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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링 탈지 뒤 16lb 플로로로도 바로 나가는 저가 베이트릴 피칭

베어링 탈지 뒤 16lb 플로로로도 바로 나가는 저가 베이트릴 피칭

연안 커버를 피칭으로 찍는데
루어가 한 박자 늦게 나간다면
릴 자체가 문제라고 단정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멀쩡한 릴을 바꾸고도
같은 답답함을 다시 겪습니다.
처음엔 다들 브레이크 다이얼부터 만지작거립니다.
원인을 나눠 보면
어디부터 손대야 하는지가 분명해집니다.

베이트릴 피칭 반응은
베어링 상태와 라인 굵기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이 글은 저가 베이트릴의 베어링 손질과
커버 자리에 맞는 라인·브레이크 세팅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피칭이 한 박자 늦게 나가는
두 가지 원인


스펙만 보면 가격 이상으로 잘 갖춰진 릴인데,
17~18g 루어로 피칭을 해 보면
루어가 한 박자 늦게 튀어 나가는 느낌이 있습니다.
레스폰스는 쉽게 말해
손목을 쓰는 순간 스풀이 얼마나 빨리 따라 도느냐를 말합니다.

원인은 두 가지로 좁혀집니다.
하나는 베어링 회전이 무거운 것이고,
다른 하나는 16lb(4호) 플로로카본 라인입니다.
스풀 용량이 넉넉하다고
평소 쓰던 12lb(3호) 대신 16lb를 감으면,
라인이 굵고 뻣뻣한 만큼 스풀이 첫 회전을 시작할 때
힘이 더 듭니다.


2. 베어링 6+1에서 11+1로,
740 사이즈는 두께부터 확인


분해해 보면 볼베어링은
스풀 양쪽, 메인 샤프트 위아래, 피니언 기어 축에 들어 있고
롤러 베어링까지 합쳐 6+1개입니다.
웜 샤프트에 1개, 핸들 노브에 4개를 더 넣을 수 있어서
모두 채우면 11+1로 거의 풀 사양이 됩니다.

여기서 자주 틀리는 부분이 베어링 두께입니다.
추가하는 베어링은 740 사이즈인데,
흔히 쓰는 2.5mm 두께가 아니라 2mm 두께짜리가 들어갑니다.
두께를 잘못 고르면 아예 끼워지지 않으니
주문 전에 꼭 확인해 보세요.

기존 베어링은 한 번 깨끗이 탈지한 뒤
오일을 다시 넣어 주면 됩니다.
핸들까지 카본 소재로 바꿔 주면 손질이 마무리됩니다.


3. 0.5mm 자석 하나로
브레이크 2.5까지


출고 상태에서도 브레이크는 걸렸지만,
0.5mm 두께 자석을 하나 더 붙이면
브레이크 힘이 확실히 세집니다.
그 덕분에 다이얼을 훨씬 아래까지 내려 쓸 수 있습니다.

5에서 시작해 3까지 내려도
써밍 없이 던질 수 있을 만큼 브레이크가 단단히 받쳐 줍니다.
2까지 내리면 루어가 쭉 뻗으면서 비거리가 크게 늘어납니다.
그런데 바람이 있는 날이면 2에서는 백러쉬가 나기 쉽고,
16lb 라인에 10g 루어를 달면 2는 버겁습니다.

2.5에서는 바람이 불어도 손이 편합니다.
2에서는 바람 한 번에 라인이 엉킵니다.


4. 연안 커버 앞에서 확인한
탈지 뒤 피칭 반응


물가 커버 앞에서 손질을 끝낸 릴로
피칭을 다시 해 보면 반응이 확실히 달라져 있습니다.
손질 전에는 한 박자 늦게 나가던 루어가
손목을 쓰는 타이밍에 맞춰 바로 튀어 나갑니다.
베어링 탈지와 오일 교체만으로
16lb 플로로를 감은 상태에서도 쓸 만한 수준이 됩니다.

클러치는 누르는 깊이가 깊은 편이지만
누르는 감이 꽤 단단해서 피칭 중에 헛도는 느낌은 없습니다.
가벼운 루어로 바꿔 던져 봐도
생각보다 거리가 나와서 실전에서 충분히 쓸 수 있습니다.


5. 라인이 한쪽으로 쏠리고
조인트 루어가 안 나가는 이유


라인을 감다 보면 스풀 한쪽으로 몰려 감길 때가 있습니다.
웜 샤프트가 왼쪽 끝까지 다 움직이지 못해서 생기는 현상으로,
저가 베이트릴에서 자주 보이는 증상입니다.
스풀이 얕은 편이라 한쪽으로 쏠리면
감은 양이 금방 티가 나니 감을 때마다 살펴보세요.

공기 저항이 큰 조인트 루어를 던지면
라인이 시원하게 빠져나가지 않습니다.
레벨 와인더 입구가 나팔처럼 넓게 생겼는데도
라인이 걸리듯 끊겨 나와서 비거리가 크게 줄어듭니다.
바람을 정면으로 맞는 연안에서는
조인트 루어보다 공기 저항이 작은 루어가 이 릴과 잘 맞습니다.


6. 듀랄루민 기어는
가벼운 대신 오래 쓰면 닳습니다


이 릴의 기어는 듀랄루민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듀랄루민은
가볍지만 황동보다 내구성이 약해서
오래 쓰면 기어가 닳기 쉬운 소재를 말합니다.

새것일 때는 감는 느낌에 별문제가 없습니다.
문제는 고기를 여러 번 걸고 끌어낸 뒤입니다.
커버 속에서 힘으로 끌어내는 일이 잦다면
기어 상태를 자주 열어 확인해 두는 게 안전합니다.
베어링 손질 때마다 기어 이빨까지 함께 봐 두세요.



커버 앞은 굵은 라인,
트인 연안은 브레이크 한 칸 위

수초나 나무가 붙은 연안 커버를 피칭으로 노릴 때는
16lb 플로로를 감아도 괜찮습니다.
다만 그 전에 베어링 탈지부터 해 두어야
루어가 손목 타이밍에 맞춰 나갑니다.

바람이 정면으로 들이치는 탁 트인 연안으로 옮기면
브레이크를 2.5 아래로 내리지 말고,
공기 저항이 큰 조인트 루어 대신
무게가 실린 루어로 바꿔 던져 보세요.
라인이 시원하게 빠지지 않는 릴일수록
루어 모양이 비거리를 크게 가릅니다.

커버 속에서 힘으로 끌어내는 날이 많았다면
돌아와서 기어 상태까지 한 번 열어 보는 습관이
저가 릴을 오래 쓰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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