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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종 › 방어·부시리·삼치

가운데 트레블을 빼고 앞뒤를 4번에서 2번으로 키운 선상 캐스팅 미노우

가운데 트레블을 빼고 앞뒤를 4번에서 2번으로 키운 선상 캐스팅 미노우

배스용으로 쓰던 미노우를
바다 선상 캐스팅에 그대로 들고 나가는 분들이 있습니다.
바늘만 굵게 바꾸고 스플릿링은 순정 그대로 두는 경우가 흔합니다.
암초 지대에서 힘센 고기를 걸면
가장 먼저 벌어지는 곳이 바로 그 링입니다.
바늘을 아무리 굵게 바꿔도
링이 약하면 굵은 바늘을 쓴 의미가 없어집니다.

링은 몇 번을 쓰는지, 바늘은 몇 개를 어느 방향으로 다는지
순서대로 기준을 잡아 두면 교체가 어렵지 않습니다.

이 글은 선상 캐스팅 루어의
트레블훅 교체와 스플릿링 선택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민물 루어를 바다에 쓸 때
스플릿링부터 바꾸는 이유


배스용 루어에 달린 스플릿링은
바다 고기를 받기에는 약합니다.
그래서 바다에서 쓸 때는 반드시 바꿔 줍니다.
주로 쓰는 건 3번과 4번이고, 3번 아래로는 내리지 않습니다.

재미있는 건 3번과 4번의 강도 차이입니다.
3번이 싱글 46lb, 더블 76lb쯤이고
4번은 싱글 50lb, 더블 77lb쯤으로 거의 같습니다.
크기만 커지니 4번 쪽이 바늘을 걸기 편합니다.

강도가 확 올라가는 건 6번부터입니다.
6번은 싱글 70lb, 더블 119lb까지 나옵니다.
같은 6번이라도 더 굵은 선재를 쓴 제품은
싱글 150lb, 더블 250lb를 넘기지만
그 전에 루어 몸통의 고리가 먼저 망가지기 쉽습니다.
몸통이 단단한 루어가 아니라면
3번, 4번, 6번 세 가지로 대부분 해결됩니다.


2. 바늘 번호는 1번을 넘으면
읽는 방향이 뒤집힙니다


무미늘 바늘은 미늘 없이 바늘 끝만 있는 바늘을 말합니다.
선장이 무미늘 바늘만 쓰도록 정해 둔 배도 있고,
미늘이 있어도 괜찮다는 배도 있습니다.
탈 배의 선장에게 먼저 확인해 두세요.

트레블 바늘 번호는 8번부터 1번까지
숫자가 클수록 바늘이 작아집니다.
8번, 6번, 4번, 2번, 1번 순으로 커지는 식입니다.
그런데 1번보다 큰 바늘은 1/0, 2/0으로 표시하고
이쪽은 숫자가 클수록 바늘도 커집니다.

굵기도 따로 봐야 합니다.
같은 크기라도 선재 굵기가 다른 제품이 있어서,
씨알 좋은 부시리가 붙을 때는
굵은 선재에 큰 바늘을 골라 씁니다.


3. 트레블 세 개짜리 미노우,
가운데를 빼고 한 호수 올리기


가운데 바늘을 뺀 미노우를 물에 넣어 보면
움직임부터 달라진 게 눈에 들어옵니다.
바늘 세 개가 달린 슬림 미노우는
부시리를 노리기에는 바늘이 가는 편이라
가운데를 비우고 앞뒤만 한 호수 올립니다.

원래 바늘 번호를 모르겠다면
가지고 있는 바늘을 옆에 대 보면 금방 압니다.
원래 4번이 달려 있었다면 한 호수 위인 2번을 답니다.
2번은 꽤 커 보이지만 막상 달아서 감아 보면
고기가 오히려 잘 달려듭니다.

몸통이 크고 앞뒤 간격이 넓은 루어라도
세 개를 다 크게 달면 바늘끼리 엉킵니다.
엉킨 채로 던지면 제대로 헤엄치지 못하고
제자리에서 돌기도 해서 쓸 수가 없습니다.
바꾼 뒤에는 현장에서 한 번 감아 보고 확인해 보세요.


4. 바늘이 배에 붙게 다는
방향 잡는 법


트레블 바늘을 위에서 보면
세 가닥 중 한 가닥만 고리와 일직선으로 붙어 있습니다.
이 한 가닥을 검지와 중지 사이에 끼워 잡으면
바늘 고리도 손가락을 따라 곧게 섭니다.

앞바늘을 달 때는 루어 머리를 위로,
뒷바늘을 달 때는 꼬리를 위로 둡니다.
그 상태에서 벌려 둔 스플릿링에 위쪽부터 걸고
돌려서 끼워 넣으면 끝입니다.
이렇게 달면 루어 고리와 바늘 고리가
90도로 엇갈려 들어갑니다.

다 단 뒤에는 바늘을 루어 배 쪽으로 눕혀 보세요.
배에 붙으면 제대로 단 겁니다.
비스듬히 뜨거나 옆으로 돌아가면 방향이 틀린 겁니다.
배에 붙어야 고무 바늘 커버도 쉽게 걸립니다.

플라이어는 크기별로 세 개쯤 두면 편합니다.
작은 링은 끝이 가는 작은 플라이어로,
4번 이상 링은 한 치수 큰 플라이어로 벌려야
링이 넉넉하게 열립니다.


5. 좁은 배 위 캐스팅에서
무미늘 바늘이 지켜 주는 것


캐스팅은 생각보다 좁은 배 위에서 합니다.
다들 앞만 보고 던지다 보니
뒤를 확인하지 못하는 순간이 생깁니다.
뒤에 선 사람 머리에 바늘을 거는 일도
실제로 꽤 있어서 선장들이 늘 걱정하는 부분입니다.

바늘을 바꾸는 중에도 조심해야 합니다.
무미늘 바늘은 손에 박혀도 그대로 빠집니다.
미늘 있는 바늘은 깊이 박히면 쉽게 빠지지 않습니다.

특히 손톱 밑으로 들어가면 가장 아픕니다.
링째로 떼어 낼 때도 바늘 끝이 손을 향하지 않게 잡고,
다 단 루어에는 바늘 커버를 씌워 두세요.


암초로 파고드는 자리일수록
링과 바늘 고리부터 봅니다

제주 외해권이나 남해 외해권 선상 캐스팅처럼
걸린 고기가 암초로 파고드는 자리에서는
바늘보다 링이 먼저 버텨 줘야 합니다.
3번, 4번 링으로 시작하되
힘센 부시리가 붙는 날은 6번으로 올려 두세요.

루어 몸통이 큰 미노우는 가운데 바늘을 빼고
앞뒤를 한 호수 올리는 쪽이 낫습니다.
몸통이 짧은 루어는 바늘끼리 닿지 않는지
배 옆에서 한 번 감아 보고 크기를 정하면 됩니다.

교체를 마친 루어는 바늘이 배에 붙는지 확인하고
커버를 씌워 상자에 넣으세요.
그러면 루어를 꺼낼 때마다 바늘이 엉키지 않고
배 위에서도 바늘 사고를 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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