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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단계 마그네틱 브레이크 릴을 받으면
최대에서 한 칸씩만 내리며 쓰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 릴은 브레이크가 워낙 강해서
그렇게 쓰면 비거리도, 피칭 타이밍도 손해를 봅니다.
루어 무게와 쓰는 자리에 따라
다이얼을 몇 단계에 두면 되는지를 기준으로 짚어 봅니다.
상자에서 꺼낸 상태 그대로
18g, 22g, 11g 루어를 차례로 던져 본 결과가 바탕입니다.
이 글은 료비 SMAPX의 브레이크 단계별 반응과
스풀 틈새 라인 트러블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료비(RYOBI) SMAPX는
일본 브랜드 이름을 달고 나오지만
상자 뒷면에는 중국 생산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해외 직구 쪽에서는 꽤 알려진 저가 베이트릴로 분류됩니다.
손에 쥐어 보면 생각보다 작고 단단합니다.
크기가 작다 보니 손바닥으로 감싸 쥐기 편해서,
손이 크지 않은 낚시인도 그립이 안정적입니다.
클러치는 살짝 부드러운 편이지만 누르기 쉽고,
감는 느낌은 걸리는 데 없이 매끄럽습니다.
메카니컬 브레이크에는 클릭이 없고,
드랙은 클릭식이라 조절은 편한데 드랙음은 나지 않습니다.
기어비는 6.4:1 노멀 기어이고,
최대 드랙력은 5kg, 베어링은 8+1입니다.
라인은 0.285mm, 12파운드(약 3호)를 130m 감을 수 있습니다.
직접 재 보면 스풀 지름은 32mm, 폭은 26mm,
스풀 단독 무게는 16g으로 평범한 수준입니다.
릴 전체 무게는 스펙표의 195g보다 조금 무거운 202g이 나와,
일반적인 베이트릴 무게대에 들어갑니다.
사이드컵 쪽 잠금 레버는 아래쪽에 있고,
안쪽에는 마그넷 5개가 붙어 있습니다.
손으로 스풀을 돌려 보면
브레이크 최대에서는 거의 돌지 않고,
최소와 절반에서는 잘 돌면서도 저항이 분명히 남습니다.
강가 연안에서 5/8온스(약 18g) 스핀 채터베이트를
브레이크 최대로 던지면 제동이 아주 강하게 걸립니다.
이때 마그네틱인데도 원심 브레이크처럼
스풀에서 바람 새는 듯한 소리가 납니다.
두 단계 내린 8에서도 브레이크는 충분히 걸립니다.
레벨 와인더가 나팔 모양은 아닌데도
라인이 빠져나가는 흐름이 꽤 좋습니다.
여기서 다시 두 단계 내려 6에 두면
비거리가 한 번에 확 늘어납니다.
라인은 가볍게 뜨는 정도라
브레이크가 아직 살아 있는 상태입니다.
브레이크를 5로 내리면
라인이 꽤 많이 뜨지만 캐스팅은 됩니다.
써밍으로 눌러 주면 라인 뜸을 어느 정도 잡을 수 있고,
비거리는 더 바랄 게 없을 정도로 나옵니다.
문제는 4입니다.
써밍을 세게 넣어도 결국 백러쉬가 납니다.
최대에서 여섯 단계를 내린 자리가
이 릴의 한계선인 셈입니다.
그래서 상시로 쓸 때는
최대에서 세 단계 내린 7에 두는 편이 편합니다.
비거리를 조금 양보하는 대신
라인 뜸을 신경 쓰지 않고 던질 수 있습니다.
3/4온스보다 조금 무거운 22g 조인트베이트는
브레이크 7에 두면 라인이 가볍게 뜹니다.
마디가 나뉜 몸통이라 공기 저항을 많이 받아서,
루어가 공중에서 먼저 속도를 잃기 때문입니다.
한 단계 올려 8로 두면 깔끔하게 날아갑니다.
11g(3/8온스급) 공기 저항이 적은 루어는 사정이 다릅니다.
8에서 문제없이 던져지고,
7로 내리는 순간 비거리가 쭉 늘어납니다.
6까지 내리면 그때는 백러쉬가 납니다.
무거운 조인트베이트는 브레이크를 올립니다.
가벼운 소형 루어는 오히려 한 단계 내립니다.
이 릴에서 가장 조심할 부분은
스풀과 릴 바디 사이의 틈입니다.
틈이 꽤 넓어서 백러쉬가 나면
엉킨 라인이 스풀 옆 틈으로 밀려 들어갑니다.
저가 중국산 베이트릴에서 자주 보이는 증상인데,
한번 말려 들어가면 풀어내기가 번거롭습니다.
스풀 틈새 문제는
라인을 많이 감을수록 더 잘 생깁니다.
막는 방법은 두 가지뿐입니다.
라인을 스풀 끝까지 꽉 채우지 않는 것,
그리고 백러쉬가 나지 않는 브레이크 단계로 던지는 것입니다.
처음 감을 때부터 여유를 두고 감아 보세요.
피칭은 캐스팅과 다르게 봐야 합니다.
브레이크 6에서는 너무 강해서 루어가 잘 안 나가고,
5와 4에서도 여전히 답답합니다.
3까지 내려서야 피칭이 제대로 됩니다.
피칭은 쉽게 말해
로드를 크게 휘두르지 않고 손목과 반동만으로
루어를 가까운 자리에 낮게 보내는 기술입니다.
브레이크가 강한 상태로 하면
루어가 반 박자 늦게 나가서 노린 자리에 붙이기 어렵습니다.
브레이크를 충분히 내리면
같은 릴로도 피칭이 한결 수월해집니다.
앞이 트인 강 연안에서 멀리 던질 때는
브레이크 7을 기본으로 두면 됩니다.
18g급 루어로 비거리를 더 뽑고 싶다면 6까지,
써밍에 자신이 있을 때만 5까지 내려 보세요.
공기 저항이 큰 조인트베이트로 바꾸면
같은 자리라도 8로 한 단계 올려 두는 게 편합니다.
반대로 발 앞 커버나 가까운 물가 그늘을
피칭으로 하나씩 짚을 때는 3까지 내립니다.
자리를 옮길 때마다 다이얼을 다시 잡는 게 번거로워도,
이 릴은 그 한 번의 조정이 비거리와 라인 트러블을 함께 갈라 놓습니다.
특히 스풀 틈새 약점이 있으니
백러쉬가 날 만한 단계는 처음부터 피하는 쪽으로 쓰는 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