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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 0에서 백러쉬 난 저가 베이트릴을 최대부터 한 눈금씩 내려 맞췄다

브레이크 0에서 백러쉬 난 저가 베이트릴을 최대부터 한 눈금씩 내려 맞췄다

새로 산 저가 베이트릴을 꺼내면
브레이크 다이얼은 보지도 않고
첫 캐스팅부터 하는 일이 흔합니다.
다이얼이 0에 가 있으면
3/8온스(약 10g) 크랭크베이트 한 번에
스풀이 엉키고 릴 탓부터 하게 됩니다.

아래에서는 이 릴로 어디까지 되는지
판단 기준을 차례로 세워 둡니다.
같은 릴이라도 브레이크 값과 루어 무게에 따라
쓸 만한 장비도, 가방 속 짐도 됩니다.

이 글은 츠리노야(Tsurinoya)
허리케인 50(Hurricane 50)의
브레이크 세팅에 집중합니다.

기어비보다 스풀 지름을
먼저 봐야 하는 이유


허리케인 50의 스펙에서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기어비 6.6입니다.
그런데 감는 속도는
기어비 숫자만으로는 알 수 없습니다.
스풀 지름이 작으면 같은 6.6이라도
한 바퀴에 감기는 라인이 짧아집니다.

실제로 재 보면 이 릴은
스풀 지름 34mm에
스풀 무게가 약 12g입니다.
34mm에 6.6이면 노멀 기어보다
조금 빠른 정도라서,
감는 속도가 답답할 일은 없습니다.

해당 릴은 라인이 많이 들어가지 않는
라이트 버서타일 성향의 베이트릴로 분류됩니다.
라이트 버서타일은
조금 굵은 라인으로
가벼운 루어부터 중간 무게까지
두루 던지는 세팅을 말합니다.
권사량이 베이트피네스용으로는 많고
일반 베이트릴로는 모자라서,
이쪽으로 맞추는 게 가장 편합니다.


브레이크는 0이 아니라
최대에서 시작합니다


릴을 받자마자 다이얼을 보지 않고
10g 크랭크베이트를 던졌더니,
첫 캐스팅에서 그대로 백러쉬가 났습니다.
다이얼이 0에 가 있었던 겁니다.

브레이크를 최대로 올리고 다시 던지면
이번에는 전혀 엉키지 않습니다.
막상 던져 보면 오히려
비거리를 조금 깎을 만큼
제동이 확실하게 걸립니다.
사이드 커버 안에는
자석 6개가 들어간 마그네틱 브레이크가 있고,
다이얼 돌리는 느낌도 부드럽습니다.

브레이크를 최대로 두고 던졌을 때
엉키지 않는지가
저가 베이트릴을 가려내는 첫 기준입니다.
값싼 릴 중에는 브레이크를 최대로 올리고
써밍을 끝까지 해도 엉키는 제품도 있습니다.
여기서부터 한 눈금씩 내려 가며
비거리와 안정감이 같이 나오는 자리를
찾아가면 됩니다.


루어 무게에 따라
비거리와 한계가 갈립니다


이 릴은 표기상 1/8온스(약 3.5g)부터
던질 수 있다고 나와 있습니다.
다만 그건 표기상의 숫자이고,
실제로 3.5g을 던져 보면 쉽지 않습니다.
현실적인 아래쪽 한계는
1/4온스(약 7g) 안팎으로 보는 게 맞습니다.

10g 크랭크베이트는 30~40m쯤 나갑니다.
1/2온스(약 14g)로 올리면
60m 가까이도 노려 볼 수 있습니다.
무거운 쪽은 반대로 라인 양이 문제입니다.
박스에서 가장 무거운 루어를 달아 던지면
스풀에 라인이 거의 안 남을 만큼 날아갑니다.
권사량이 적은 릴이라
무거운 루어를 쓰는 날에는
라인 길이부터 확인해 두는 게 편합니다.

10g 루어는 브레이크만 맞추면 멀리 갑니다.
2~3g 루어는 이 릴로는 거의 나가지 않습니다.


라인 호수를 한 단계 내리면
쉐드가 편해집니다


이 릴에 플로로카본 12파운드(약 3호)를 감으면
10g 크랭크베이트까지는 걸릴 게 없습니다.
문제는 7g 안팎의 쉐드처럼
가벼운 루어로 바꿨을 때입니다.
실제로 3호 그대로 7g 쉐드를 던져 봐도
생각보다 잘 날아가긴 합니다.
다만 한 번에 쭉 뻗어 나가는 느낌은 덜합니다.

라인을 8파운드(약 2호)로 가늘게 하면
같은 쉐드도 한결 편하게 날아갑니다.
10파운드(약 2.5호)도 무난해서,
쓰는 루어 무게에 맞춰
2~3호 사이에서 고르면 됩니다.
두 루어를 번갈아 쓰는 날이 많다면
중간인 2.5호가 무난한 출발점입니다.


피칭할 때만
브레이크를 내리는 경우


10g 정도 무게가 있는 루어라면
피칭도 무리 없이 됩니다.
캐스팅 때 맞춘 브레이크를 그대로 두고
짧게 밀어 넣어도
루어가 노리는 자리까지 잘 들어갑니다.

그런데 7g 안팎의 쉐드를 피칭하면
루어가 위로 떠 버려서
원하는 자리에 낮게 붙이기가 어렵습니다.
이럴 때는 피칭하는 동안만
브레이크를 내려 보세요.
제동이 약해지니까
가벼운 루어도 앞으로 쭉 밀려 나갑니다.
다시 캐스팅으로 돌아갈 때는
브레이크를 원래 값으로 올려 두세요.

10g 루어는 브레이크를 그대로 두고 피칭합니다.
7g 이하 루어는 피칭할 때만 브레이크를 내립니다.


L 로드와 2호 라인으로 가도
전용 릴과는 다릅니다


베이트피네스는 쉽게 말해
가벼운 루어를 베이트릴로 던지려고
스풀을 작고 가볍게 만든 구성을 말합니다.
이 릴에 2호 라인을 감고
L 파워 베이트피네스 로드를 붙이면,
같은 쉐드가 한층 수월하게 날아갑니다.
베이트피네스 흉내는 충분히 낼 수 있는 셈입니다.

다만 본격적인 베이트피네스 장비로 쓰기엔
버거운 부분이 남습니다.
원인은 앞에서 본 34mm 스풀입니다.
베이트피네스 전용 릴은
스풀 지름부터 작게 줄여서 나옵니다.
이 릴은 일반 베이트릴과 같은 크기라,
가벼운 루어에서 그 차이가 드러납니다.

스풀 지름이 일반 크기면
가는 라인과 부드러운 로드를 붙여도
초경량 루어까지 내려가기는 어렵습니다.
베이트피네스 느낌을 가볍게 즐기는 정도라면
충분히 해 볼 만한 조합입니다.


감는 느낌과 클러치,
손에 닿는 부분의 수준


핸들을 돌려 보면
고가 릴 같은 매끈함은 없고
약간 값싼 느낌이 남습니다.
그렇다고 못 쓸 정도는 아닙니다.
감는 느낌은 아부가르시아(Abu Garcia)
블랙맥스 3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그 정도를 괜찮다고 보는 분에게는 문제없고,
그 느낌이 거슬리는 분에게는 맞지 않습니다.

오히려 클러치는 끊기는 느낌이 분명해서
손에 잘 붙습니다.
드랙이 풀릴 때 나는 소리는 없고,
메카니컬 브레이크 노브는
눈금마다 걸리는 느낌이 있습니다.
몇 번 던지고 감아 봐도
중간에 걸리는 느낌 없이 끝까지 돌아갑니다.

릴에 큰 욕심이 없는 낚시인에게는
연습용이나 서브 릴로 잘 맞는 장비입니다.
반대로 감는 느낌과 마감까지 따진다면
고가 메이커 상위 기종 쪽이 맞습니다.


베이트릴 한 대로 버틸 수 있는 범위는
루어 무게가 정합니다

저수지나 댐 연안을
이 릴 한 대로 돌 생각이라면,
10g 크랭크베이트를 중심에 두는 게
가장 편합니다.
쉐드를 자주 섞는 날에만
라인을 2호로 새로 감아 두면
7g 안팎까지는 한 대로 버틸 수 있습니다.

14g을 넘는 무거운 루어를
오래 던질 날에는
스풀에 남는 라인이 모자라지 않은지부터 보고 가세요.
로드는 ML 파워,
혹은 M 파워라도 휨새가 부드러운 쪽이
이 릴을 가장 넓게 쓸 수 있는 짝입니다.

첫 출조에서는 브레이크를 최대에 둔 채
10g 크랭크베이트를 몇 번 던져 보고,
그다음 한 눈금씩 내려 보시면 됩니다.
브레이크 감각이 손에 익은 뒤에
쉐드로 넘어가야 덜 엉킵니다.

본격 베이트피네스까지
한 대로 해결하기는 어렵습니다.
연안에서 크랭크베이트와 쉐드를 오가는
가벼운 장비로 두는 쪽이
이 릴을 오래 잘 쓰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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