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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트릴을 고를 때
스펙표의 베어링 숫자부터 보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숫자만 보고 가벼운 루어까지 다 될 거라 기대하면,
막상 물가에서 브레이크를 내리지 못해 비거리가 막힙니다.
분해해서 확인한 실제 구성과 브레이크 한계를 기준으로
이 릴을 어디에 써야 하는지 짚어 봅니다.
바람이 센 강 하류 연안에서 21g부터 10g대까지 던져 본 반응이 바탕입니다.
이 글은 하이스타 오로라의 실제 베어링 구성과
루어 무게별 브레이크 한계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하이스타 오로라(Histar Aurora)는
스펙표에 베어링 11+1로 적혀 있습니다.
분해해 보면 스풀, 사이드컵, 메인 샤프트 위아래,
메카니컬 브레이크 받침, 피니언 기어 받침에
롤러 베어링까지 6+1이 전부입니다.
핸들 노브는 캡이 빠지지 않는 구조라
억지로 열지 않는 한 속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웜 샤프트도 모양이 특이해서
베어링을 더 넣을 자리가 없습니다.
베어링 숫자가 스펙표와 다를 때는
감는 느낌보다 브레이크와 루어 무게 범위를 먼저 봐야 합니다.
노브 캡이 열리지 않으니
핸들째 다른 제품으로 바꿔 끼우는 방법이 있습니다.
베어링이 들어간 노브가 달린 교체용 핸들을 쓰면
그것만으로 베어링 4개가 더해집니다.
기어 쪽은 구리스를 다시 발라 두면
감는 느낌이 처음보다 확실히 매끄러워집니다.
분해 정비 뒤 실제로 돌려 보면
손에 걸리던 느낌이 많이 줄어 있습니다.
노브 캡이 안 열리는 릴이라면
처음부터 핸들 교체까지 염두에 두고 정비 계획을 세워 보세요.
베어링 수를 늘릴 수 있는 길이 사실상 이것 하나입니다.
이 릴은 처음 상태에서 브레이크가 약한 편이라
흔한 저가 중국산 베이트릴처럼 믿음이 덜 갑니다.
스풀과 마그넷 사이 틈이 좁아서
더할 수 있는 여유가 0.5mm 두께 정도뿐입니다.
마그넷을 더한 뒤 최대로 두고 스풀을 돌리면
제동이 확실히 강해져 있습니다.
최소로 두어도 처음보다 스풀 회전이 눈에 띄게 눌려 있습니다.
다만 틈이 원래 빠듯해서
더한 만큼 브레이크 성격이 크게 바뀌지는 않습니다.
마그넷 튜닝은 틈새 여유부터 확인하고 시작하세요.
바다 가까운 강 하류라 바람이 꽤 부는 날,
21g(3/4온스) 루어를 최대인 5로 던지면
브레이크가 아주 강하게 걸립니다.
4로 내려도 라인이 뜨지 않습니다.
마그넷을 더하기 전에는 4에서 라인이 떴으니
그만큼 브레이크가 좋아진 셈입니다.
여기서 반 단계 내린 3.5부터는 라인이 뜹니다.
비거리는 잘 늘어나지만,
3까지 내리면 백러쉬가 날 가능성이 큽니다.
21g 기준으로는 4가 무난한 자리입니다.
25g쯤 되는 프로그를 4에 두고 던지면
날아가기는 하지만 거리가 조금 아쉽습니다.
그래도 루어가 무거워진 만큼
캐스팅 자체는 확실히 편해집니다.
1온스(약 28g) 루어로 바꾸면
같은 4에서도 시원하게 날아갑니다.
3.5로 반 단계 내리면 거리가 더 늘어나지만,
1온스급에서도 그 단계는 불안함이 남습니다.
결국 마그넷을 더한 뒤에도
이 릴이 쓸 수 있는 범위는 4보다 조금 아래까지입니다.
무거운 루어일수록 이 릴의 장점이 살아납니다.
5/8온스(약 18g) 펜슬베이트는
브레이크를 억지로 내리지 않아도 잘 날아갑니다.
몸통이 매끈해 공기 저항이 작기 때문입니다.
12g쯤 되는 바이브레이션은 사정이 다릅니다.
로드가 단단한 편이라
이 무게에서는 휘어 주지 못해 던지기 답답합니다.
이 조합에서는 3/8온스, 10g 안팎이 한계입니다.
메탈 바디는 손에 쥐면 일반 플라스틱보다 단단합니다.
그래서 무거운 루어를 힘껏 던지는 쪽에 어울립니다.
가벼운 루어로 내려가면 그 장점이 사라집니다.
바다와 가까운 강 하류처럼 바람이 자주 부는 연안에서는
이 릴에 3/4온스 이상 루어를 물려 두는 게 편합니다.
브레이크는 4에 고정하고,
거리가 모자라면 다이얼 대신 루어 무게를 올려 보세요.
발 앞 가까운 자리를 가벼운 루어로 노리는 날에는
이 릴보다 더 가벼운 루어에 맞는 릴이 낫습니다.
10g 안팎에서 답답함이 바로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펜슬베이트처럼 공기 저항이 작은 루어라면
3/4온스보다 조금 가벼워도 같은 세팅으로 쓸 수 있습니다.
자리를 옮길 때는 바람 방향과 루어 모양을 먼저 보고
이 릴을 꺼낼지 말지를 정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