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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러쉬가 겁나 다이얼을 4번에 두면 비거리가 묶이는 SLX DC 베이트릴

백러쉬가 겁나 다이얼을 4번에 두면 비거리가 묶이는 SLX DC 베이트릴

DC 베이트릴을 처음 사면
백러쉬가 겁나서 다이얼을
가장 센 4번에 돌려 놓고 첫 캐스팅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23 SLX DC는 4번에 두면 비거리가 묶입니다.
12g 안팎 루어가 작은 저수지 맞은편에
겨우 닿을 정도입니다.
다이얼을 몇 번에 두고,
바람과 루어에 따라 언제 옮기는지 기준을 세워 봅니다.

이전 모델에서 무엇이 바뀌었는지,
한 단계 위 모델과는 어디서 갈리는지도 함께 짚습니다.

이 글은 23 SLX DC의 브레이크 다이얼 세팅과
루어 무게별 쓰임새에 집중합니다.

1. 이전 모델과 바디는 그대로,
스풀만 바뀌었습니다


시마노(Shimano) 23 SLX DC는
겉으로 보면 이전 SLX DC와 거의 같습니다.
바디 모양과 클러치 부품,
사이드의 로고 위치까지 그대로입니다.
클러치를 눌러 보면 딱딱하지도 가볍지도 않은
SLX다운 느낌도 이전과 같습니다.

달라진 건 스풀 하나입니다.
이전 모델은 파란색으로 칠한 일반 스풀이었습니다.
이번에는 MGL 스풀 III(MGL SPOOL III)가 들어갔습니다.
베이트릴은 스풀이 바뀌면 캐스팅 성격이 통째로 달라져서,
겉모습은 같아도 던져 보면 다른 릴입니다.

스풀은 지름 33mm, 폭 21mm이고
권사량은 12파운드(3호) 100m입니다.
기어비는 6.3부터 8.2까지 나옵니다.
8.2 모델은 핸들 한 바퀴에 85cm를 감고,
무게는 200g입니다.
드랙은 6.3과 7.2가 5.5kg, 8.2가 5kg입니다.
베어링은 볼베어링 6개와 롤러베어링 1개입니다.
고급 기어가 들어간 급은 아니어도
감아 보면 시마노다운 기본기는 갖추고 있습니다.


2. 23 SLX DC 브레이크 다이얼,
2번부터 맞추는 이유


맞은편 연안까지 거리가 애매한
작은 저수지에서 12g 안팎 루어를 던져 보면
다이얼 번호마다 차이가 바로 보입니다.
4번에서는 맞은편 끝에 닿을까 말까 하던 루어가,
3번으로 내리자 연안을 넘어갈 만큼 날아갑니다.
비거리가 늘었다고 트러블이 따라 늘지도 않습니다.

DC 브레이크는 쉽게 말해
스풀 회전을 전자 제어로 잡아 주는 브레이크입니다.
이 릴에 들어간 I-DC4는
1번부터 4번까지 네 단계 다이얼로 세기를 고릅니다.
2번은 백러쉬가 날 것처럼 보이지만,
약한 맞바람 쪽으로 던져도 흔들림 없이 나갑니다.

실제로 1번까지 내려 보면
라인이 살짝 들뜨기는 해도 던질 만합니다.

23 SLX DC의 브레이크 다이얼은
메카니컬을 0에 둔 상태에서 2번이 평소 값입니다.
연안 폭이 좁은 국내 소형 저수지라면
2번만으로도 맞은편까지 넉넉히 닿습니다.


3. 33mm 스풀이
피칭을 편하게 만듭니다


피칭은 로드를 아래에서 가볍게 쳐 올려
가까운 자리로 루어를 낮게 보내는 캐스팅을 말합니다.
DC 릴은 보통 이 피칭이 까다로운 편입니다.
안타레스 DC(Antares DC)처럼
4호 100m를 감는 릴이 그렇습니다.
스풀 지름이 37~38mm인 릴도 마찬가지입니다.
스풀 자체가 무거워서 가벼운 루어가 버겁습니다.

23 SLX DC는 스풀 지름이 33mm이고
권사량도 3호 100m로 줄었습니다.
스풀 전체가 가벼워지니까
10g 전후 루어로도 피칭이 무리 없이 됩니다.
막상 해 보면 피칭 도중 브레이크가 끼어들 때
짧게 높은 소리가 납니다.
힘을 빼고 브레이크가 덜 걸리게 보내는 쪽이 편합니다.

플래그십인 안타레스 DC나
안타레스 DC MD(Antares DC MD)는
파워피싱 쪽에 맞춰진 릴입니다.
안타레스는 무거운 루어를 멀리 보낼 때 힘을 씁니다.
23 SLX DC는 흔히 쓰는 무게를 DC로 편하게 던질 때 힘을 씁니다.


4. SLX DC XT와 갈리는 곳은
브레이크와 바디 형태


23 SLX DC와 SLX DC XT는
스풀이 똑같습니다.
둘 다 지름 33mm, 폭 21mm의 MGL 스풀 III를 씁니다.
차이는 DC 브레이크 세대와 바디 모양에서 납니다.
XT는 I-DC5가 들어가고 코가 길게 빠진 바디라,
등급으로 보면 한 단계 위 모델입니다.

가격도 그만큼 한 단계 위에 있습니다.
다만 캐스팅의 기본 느낌은 스풀에서 갈립니다.
같은 스풀을 쓰니까
던질 때 느낌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조금이라도 비용을 줄이고 싶다면
23 SLX DC로도 충분합니다.

이 릴은 시마노 DC 라인업에서
가장 아래 가격대에 놓인 모델입니다.
한 가지 알아 둘 점은 I-DC4 특유의 소리입니다.
던져 보면 어떤 캐스팅에서는 높은 소리가 나고,
어떤 캐스팅에서는 조용히 넘어갑니다.


5. 1/4온스부터 2온스 빅베이트까지
다룰 수 있는 무게


가볍게 던질 수 있는 아래쪽 한계는
1/4온스(약 7g)입니다.
3/8온스(약 10g)부터는 던지는 맛이 납니다.
3/8온스 헤드의 스피너베이트처럼
총무게 14~15g쯤 되는 루어는
피칭까지 문제없이 됩니다.

멀리 보내는 쪽도 걱정할 게 없습니다.
레벨 바이브 빅(Level Vib BIG)을
브레이크 1번으로 풀스윙하면 50m 가까이 날아갑니다.
그런데 손에는 제동이 조금 강하게 걸린다는 느낌이 남습니다.
원거리에서도 안전 쪽 여유를 넉넉히 남겨 둔 셈입니다.

빅베이트는 2온스(약 56g)급까지 됩니다.
타이니 클래시(Tiny Klash) 같은 빅베이트를
1번으로 던져도 트러블 없이 나갑니다.
공기 저항을 덜 받는 빅베이트라면 1번,
공중에서 잘 도는 조인트 계열은
2번쯤으로 올려 두면 편합니다.
문제는 이보다 큰 빅베이트입니다.
더 굵은 라인을 감고 싶어지는데,
그러면 이 스풀로는 권사량이 모자랍니다.


6. 농어 교각 포인트에서
PE 라인과 함께 쓰기


이 릴은 해수에서도 쓸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하구 교각 포인트에서
베이트릴로 농어를 노리는 데도 어울립니다.
이때는 끝이 빠르게 휘는 배스 로드 대신
농어 로드에 맞추고,
라인은 PE 1.5~2.5호로 바꿔 감습니다.

PE로 바꾸면 6~7g 가벼운 농어 루어도 한결 잘 나갑니다.
사일런트 어쌔신 80(Silent Assassin 80),
롤링베이트 66(Rolling Bait 66) 크기도 다룹니다.
브레이크는 1번이나 2번이면 되고,
트러블이 싫다면 2번에 두세요.
더 굵은 PE를 감을 자리라면
스콜피온 DC(Scorpion DC)처럼 스풀이 큰 릴이 낫습니다.

스키핑은 루어를 수면에 튕기듯 낮게 날려
그늘 안쪽 깊숙이 밀어 넣는 캐스팅을 말합니다.
이때 메카니컬을 조이는 대신 다이얼을 4번에 두면
라인이 한꺼번에 부푸는 걸 막을 수 있습니다.


베이트릴 한 대로
저수지에서 하구까지 넓혀 쓰는 순서

첫 베이트릴로 DC를 들이려는 분이라면
이 릴 한 대로 국내 저수지와 댐의
배스 낚시는 대부분 받아 줍니다.
스피너베이트처럼 흔히 쓰는 무게를 주력으로 둡니다.
가까운 자리는 피칭으로,
먼 자리는 바이브레이션으로 나눠 쓰면 됩니다.

빅베이트를 자주 던지는 날이 늘거나
4호보다 굵은 라인을 써야 할 때가 옵니다.
그때가 스풀이 큰 DC를 한 대 더 들일 시점입니다.
그 전까지는 다이얼만 옮겨 가며
이 한 대로 버티는 쪽이 손에 더 빨리 익습니다.

하구 교각까지 넓히고 싶다면
라인만 PE로 바꿔 감고 농어 로드에 올리면 됩니다.
농어는 3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크기를 확인하고 챙기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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