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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베이트를 시작하려고
입문 가격대 로드를 찾아보면
전용 모델이 잘 안 보일 때가 많습니다.
같은 가격대 경쟁 라인업에는
빅베이트 로드가 아예 빠져 있기도 합니다.
그러면 가격대를 한참 올려서 다시 찾아야 합니다.
다이와 블레이존(Daiwa BLAZON) C611HSB는
그 빈자리를 채우는 스윔베이트 로드입니다.
무게별로 어디까지 편한지만 보면 판단이 쉽습니다.
위로는 3.6온스 스윔베이트,
아래로는 노싱커 웜까지 나눠서 정리했습니다.
이 글은 블레이존 C611HSB의
루어 무게별 쓰임새와 한계에 집중합니다.
모델명 끝의 SB는 스윔베이트를 뜻합니다.
스윔베이트 로드는 쉽게 말해
헤엄치듯 움직이는 크고 무거운 루어를
던지고 끌어오는 로드를 말합니다.
길이는 6피트 11인치(약 2.1m),
파워는 헤비입니다.
눈여겨볼 건 루어 무게 폭입니다.
3/8온스(약 10g)에서 4온스(약 112g)까지입니다.
작은 빅베이트부터 3온스가 넘는 대형 루어까지
한 대로 받아 줍니다.
라인은 14~30파운드(약 3.5~7.5호)가 적정 범위입니다.
블랭크는 브레이딩 X(Braiding X)와 HVF 카본 구성이고,
그립은 카본 모노코크로 되어 있습니다.
무게 폭이 이만큼 넓으면
루어를 바꿀 때마다 로드를 갈아 들 일이 줄어듭니다.
저수지 워킹처럼 로드 한 대만 들고 나서는 날에
이 점이 특히 편합니다.
시마노 캘커타 콘퀘스트 DC(Calcutta Conquest DC) 200번에
나일론 20파운드(5호)를 감아 둔 상태입니다.
이 태클 그대로 루어만
1/2온스(약 14g) 미노우로 바꿔 던집니다.
그래도 좌우로 새지 않고
노린 방향으로 곧게 날아갑니다.
굵은 라인에 200번 릴이면
가벼운 루어는 안 날아갈 거라고
처음엔 다들 생각합니다.
그런데 막상 던져 보면
태클을 바꾸지 않아도 충분히 됩니다.
여기서 더 가볍게 내려가 볼 수도 있습니다.
4인치(약 10cm) 쉐드테일 웜에
싱커 없이 오프셋 훅만 꿰어 던져 봅니다.
까다롭다는 느낌 없이 그대로 나갑니다.
루어 무게가 1/2온스 이상이면
빅베이트 태클 그대로도 방향이 흔들리지 않습니다.
2온스(약 56g)급 빅베이트는
따로 말할 것도 없이 편하게 나갑니다.
이 로드가 가장 던지기 좋은 무게는
1온스(28g)에서 2온스 사이입니다.
1.5온스(약 42g) 안팎의 빅베이트로
피칭을 해도, 풀캐스팅을 해도 부담이 없습니다.
옆에서 바람이 불면 라인이 밀리면서
루어도 조금 흘러가지만,
비거리는 넉넉하게 나옵니다.
로드를 짧게 쳐서
수면 아래에서 좌우로 방향을 트는 액션도
길이 때문에 불편한 점이 없습니다.
1온스짜리 날개 달린 크롤러베이트 역시
피칭과 캐스팅 모두 무난합니다.
빅베이트를 1~2온스 위주로 쓴다면
이 무게대가 이 로드의 제자리입니다.
같은 모델의 대형 스윔베이트가
180mm와 220mm 두 사이즈로 나올 때가 있습니다.
180mm는 2온스급이고,
220mm 오리지널은 3.6온스(약 101g)입니다.
무게 차이가 1.6온스(약 45g)나 납니다.
그래도 로드와 릴, 라인을 그대로 두고
220mm까지 문제없이 날아갑니다.
표기 최대가 4온스까지 올라가 있으니
3온스가 넘는 루어를 달아도 로드가 버거워하지 않습니다.
3.4온스(약 95g)급 날개 달린 크롤러베이트도
최대 표기 안쪽이라 같은 태클로 다룹니다.
6피트 11인치면 거의 7피트에 가까운 길이입니다.
그런데 들고 던져 보면
생각만큼 길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립이 길게 잡혀 있는 편이라서 그렇습니다.
유효 길이란 전체 길이에서 그립을 빼고,
실제로 휘면서 루어를 던져 주는 부분의 길이를 말합니다.
유효 길이가 짧아지면
피칭처럼 짧게 넣는 동작이 한결 편해집니다.
큰 배스 보트가 아니라 소형 보트에서 써도
부담이 없는 길이입니다.
휨새도 예상과 다릅니다.
스윔베이트 로드는 레귤러 테이퍼가 흔합니다.
이 로드도 그럴 줄 알았는데,
실제로 휘어 보면 패스트 쪽에 가깝습니다.
립 달린 빅베이트를 감아 올 때는
팁이 살짝 먼저 휘어 들어가서
훅셋에서 털릴 걱정도 크지 않습니다.
7피트급과 나란히 놓으면 비거리는 조금 덜 나옵니다.
대신 피칭으로 짧게 넣을 때
길이 때문에 걸리적거리는 일이 없습니다.
무게 폭이 넓다고 해서
모든 루어 낚시를 이 로드로 끝낼 수는 없습니다.
수초나 장애물 속에 채비를 박아 넣고
끌어내는 식으로 쓰면,
못 할 건 아니지만 손에 잘 맞지 않습니다.
반대로 감아서 쓰는 루어라면 폭이 넓습니다.
스피너베이트나 조금 무거운 크랭크베이트도
1/2온스에서 4온스 사이라면 거의 다 받아 줍니다.
스윔 계열 루어를 쓰는 날은 이 로드 한 대로 충분하고,
커버 낚시만 따로 떼어 생각하면 짐이 가벼워집니다.
블레이존 C611HSB는 감아서 쓰는 빅베이트용으로
고를 때 쓰임새가 가장 넓어집니다.
국내 저수지나 댐을 워킹으로 돌 때는
로드를 여러 대 들고 다니기가 어렵습니다.
이럴 때는 블레이존 C611HSB 한 대에
200번 베이트릴과 나일론 20파운드를 맞춰 두세요.
하루 내내 루어만 바꿔 가며 쓸 수 있습니다.
릴은 빅베이트 쪽으로 조금 기운
두루 쓰는 성향이면 충분합니다.
20파운드 라인이라고 해서
비거리를 크게 손해 보지도 않습니다.
스피너베이트나 조금 무거운 크랭크베이트를 섞어 쓰는 날도
태클은 그대로 두고 루어만 바꿔 보세요.
가볍게 훑을 때는 1/2온스 미노우나 노싱커 웜을 씁니다.
큰 배스를 노리는 자리에서는 1~2온스 빅베이트로 넘어갑니다.
3.6온스급 스윔베이트까지도 한 태클로 이어집니다.
커버를 치는 로드만 따로 한 대 두면
빅베이트 입문 세팅으로는 이 구성이 가장 가볍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