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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리 루어는 흐름이 풀린 가장자리와 반전류를 스푼으로 먼저 훑는다

끄리 루어는 흐름이 풀린 가장자리와 반전류를 스푼으로 먼저 훑는다

바다낚시만 해 온 분은
민물 루어낚시가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서·남해로 흘러드는 하천 수계에는
여름부터 가을까지 루어에 반응하는 끄리가 있습니다.
밀물과 썰물을 따질 필요가 없고
조건만 맞으면 짧은 시간에도 입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일본 하천의 하스 루어낚시 설명을
우리나라 끄리 낚시에 맞게 풀어 쓴 글입니다.
어떤 물고기인지, 언제 어디서 노리는지,
어떤 채비와 루어가 기본인지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

바다 채비를 이미 갖고 있다면
새로 장만할 것도 많지 않습니다.

끄리는 작은 물고기를 쫓는
빠른 육식어입니다


끄리는 잉어과 가운데
드물게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는 육식어입니다.
최대 40cm급까지 자라고
아래로 굽은 듯한 큰 입이 특징입니다.
이 입은 잡은 작은 물고기를 놓치지 않도록
발달한 것으로 설명됩니다.

헤엄치는 속도가 매우 빨라서
민물고기 가운데 가장 빠르다는 말도 있습니다.
산란기는 6월부터 8월 무렵이고
이때 수컷에게 선명한 혼인색이 나타납니다.

잔가시가 많아 먹기 불편하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래서 식용으로 삼는 지역은 많지 않습니다.
서·남해로 흘러드는 하천 수계에 분포하고
동해로 흐르는 하천에서는 분포가 제한적입니다.
5월부터 10월 사이 강과 댐에서 루어로 노립니다.


6월부터 8월 여름이
가장 노리기 좋은 때입니다


일반적으로 여름부터 가을까지가 시즌이고
그중 6~8월이 가장 좋은 때로 소개됩니다.
산란을 위해 큰 물에서 얕은 곳으로 올라오므로
루어가 닿는 곳에서 노리기 쉬워집니다.

이 시기에는 호수나 댐에서
유입 하천으로 거슬러 오르는 무리도 많습니다.
좁은 범위에 무리가 몰려 있는 경우가 있어
그런 자리를 집중해서 공략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한여름 낮은 정말 덥습니다.
열사병 위험이 있으니 무리하지 마세요.
한낮에는 쉬고 저녁에 다시 던진 사례도 있습니다.
낮과 저녁은 반응이 전혀 다르게 나오기도 합니다.


큰 물과 유입 하천을 이어서
포인트를 고릅니다


포인트를 정할 때는
댐이나 큰 소를 호수로 생각합니다.
그 위쪽의 유입 구간을 유입 하천으로 봅니다.

그렇다면 어디까지 올라가야 할까요.
먼저 보 같은 물리적인 한계가 있는지 찾습니다.
그런 것이 없으면 물살이 아주 빠르고
흰 물보라가 이는 여울을 찾으세요.
이런 곳은 물고기가 더 오르지 못하게 막는 구실을 합니다.

지도 앱으로 대략적인 후보를 정하고
차로 이동하며 직접 현장을 보는 것이 좋습니다.
끄리는 헤엄이 빠른 것에 비해
느슨한 흐름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물살이 센 여울 속에는 많지 않습니다.


흐름이 풀린 가장자리와
반전류를 노립니다


입질은 물줄기의 한가운데가 아니라
그 앞쪽의 흐름이 적당히 풀린 가장자리에서 잘 나옵니다.
물살이 센 곳 옆의 느슨한 자리를 먼저 보세요.

물이 되돌아 흐르는 반전류도 놓치면 안 됩니다.
이런 곳은 비거리가 나오는 루어로 노려 보세요.
큰 바위도 좋은 목표입니다.
바위에는 끄리가 붙어 있다가
루어를 지나가게 하면 빠르게 튀어나옵니다.
다시 같은 바위로 돌아가는 모습도 보이므로
구조물에 의지하는 면이 있어 보입니다.

한 곳을 좋은 사례로 들면
옆에서 작은 물줄기가 흘러들고
둑이 깎여 반전류가 생긴 자리였습니다.
이런 곳은 최고의 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용 채비는 따로 없고
가진 장비로 충분합니다


끄리 전용 채비라는 것은 따로 없습니다.
송어용, 아징용, 라이트한 배스 채비로도
문제없이 낚을 수 있습니다.
원본 설명자는 가는 PE 0.3호에 리더를 달아 썼습니다.

풀이 우거진 곳을 걸을 때는
힙 웨이더를 입기를 권합니다.
해충 같은 위험을 줄일 뿐 아니라
걸어서 닿을 수 있는 자리가 크게 늘어납니다.
민물낚시에서는 필수품에 가깝습니다.

바다 채비를 갖고 있는 분이라면
라이트한 로드와 소형 릴이면 충분합니다.
먼저 새로 사기보다 가진 것으로 시작해 보세요.


스푼으로 먼저 훑고
안 먹으면 미노로 바꿉니다


처음 던지는 루어는
스푼과 소형 미노가 정석입니다.
스푼은 일정한 속도로 감는 것이 기본입니다.
금속판이라 멀리 날아가고 가라앉히기도 쉬워서
처음 탐색하는 루어로 효율이 좋습니다.

끄리는 너무 느리게 감으면
루어를 알아보고 따라오다 돌아가기도 합니다.
그래서 폭이 넓고 얇은 스푼보다
가늘고 두께가 있어서
동작이 무너지지 않는 스푼이 쓰기 편합니다.

스푼으로 안 먹으면 미노 차례입니다.
고속 릴링과 연속 트위치가 강점입니다.
따라오기만 하고 물지 않을 때
리액션 바이트를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솔직히 이 낚시는 타이밍이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일정한 속도로 감아도 안 먹는 날은
무엇을 해도 안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 때 마지막으로 해 볼 만한 것이 바텀 드리프트입니다.
3.5g 메탈지그를 바닥까지 가라앉힌 뒤
로드로 튕겨 올려 물살을 타고
바닥 위를 천천히 흘립니다.
의욕이 없는 끄리는 눈앞에 흘러오는 먹이를 먹기도 합니다.


민물 낚시는 물때를 따지지 않고
한적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바다낚시와 비교해 민물낚시에는 좋은 점이 있습니다.
첫째는 물때를 신경 쓰지 않고 나갈 수 있다는 점입니다.
둘째는 어디를 가도 대개 혼자 낚시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셋째는 숲과 하천 속에서 마음이 편안해진다는 점입니다.

끄리는 잘 약해지는 물고기입니다.
먹지 않을 거라면 서둘러 놓아주세요.
낚은 뒤에는 오래 들고 있지 말고
물속에서 천천히 살려 보내는 것이 좋습니다.

여름철 하천에서 한나절 즐기고 싶다면
끄리 루어를 한번 던져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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