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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류에서 텐카라를 하면
물가 가장자리부터 털바늘을 조용히 흘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기온이 뚝 떨어진 날엔 가장자리에서 반응이 없고,
흘리기만 해서는 한 마리 보기도 어렵습니다.
산천어가 붙은 물줄기를 잘못 고른 데다,
털바늘이 물에 묻혀 눈길을 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본류는 폭이 넓은 만큼
어느 물줄기를 고르느냐가 먼저입니다.
그다음이 털바늘을 어떻게 움직이느냐입니다.
이 글은 본류 산천어의 표층 자리 고르기와
롱라인으로 털바늘을 끌어 주는 요령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롱라인은 로드보다 훨씬 긴 라인을 달아
먼 곳 표층까지 털바늘을 보내는 텐카라 채비를 말합니다.
로드는 4.5m, 라인은 6.5m,
목줄은 3m로 잡으면 넓은 본류에서도 거리가 나옵니다.
막상 던져 보면 라인이 짧게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그만큼 본류는 노릴 폭이 넓다는 뜻입니다.
이 채비로는 수면 가까운 층만 노리는 게 기본입니다.
날벌레가 거의 날지 않는 시간에도
표층 하나만 보고 들어갑니다.
오전 10시 반쯤 시작해 오후 3시 무렵까지 잡으면
하루 본류 낚시로 충분합니다.
비가 크게 온 뒤 기온이 뚝 떨어진 날에는
물가 가장자리에서 반응이 거의 없습니다.
이럴 때는 미련 두지 말고
여울 쪽으로 올라가 상황을 보세요.
본류에 은어가 들어온 시기라면
물가에 5~10cm 은어 떼가 몰려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런 가장자리에는 왜가리 같은 새가
먼저 자리를 잡고 서 있기도 합니다.
산천어는 분명히 있습니다.
다만 날이 차가워지면 표층 낚시만으로는
쉽게 승부가 나지 않는다는 점을 알고 들어가야 합니다.
본류에서 입질이 나오는 곳은 물골 바로 옆이 아닙니다.
물골에서 흐름이 그대로 이어져 내려오고,
어느 정도 수심이 받쳐 주는 자리입니다.
건너편 물골을 넘어 비스듬히 들어오는 흐름도 눈여겨보세요.
그 흐름이 꺾여 들어오는 곳부터
아래쪽 떨어지는 물까지가 한 구간입니다.
특히 물이 떨어지며 깊어지는 자리는
그 구간에서 가장 기대되는 곳입니다.
얕아 보이는 곳도 들어가 보면 허리 위까지 차는 경우가 있습니다.
겉보기보다 깊은 줄기에 큰 산천어가 붙어 있습니다.
흐름 위쪽에 털바늘을 넣고
처음엔 자연스럽게 흘려 봅니다.
반응이 없어도 같은 줄기로 여러 번 보여 줍니다.
그래도 안 나오면 옆으로 던져 둔 뒤,
마지막에 털바늘을 물골 쪽으로 끌어 줍니다.
실제로 해 보면 자연스럽게 흘릴 때는 조용하다가,
털바늘을 수면에서 끌어 주는 순간 산천어가 튀어나옵니다.
털바늘 크기가 너무 크면
은어만 두어 번 달려들고 끝나기도 합니다.
흘리기만 하면 털바늘은 물에 묻힙니다.
끌어 주면 털바늘이 수면에서 살아납니다.
털바늘을 끌어 주는 방식은
털바늘이 눈에 잘 안 보여도 큰 문제가 없습니다.
입질이 오면 손에 묵직하게 바로 전해지기 때문입니다.
털바늘이 대략 저쯤 있겠다는 위치만 알면
산천어가 수면으로 튀어 올라 무는 것도 보입니다.
물론 털바늘이 보이면 다루기는 한결 쉽습니다.
다만 비가 세지면 수면 위 반응이 뚝 끊깁니다.
이럴 때 같은 자리를 오래 붙잡고 있어 봐야
큰 산천어가 나올 가능성은 낮습니다.
미련 없이 자리를 옮기는 편이 낫습니다.
비가 이어지는 중에도
하루살이류가 날아오르는 때가 있습니다.
이때 수서곤충을 먹고 있을 만한 자리로 옮기면
나쁜 날씨에도 털바늘에 반응이 나옵니다.
물고기 수만 보면 위쪽 자리가 더 많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수면으로 올라와 먹는 모습은
수서곤충을 먹는 자리에서 먼저 보입니다.
지형부터 그런 먹이가 모이기 좋은 모양이고,
굵은 산천어도 이런 자리에서 나옵니다.
다섯 번 남짓 입질을 받는 날이라면 조과가 박한 편입니다.
그만큼 본류 산천어는 점점 약아지고 있습니다.
천천히 끌면서 먹이가 모이는 자리를 고르는 것,
이 두 가지가 본류에서는 가장 확실한 해법입니다.
강원 계곡 본류처럼 여울과 웅덩이가 번갈아 이어지는 곳에서는
자리마다 먼저 물골을 찾고,
그 물골이 이어져 내려오는 줄기를 따라가 보세요.
떨어지는 물로 깊어지는 곳이 그 구간의 첫 번째 목표입니다.
한 자리에서 흘리기와 끌어 주기를 모두 해도 조용하다면
오래 버티기보다 다음 여울로 옮기는 게 낫습니다.
날씨가 나빠진 날은 물고기 수보다
수서곤충이 모이는 지형을 먼저 보고 자리를 고르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