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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어 루어 낚시에서 한 가지 루어로 깊은 소와 얕은 여울을 모두 훑으려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깊은 곳에서는 바닥을 못 찍고,
빠른 흐름에서는 루어가 물 위로 튀어 오릅니다.
결국 낚시가 이어지지 않고 입질 기회만 줄어듭니다.
하천에서 해마다 늘고 있는 낚시인 만큼
수심과 유속에 따라 모델을 어떻게 나누는지 기준을 잡아 봅니다.
호마레(homare) 시리즈의 미디엄 딥과 숄로우를 예로 듭니다.
이 글은 하천 은어 루어 낚시에서 수심과 유속에 따른 루어 선택에 집중합니다.
수심이 깊은 자리를 끌 때는 미디엄 딥 모델이 맞습니다.
이 모델은 액션을 일부러 마일드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렇다고 헤엄이 둔한 건 아닙니다.
몸을 크게 흔드는 롤의 폭이 넓어서 물속에서 충분히 존재감을 냅니다.
실제로 던져 보면 흐름 속에서 입질이 들어와 걸었을 때 힘이 굉장히 셉니다.
그래서 릴도 처음엔 2000번을 썼다가
2500에서 C3000번대로 올렸습니다.
2000번으로는 걸고 나서 다루기가 버겁기 때문입니다.
바닥 가까이를 훑을 때는 건너편 기슭 쪽으로 멀리 던집니다.
그다음 루어를 방향 전환시키고 잠깐 멈춥니다.
멈춘 직후 곧바로 단단한 입질이 들어옵니다.
루어에 은어가 달라붙는 감촉이 손에 그대로 전해집니다.
걸린 은어는 상처가 나기 쉬워서 놓아주기보다는 가져가서 드시는 쪽입니다.
감촉이 분명해서 입질을 알아채기 쉽습니다.
은어 루어를 던지다 보면 캐스팅할 때마다 훅이 서로 엉켜 버리는 일이 있습니다.
이 모델은 비행 자세를 안정시키는 쪽으로 만들었습니다.
여기에 훅을 고정하는 장치를 달아 엉킴을 크게 줄였습니다.
던질 때마다 엉키면 그 사이 좋은 자리를 흘려보내게 됩니다.
엉킴이 줄면 던지는 횟수만큼 입질 기회가 늘어납니다.
엉킴이 잦았다면 이쪽부터 바꿔 보세요.
물살이 빠른 자리로 옮기면 가장 걱정되는 건 루어가 물 위로 튀어 나오는 일입니다.
튀어 나오면 그 자리에서 낚시가 끝나기 때문입니다.
이 모델은 같은 자리에서도 튀지 않고 안정적으로 헤엄칩니다.
견인 저항도 일부러 낮춰 놓았습니다.
그래서 빠른 유속에서 오래 끌어도 손이 덜 피곤합니다.
이 정도 유속을 거슬러 끌 수 있는 미노우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빠른 유속에서 끌려 주는 루어라야 낚시가 성립합니다.
얕은 여울은 처음 시작하는 낚시인도 쉽게 입질을 받는 자리입니다.
여름철 수량이 줄면 이런 얕은 곳이 늘어납니다.
이때를 위해 숄로우 모델이 따로 있습니다.
몸은 조금 더 슬림하게, 립은 짧게 만들었습니다.
연결 부품 사이에 무게추를 달아
더 깊게 가라앉히거나 흐름이 느린 곳에 맞춰 조정할 수 있습니다.
무게를 달면 바닥을 제대로 훑습니다.
부력이 높은 미노우라서 보통 미노우보다 층이 약간 위로 올라갑니다.
그래서 무릎 위쪽 수심에서도 바닥에 닿을 듯 말 듯 지나갑니다.
깊은 곳은 미디엄 딥, 얕은 곳은 숄로우로 나누는 게 기본입니다.
다만 흐름이 빠르면 얕은 곳에서도 루어는 아래로 파고드는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이 모델은 무릎보다 약간 위쪽에서 알맞게 바닥을 따라갔습니다.
얕은 곳에서도 은어는 꽤 있습니다.
물살이 센 자리에서도 작은 은어가 따라붙어 입질이 이어집니다.
흐름이 느려지면 무게를 달고, 빨라지면 그대로 쓰면 됩니다.
하천에서는 같은 강이라도 자리마다 수심과 유속이 크게 다릅니다.
깊은 소에서는 미디엄 딥으로 시작하고,
얕고 흐름이 완만한 여울로 옮기면 숄로우로 바꿔 보세요.
옮길 때는 무게추 조정까지 같이 생각해 두면 편합니다.
흐름이 빠른 한가운데에서는 루어가 튀지 않는지부터 보고,
느린 곳에서는 바닥을 제대로 훑는지 확인하세요.
모델을 바꾸는 순간이 곧 입질 수를 바꾸는 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