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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조인트 루어를 같은 로드로 던져도
안타레스 DC MD와 IM Z는
날아가는 모습이 다릅니다.
차이를 만드는 건 스펙표 숫자보다
브레이크 모드를 어떻게 고르느냐입니다.
그래서 두 전자제어 베이트릴을
브레이크 모드 기준으로 나눠 정리해 두었습니다.
기어비와 스풀 무게 같은 스펙 차이부터
30g 메탈 지그 비거리까지 담았습니다.
로드와 라인은 같은 조건으로 맞췄습니다.
빅베이트나 조인트 루어를 멀리 던질 릴을 찾는다면
어디서 갈리는지 먼저 보고 고르는 게 편합니다.
이 글은 38mm 스풀 전자제어 베이트릴의
브레이크 모드와 비거리 판단에 집중합니다.
안타레스 DC MD(Shimano Antares DC MD)와
다이와 IM Z(Daiwa IM Z)는
뼈대가 거의 같은 릴입니다.
스풀 지름 38mm에 20파운드(나일론 5호) 100m를
감는 것까지 똑같습니다.
갈리는 건 기어비부터입니다.
안타레스 DC MD는 7.8, IM Z는 8.4입니다.
그래서 핸들 한 바퀴에 감기는 길이가
93cm와 100cm로 벌어집니다.
기어비가 높으면 빅베이트를 빠르게 감아 액션을 내기도,
먼 루어를 회수하기도 편해집니다.
반대로 본체 무게는 235g과 250g으로
안타레스 DC MD가 15g 가볍습니다.
숫자로는 작아도 하루 종일 던지고 걸으면
팔에 쌓이는 피로가 다르고,
그만큼 캐스팅도 정확하게 들어갑니다.
최대 드랙은 6kg과 7kg입니다.
배스라면 어느 쪽이든 끝까지 잠글 수 있습니다.
다만 바다에서 방어·부시리류를 만날 수 있다면
1kg 여유가 있는 IM Z가 든든합니다.
드랙음은 IM Z에만 있어서
드랙을 풀어 두고 파이팅하는 날에 쓸모가 있습니다.
스풀 무게는 스펙표에 나오지 않아서
저울에 올려 봐야 알 수 있습니다.
안타레스 DC MD 스풀은 17.5g 안팎입니다.
2021년 안타레스 DC부터 스풀 베어링이
본체 쪽으로 옮겨 가서,
베어링 없이 잰 무게입니다.
IM Z는 베어링을 단 채로 15.3g이 나옵니다.
같은 크기 베어링이 1.3g이니
실제 스풀은 14g 정도로,
둘 사이는 3.5g 차이입니다.
스풀에서 1g은 꽤 큰 숫자입니다.
물론 스풀이 가볍다고 해서
관성 면에서 무조건 유리한 건 아닙니다.
회전축 가운데와 바깥쪽 무게를
어떻게 나눴는지도 함께 봐야 합니다.
다만 3.5g이면 그냥 넘길 차이는 아닙니다.
실제로 두 릴을 번갈아 던져 보면
IM Z 쪽 스풀이 더 가볍게 튀어 나갑니다.
스풀 폭은 IM Z가 24mm로
안타레스 DC MD의 21mm보다 넓습니다.
폭이 넓으면 보통 비거리에서 손해를 보는데,
IM Z는 TWS 덕분에 그 손해가 크지 않습니다.
TWS는 레벨 와인더에서 생기는 라인 저항을
줄여 주는 다이와의 라인 가이드 구조를 말합니다.
스풀을 꺼낼 때도 IM Z는 공구 없이 바로 열리고,
안타레스 DC MD는 나사를 풀어야 합니다.
립이 달린 다관절 조인트 루어는
무게가 있어도 공기 저항을 크게 받아
날아가다 자세가 무너지기 쉽습니다.
그런데 안타레스 DC MD로 막상 던져 보면
가끔 돌기는 해도 대체로 곧게 날아갑니다.
그만큼 비거리도 더 나옵니다.
무게중심 이동 장치가 없는 루어인데도 그렇습니다.
DC 브레이크는 쉽게 말해
스풀 회전을 1/1000초 단위로 읽어
전자 제어로 거는 브레이크입니다.
회전수가 올랐다가 떨어지는 곡선의 바로 아래를 따라가면서,
회전을 죽이지 않는 선에서만 브레이크를 겁니다.
이렇게 따라붙으면 안정감과 비거리를 같이 챙길 수 있습니다.
나일론을 감았다면 N 모드에
다이얼은 가운데보다 조금 아래가 무난합니다.
합계 20g 안팎 리그는 캐스팅과 피칭 모두 편하고,
2온스(약 56g)급 빅베이트도 문제없이 나갑니다.
XB 모드는 다이얼이 8단계로 나뉩니다.
8~5는 브레이크를 세게 거는 안전 쪽이고,
4~1은 멀리 던지는 쪽입니다.
IM Z에는 인텔리전트 맥포스 브레이크가 들어갑니다.
모드를 바꿔 가며 브레이크 폭을 넓게 쓸 수 있습니다.
스탠다드 모드에 다이얼을 가운데로 두면
20g 리그도 라인이 스풀에 붙은 채로 잘 나갑니다.
맞바람이 세지는 날에도
전자 제어가 알아서 잡아 줘서 백러쉬가 없습니다.
문제는 앞에서 말한 조인트 루어입니다.
스탠다드보다 조금 약한 PE 모드로 던지면
라인이 살짝 부풀어 오릅니다.
이런 루어만 놓고 보면 DC 브레이크가 한 수 위입니다.
이때는 맥스 브레이크 모드로 바꾸고
다이얼을 3 정도로 낮춰 보세요.
라인이 부풀지 않으니 쓸데없는 저항이 없고,
비행 자세도 생각보다 흐트러지지 않습니다.
빅베이트도 마찬가지입니다.
스탠다드 모드에서도 거리는 비슷하게 나오지만
맥스 브레이크 모드 쪽이 더 잘 맞습니다.
거리가 아쉬우면 모드는 그대로 두고
다이얼만 2나 1까지 내리면 됩니다.
맥스 브레이크 모드에 다이얼 8이면
착수 직전 써밍 말고는 손댈 일이 거의 없습니다.
브레이크를 쓸 수 있는 폭은 IM Z가 더 넓습니다.
9g 안팎의 소형 크랭크베이트를 달아 보면
두 릴 모두 던질 수는 있습니다.
다만 늘어뜨린 줄을 짧게 잡으면 잘 안 나갑니다.
줄을 길게 늘어뜨려 원심력을 실어 주면
릴리스 타이밍에 여유가 생겨 곧게 날아갑니다.
가벼운 루어로 피칭할 때는
DC 브레이크가 끼어드는 게 오히려 거슬립니다.
IM Z도 비거리와 피칭 모두 비슷한 수준입니다.
이건 브레이크가 나빠서가 아니라
38mm 스풀이 가벼운 루어와 안 맞아서 생기는 일입니다.
여기서 IM Z만의 방법이 하나 있습니다.
원래 가벼운 루어는 브레이크를 낮추고
써밍으로 백러쉬를 막으며 던지는 게 보통이었습니다.
그런데 맥스 브레이크 모드에서 다이얼을 절반 아래로 두면
힘껏 휘둘러도 브레이크가 백러쉬를 잡아 줍니다.
20g 리그 피칭이라면
PE 모드의 낮은 탄도가 안타레스 DC MD보다 낫습니다.
비거리는 조건을 똑같이 맞춰야 의미가 있습니다.
로드는 월드샤우라 리미티드 1703 한 대로 맞춥니다.
라인은 나일론 4호(약 16파운드)를
스풀 끝까지 감습니다.
30g 메탈 지그를 펜듈럼 캐스팅으로 세 번씩 던지고,
브레이크는 각자 가장 멀리 나가는 설정에 둡니다.
안타레스 DC MD는 XB 모드 최소값,
IM Z는 롱캐스트 모드 1단계입니다.
이렇게 던지면 안타레스 DC MD는
97m, 98m, 103m로 100m 전후에 모입니다.
IM Z는 세 번 모두 105~107m가 나와
평균으로 5m 넘게 더 나갑니다.
스풀 지름과 권사량이 같은데도 차이가 났다면
TWS 쪽 영향이 크다고 보는 게 자연스럽습니다.
참고로 이 급 릴에는
월드샤우라 기준 3~4번대 로드가 무난합니다.
브레이크를 가장 약하게 풀면 IM Z가 조금 더 멀리 갑니다.
브레이크를 걸어 두고 던지면 두 릴의 거리는 거의 붙어 있습니다.
IM Z는 배터리로 브레이크를 움직입니다.
스마트폰도 2~3년 쓰면 배터리가 처음만 못하듯,
배터리가 조금씩 닳는 건 피하기 어렵습니다.
안타레스 DC MD는 전자 제어이면서도
배터리로 움직이지 않아서
오래 쓰는 쪽에서는 한발 앞섭니다.
기어는 반대로 볼 여지가 있습니다.
다이와는 2021년부터
하이퍼 드라이브 디자인을 쓰고 있습니다.
이 설계 릴은 기어비 8.5 같은 고기어도
오래 써 보면 감는 느낌이 쉽게 무너지지 않습니다.
IM Z도 이 설계를 따르니 기어 수명은 더 길 수 있습니다.
손에 쥐는 느낌은 안타레스 DC MD가 확실히 낫습니다.
본체가 날렵해서 로드에 달고 감싸 쥐기 편합니다.
대신 IM Z는 큰 EVA 노브가 기본으로 달려 나와,
무거운 루어를 오래 감는 날 손이 덜 갑니다.
드랙음도 다이와 쪽은 드랙판 옆에서 긁히는 구조라
파이팅 중에 부품이 틀어질 걱정이 적습니다.
38mm 스풀에 5호 100m를 감는 이 급 릴은
20g 리그부터 2온스급 빅베이트까지
한 대로 맡을 수 있습니다.
30g 메탈 지그 원거리 캐스팅도 무리가 없습니다.
연안이 급하게 깊어지는 대형 댐에서
빅베이트로 먼 자리를 노리는 날이
이 릴이 제 몫을 하는 때입니다.
다만 한 대로 모든 걸 해결하려 들면 탈이 납니다.
9g 아래 루어까지 이 릴에 맡기면
어느 쪽을 골라도 피칭이 답답해집니다.
무거운 루어 전용으로 한 대를 두고,
가벼운 루어는 따로 조합을 꾸려 두는 게 편합니다.
처음 들인다면 브레이크를 세게 건 설정에서 시작해
하루 던지면서 한 단계씩 내려 보세요.
안타레스 DC MD는 XB 모드 6,
IM Z는 맥스 브레이크 모드부터 잡아 보세요.
그러면 첫 출조에서 라인을 날릴 일이 줄어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