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얕은 해변에서도 20g짜리 블레이드를
그대로 던지는 분들이 많습니다.
수심이 2~3m밖에 안 되는 자리에서는
루어가 금방 가라앉아서
천천히 감으려 해도 바닥부터 긁습니다.
아래에서는 자리의 수심을 기준으로
블레이드 무게를 나누는 판단을 먼저 짚습니다.
여기에 폴링 방식과 라인 묶는 자리를 더합니다.
테일링 대처까지 같이 챙겨 두면
농어 블레이드 낚시에서 헛손질이 크게 줄어듭니다.
이 글은 수심별 블레이드 무게와
조류·발판에 따른 채비 판단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블레이드 베이트는 가벼울수록
얕은 자리에서 천천히 끌 수 있습니다.
코어맨 파워블레이드(COREMAN POWER BLADE)는
그동안 20g이 가장 작은 무게였습니다.
13g은 여기서 크기를 줄여 나온 모델이고,
얕은 수심 전용 성향의 블레이드로 분류됩니다.
수심 2~3m 정도 되는 얕은 해변에서
로드를 세운 채 감아 보면 차이가 바로 보입니다.
13g은 로드를 세우고 천천히 감으면
바닥에 닿을 듯 말 듯한 높이로 지나옵니다.
20g으로 같은 동작을 하면
루어가 먼저 가라앉아 바닥을 치기 쉽습니다.
루어가 가벼우면 가라앉는 속도가 느려져서
같은 수심에서도 감는 속도를 더 늦출 수 있습니다.
13g과 20g의 차이는 결국
얕은 곳을 얼마나 천천히 끌 수 있느냐의 차이입니다.
얕은 모래 해변이 많은 서해·남해 연안이라면
13g 블레이드를 먼저 챙겨 두는 게 편합니다.
멸치류처럼 아주 작은 먹이가
연안 얕은 자리로 들어오는 시기가 있습니다.
마이크로베이트 패턴은 쉽게 말해
농어가 이런 작은 베이트피쉬만 골라 먹는 상황을 말합니다.
이럴 때 농어는 큰 루어에 잘 반응하지 않습니다.
블레이드는 이 패턴에서
가장 잘 먹히는 루어로 꼽힙니다.
여름에도 블레이드로 잘 나오지만,
효과가 제일 크게 보이는 건 이 작은 먹이 시기입니다.
문제는 작은 먹이가 붙는 자리가 대개 얕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무게를 줄인 13g이 이 상황에 딱 들어맞고,
낮에 하는 데이게임에서 특히 쓰임이 많습니다.
20g도 얕은 자리에서 못 쓰는 건 아닙니다.
다만 가라앉는 속도가 13g보다 확실히 빨라서
조금 깊은 자리를 노릴 때 더 잘 맞습니다.
30g은 수심이 꽤 깊은 자리에서 꺼내는 무게입니다.
작은 베이트피쉬가 얕은 곳에 붙는 시기에는
30g을 거의 쓰지 않습니다.
얕은 곳을 노리는데 30g을 쓰면 폴링이 너무 짧아집니다.
반대로 가을로 넘어오면 쓰임이 크게 늘어납니다.
9월 말 지금이라면 깊은 자리 탐색용으로
30g 블레이드를 하나쯤 넣어 두세요.
얕은 해변에서 13g은 바닥 위를 지나갑니다.
같은 자리에서 20g은 한 박자 먼저 바닥에 닿습니다.
블레이드 베이트는 감을 때만큼이나
떨어지는 동안에도 입질이 자주 들어옵니다.
그래서 캐스팅 뒤에 줄을 그냥 풀어 두는
프리 폴링보다 텐션 폴링이 맞습니다.
텐션 폴링은 라인에 약간 힘을 준 채로
루어를 비스듬히 떨어뜨리는 동작을 말합니다.
이렇게 하면 루어가 사선으로 커브를 그리며 내려가고,
그 사이에 오는 입질이 손에 그대로 느껴집니다.
반대로 프리 폴링으로 떨어뜨리면
루어가 어색한 자세로 가라앉습니다.
폴링 중 입질도 알아채기 어렵습니다.
실제로 해 보면 프리 폴링일 때
바닥 밑걸림이 눈에 띄게 많이 나옵니다.
탐색 루트는 수심에 따라 달라집니다.
기본은 캐스팅 후 텐션 폴링으로 바닥까지 내리고,
몇 바퀴 감은 다음 다시 떨어뜨리는 식입니다.
떨어뜨리고 감고, 또 떨어뜨리고 감기를
발 앞까지 이어 가면 됩니다.
리프트 앤 폴과 비슷한 리듬이지만
농어가 무는 순간은 올릴 때보다
떨어질 때 쪽에 몰려 있습니다.
감는 구간을 너무 길게 가져가면
입질이 몰리는 폴링 횟수가 그만큼 줄어듭니다.
수심이 10m쯤 되는 깊은 자리에서는 조금 다르게 합니다.
이럴 때는 루어를 한 번에 바닥까지 내린 뒤
아래층부터 위로 훑어 올라오는 방법도 씁니다.
바닥을 찍은 뒤부터는
얕은 자리와 같은 리듬으로 가져오세요.
파워블레이드를 처음 보면
맨 앞 구멍에 라인을 묶는 줄 알기 쉽습니다.
처음엔 다들 이렇게 헷갈립니다.
그런데 이 구멍은 라인을 묶는 자리가 아닙니다.
소나 홀(Sonar hole)은 루어가 바닥에 닿는 느낌을
잘 알 수 있도록 뚫어 둔 구멍을 말합니다.
여기에 묶어도 고기는 나오겠지만,
원래 연결용으로 만든 구멍은 따로 있습니다.
바늘 구성도 한 번 볼 만합니다.
예전 블레이드 베이트는 대부분 바늘이 하나뿐이라
훅킹이 잘 안 되는 편이었습니다.
이 제품은 부스터 시스템이라는 구조로
바늘을 두 개 달아 그 약점을 줄였습니다.
지금은 다른 제품들도 바늘 두 개가 흔해졌습니다.
조류가 빠른 자리에서 거슬러 던지고 싶은데
발판이 여의치 않아 조류를 따라 감을 때가 있습니다.
이런 날은 라인이 바늘에 감기는 일이 자주 생깁니다.
바람이 센 날도 마찬가지입니다.
테일링은 캐스팅이나 감는 도중에
라인이 루어 바늘에 휘감기는 현상을 말합니다.
스냅을 단 채로 던지면
이 엉킴이 유난히 잦은 날이 있습니다.
이럴 때 스냅을 빼고 라인을 루어에 바로 묶으면
엉킴이 대부분 풀립니다.
반대로 서는 위치와 조류 방향이 잘 맞는 날은
스냅을 달아도 거의 엉키지 않습니다.
매번 직결로 묶을 필요는 없고,
그날 조류와 발판을 보고 정하면 충분합니다.
스냅을 뺐다 달았다 하는 게 번거롭긴 해도
엉킴이 이어지는 날에는 직결 쪽이 훨씬 편합니다.
서해 하구 주변처럼 얕은 모래 해변에서는
13g 하나로 폴링과 느린 감기를 모두 해 볼 수 있습니다.
발 앞까지 수심이 2~3m를 넘지 않는 자리라면
굳이 무거운 블레이드를 꺼낼 까닭이 없습니다.
반면 조금만 나가도 깊어지는 남해 갯바위 주변에서는
20g으로 폴링 시간을 줄이는 편이 낫습니다.
수심이 10m 가까이 되는 곳이라면
30g으로 바닥부터 찍고 올라와 보세요.
색은 크게 고민하지 않아도 됩니다.
자리 수심에 맞는 무게를 고르는 일이 먼저이고,
색은 손이 가는 것으로 골라도 충분합니다.
농어는 3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작은 녀석이 올라오면 바로 돌려보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