬워지지만,
최종 비거리는 조금 늘어납니다.
풀캐스팅에서는 회전음도 더 커집니다.
브레이크를 조금 더 걸고 던지면
교체 전보다 멀리 보낼 여지도 있습니다.

교체 전에는 이 브레이크 설정이 알맞습니다.
교체 후에는 같은 설정이 살짝 약하게 느껴집니다.


베어링 교체 효과가
피칭에서 더 크게 느껴지는 이유


같은 웜을 손에 쥐고 짧게 피칭해 보면
교체 전에는 라인이 살짝 뜨면서
루어가 조금 막히듯 나갑니다.
피칭은 루어를 손에 쥐고 있다가 짧게 쳐내
수면 가까이 낮게 보내는 캐스팅을 말합니다.

알데바란 BFS라면 대충 쳐내도
라인이 거의 뜨지 않습니다.
여기에 비하면 MGL은 조금 뜨는 편인데,
그래도 참을 만한 수준이고
억지로 누르며 던지면 충분히 잡힙니다.

베어링을 바꾸고 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따로 누르려 하지 않아도 라인이 술술 나가고,
탄도가 눈에 띄게 낮아진 채 끝까지 뻗습니다.
루어가 작아서 멀리서는 잘 안 보여도
옆에서 봐도 알 만큼 거리가 늘어납니다.

스풀이 처음 도는 반응이 빨라지면
가벼운 웜 피칭은 낮고 길게 나갑니다.

피칭은 짧은 순간에 루어를 내보내는 동작이라,
빨라진 첫 반응이 궤적에 그대로 드러납니다.
짧은 거리를 낮게 넣는 낚시가 많다면
이 차이부터 느껴 보세요.


베어링 바꾼 릴 한 대로
피칭과 먼 캐스팅을 나눠 쓰는 법

저수지나 댐 연안에서는
발 앞 커버를 피칭으로 짚다가
먼 자리까지 던져야 할 때가 자주 있습니다.
베어링을 바꾼 릴 한 대로 둘 다 하려면
브레이크를 상황에 따라 나눠 두는 게 편합니다.

피칭 위주로 다닐 때는
교체 전 브레이크 그대로 두고 탄도부터 보세요.
멀리 던져야 하는 자리에 오면
외부 다이얼을 조금 올린 뒤 풀캐스팅하면 됩니다.
다이얼 하나만 오가면 되니
릴 한 대로도 두 가지를 번갈아 쓰기 어렵지 않습니다.

시마노 릴을 여러 대 쓴다면
규격이 맞는 한 대에만 먼저 넣어 보는 쪽이
돈이 덜 듭니다.
18 알데바란 MGL이 바로 그런 릴입니다.
나머지 릴과 캐스팅 차이를 비교해 보고
그다음에 늘려도 늦지 않습니다.

다이와 릴을 쓰는 분이라면
맞는 모델이 많은 편이니 목록부터 살펴 두면 됩니다.
회전음이 조금 커지는 점은
처음부터 감안하고 쓰는 게 마음이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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