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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많이 온 날 저녁에 소류지를 찾으면
물이 탁하든 맑든 같은 루어부터 던지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큰비의 영향은 소류지마다 다릅니다.
한 곳은 부유물과 흙탁물로 덮이고
다른 곳은 투명도가 그대로 남기도 합니다.
저녁까지 시간이 많지 않으니 판단이 빨라야 합니다.
물색이 다르면 루어도, 감는 속도도 달라져야 합니다.
같은 지역 안에서도 소류지마다 물색이 다르니
도착하면 물가부터 한 번 둘러보세요.
이 글은 큰비 뒤 소류지의 물색 읽기와 오버행 스키핑, 바이브레이션 속도 조절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큰비가 내린 날에는 소류지마다 영향이 크게 다릅니다.
한 곳은 쓰레기와 부유물이 떠다니고
흙탁물로 물이 짙게 탁해집니다.
그런데 바로 옆 소류지는 투명도가 그대로 남아 있기도 합니다.
다른 곳은 대부분 흙탁물인데 한 곳만 맑게 남아 있는 날도 있습니다.
흙탁물과 부유물이 심한 곳에서는 존재감이 큰 루어로 시작합니다.
지그에 청크 계열 트레일러를 달거나
몸집이 큰 크랭크를 던지는 식입니다.
가까운 자리를 지그로 먼저 찍어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큰비 뒤의 소류지는 물색부터 보고 루어의 존재감을 정하는 쪽이 맞습니다.
하루 종일 날씨가 너무 맑으면
낮 시간대는 배스가 잘 나오지 않으리라고 보고 낚시를 접어 두기도 합니다.
저녁이 가까워질 때쯤 물가에 서는 것입니다.
오랜만에 걸어 들어간 소류지는 쉽게 낚이는 곳이 아닐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로드를 네 대쯤 챙겨서 여러 가지를 바꿔 던집니다.
막상 호안에 가 보면 풀이 무성해서 던지기도 불편하고
풀에 걸린 루어를 회수하기도 번거롭습니다.
쉽지 않은 소류지일수록 한 가지 채비에 매달리지 마세요.
여러 대를 준비해 두면 상황에 맞춰 바로 바꿀 수 있습니다.
유입구 쪽을 먼저 쳐 보고 반응이 없으면 오버행을 노립니다.
오버행은 나뭇가지나 구조물이 물 위로 드리워져
그늘이 생긴 자리를 말합니다.
이런 자리는 던져 넣기가 까다로워서 스키핑으로 밀어 넣습니다.
스키핑은 쉽게 말해
낮게 던져 수면 위를 튕기며
그늘 안쪽까지 루어를 밀어 넣는 캐스팅입니다.
4.1인치(약 10cm) 웜에 9g 헤드를 달아 던지고
라인은 16파운드(약 7.2kg)를 씁니다.
스풀 저항이 적은 SV 스풀 릴이면 웜 종류에 따라
써밍 없이도 스키핑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만 오버행 안쪽이 조용할 수도 있습니다.
저녁 시간대에는 배스가 오버행에 붙어 있지 않을 수도 있고
그러면 고기 위치를 짚기 어렵습니다.
경치가 넓게 트인 자리에서는 바이브레이션으로 넓게 훑습니다.
바이브레이션은 납작한 몸통이 떨리면서 가라앉는 모양의 감는 루어를 말합니다.
다이와(Daiwa) TD 바이브레이션 스티즈 커스텀 SS처럼
몸집이 큰 사일런트 타입은 멀리 날아갑니다.
그래서 한 번에 넓은 면을 볼 수 있습니다.
로드는 미디엄 파워가 맞고
3/8온스(약 10g) 안팎 바이브레이션이 가장 던지기 편합니다.
레이드재팬(Raid Japan) 레벨 바이브 같은 루어가 대표적입니다.
무거운 감는 루어까지 던지기는 조금 버겁습니다.
라인은 12파운드(약 5.4kg)를 쓰고 릴은 8.1 기어비를 씁니다.
멀리 날려 훑는 낚시는 헤비 캐롤리나 리그와도 통합니다.
원피스처럼 보여도 그립 부분이 이음 구조인 로드가 있습니다.
이런 로드는 던지다 보면 이음새가 조금씩 어긋나서
한 번씩 정렬을 확인해야 합니다.
비의 영향이 적어 물이 맑게 남은 소류지에서는
보통 속도나 조금 빠른 속도로 먼저 감아 봅니다.
배스가 루어를 따라와 확인할 틈을 주지 않으려는 것입니다.
그런데 반응이 전혀 없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빠른 속도를 따라올 만큼 활성이 회복되지 않았을 수 있습니다.
이때는 라인을 느슨하게 풀었다가 감는 슬랙 감기로
천천히 끌어 보세요.
물에 고기 기척이 많은데도 입질이 없다면
기척의 주인이 배스가 아닐 가능성도 함께 생각해 보세요.
기척만으로는 어종을 가리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소류지는 큰비 한 번에 자리의 쓸모가 바뀝니다.
유입구, 오버행, 열린 수면 중 어디에 배스가 붙는지는
그날의 물색이 정해 줍니다.
유입구가 조용하면 오버행으로, 오버행이 조용하면 넓은 수면으로
옮겨 가는 순서를 미리 정해 두세요.
배스는 3월부터 11월까지 시즌이 이어집니다.
그래서 가을 큰비 뒤의 소류지에서도 이 순서는 그대로 통합니다.
저녁 시간대에는 오버행 안쪽이 조용할 때가 있으니
오래 붙들기보다 넓은 수면으로 빨리 옮기는 편이 낫습니다.
속도를 낮춰도 반응이 없다면 그 자리를 접고
물색이 다른 소류지로 옮기는 것도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