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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응 없던 농어 지그헤드, 구조물에 바짝 붙여 통과시키자 74cm가 물었다

반응 없던 농어 지그헤드, 구조물에 바짝 붙여 통과시키자 74cm가 물었다

연안에서 농어 입질이 없으면
웜 색부터 이것저것 바꾸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다 하루가 다 가도록
루어가 지나가는 깊이와 자리는 그대로인 경우가 흔합니다.
입질이 갈리는 건 색보다 코스라는 점을
기준으로 삼아야 헛걸음을 줄입니다.
특히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일수록
색 바꾸기로 시간을 흘려보내기 쉽습니다.

싼 지그헤드와 쉐드테일 웜으로도
70cm가 넘는 농어와 50cm 광어가 충분히 나옵니다.
이 글은 연안 농어 지그헤드 낚시를
깊이와 구조물 거리, 바닥 공략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반응 없던 날
한 단계 더 가라앉혔을 때


아침부터 던졌는데 반응이 전혀 없습니다.
중간에 비까지 내려서
더는 안 되겠다 싶은 때가 옵니다.
그렇게 여덟 시간 가까이 지나서야
평소보다 조금 더 깊게 가라앉힌 지그헤드에
74cm 농어가 들어옵니다.

이날 입질을 바꾼 건 웜 색이 아니라 깊이였습니다.
같은 자리라도 카운트를 몇 초 더 주고
한 단계 깊은 층을 지나가게 해 보세요.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깊이만 긁으면
하루 종일 던져도 코앞의 농어를 못 만납니다.

해 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반응 없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손이 먼저 지칩니다.
그럴수록 깊이 하나만 바꿔 보는 게 낫습니다.


2. 구조물에 바짝 붙여
통과시키는 코스


깊이를 맞춘 다음에는 거리입니다.
농어가 붙는 방파제 기초석이나 교각 같은 구조물은
멀찍이 지나가는 루어에는 잘 반응하지 않습니다.
이럴 때는 구조물 가장자리를 스치듯
꽤 바짝 붙여서 통과시켜야 입질이 옵니다.

타이트하게 통과시킨다는 건 쉽게 말해
루어가 지형지물 모서리를 거의 긁듯이
지나가게 만드는 코스를 말합니다.
문제는 이렇게 붙일수록 밑걸림이 늘어난다는 점입니다.
아무리 싼 지그헤드라도 자꾸 뜯기면 아깝고,
다시 묶는 동안 입질 타이밍도 놓칩니다.

처음에는 한두 번 멀리 흘려 코스를 익히고,
그다음부터 조금씩 거리를 좁혀 가세요.


3. 광어는 바닥을
찍는 쪽에서 나옵니다


같은 지그헤드 웜으로 광어도 올라옵니다.
차이는 바닥입니다.
쉐드테일 웜은 꼬리 끝이 넓적한 주걱 모양이라
그냥 감기만 해도 꼬리가 떨리는 웜을 말합니다.
그래서 바닥 가까이 천천히 끌어도 움직임이 살아 있습니다.
농어를 노릴 때보다 한 번 더 내려
바닥을 톡톡 찍으면서 끌어오면
50cm급 광어가 물고 나옵니다.

지그헤드 무게는 16g과 22g 둘 다 입질을 받았습니다.
그날 수심과 조류에서 바닥이 잘 느껴지는 쪽으로
골라 쓰면 됩니다.

웜 색은 파란색과 분홍색이 고르게 나옵니다.
농어는 파란색에, 광어는 분홍색에서도 나왔습니다.
색을 여러 개 바꾸기보다
두 가지를 번갈아 쓰면서 코스를 바꾸는 편이 낫습니다.


4. 바짝 붙일수록
여분이 먼저 떨어집니다


구조물에 붙이고 바닥을 찍다 보면
지그헤드가 생각보다 빨리 줄어듭니다.
실제로 동행자는 광어가 한창 붙을 때
준비한 지그헤드가 다 떨어져 손을 놓아야 했습니다.
광어 한 마리를 발 앞에서 놓치고
다음 한 마리를 막 올린 뒤였습니다.

붙여서 통과시키는 낚시는
밑걸림을 비용으로 치르는 낚시입니다.
지그헤드는 생각하는 것보다 넉넉히 챙겨 두세요.
멀리 던지면 뜯길 일이 적습니다.
바짝 붙이면 입질도, 밑걸림도 함께 늘어납니다.


5. 저가 지그헤드 바늘이
버티는 한계와 녹


다이소(Daiso) 지그헤드는
바늘을 갈지 않은 순정 상태 그대로 74cm 농어를 받아 냈습니다.
꽤 오래 버틴 파이팅이라 바늘이 펴졌을까 싶었는데
올려 보니 바늘 끝과 굽 모두 멀쩡합니다.

대신 이 바늘은 녹이 잘 슨다는 약점이 있습니다.
녹이 한 번 올라오면 바늘 끝이 무뎌지고,
큰 고기가 걸렸을 때 먼저 부러지는 쪽도 녹슨 부분입니다.
녹이 보이면 아까워하지 말고 바로 갈아 주세요.

순정 바늘이 한 번 버텼다고
녹슨 채로 계속 믿고 쓰면 안 됩니다.

바늘을 바꿀 때는 8번 훅에
3번 스플릿링을 달아 쓰는 방식이 있습니다.
다만 3번보다 2번 스플릿링이
이 지그헤드와 더 잘 맞을 수 있습니다.
다음에 바꿀 때는 2번 링부터 달아 보세요.


6. 구조물 옆에서
뜰채보다 들어 올리기가 안전한 이유


구조물에 바짝 붙은 자리에서 농어를 걸면
습관처럼 뜰채부터 찾게 됩니다.
그런데 뜰채를 대기 어려운 자리에서는 오히려 위험합니다.
뜰채를 대는 순간 입에 걸리지 않은 뒤쪽 바늘이
그물에 먼저 걸리면서 고기가 뒤틀리기 쉽습니다.
그 틈에 입에 걸린 바늘까지 빠지면 그대로 끝입니다.

이럴 때는 머뭇거리지 말고
한 번에 들어 올리는 쪽이 낫습니다.
74cm 농어도, 50cm 광어도 이렇게 들어 올렸습니다.
망설이며 들다 멈추면 고기가 몸을 비틀어 빠집니다.
한 번에 들면 발판 위까지 그대로 올라옵니다.



자리가 바뀌면
붙일 구조물부터 새로 찾습니다

처음 가는 하구나 방파제라면
던지기 전에 농어가 붙을 만한 구조물부터 찾아 두세요.
기초석 모서리, 교각 기둥, 물이 꺾이는 자리처럼
루어를 바짝 붙일 기준점이 있어야 코스가 나옵니다.

구조물이 없는 밋밋한 모래 바닥이라면
붙일 곳을 찾기보다 바닥을 찍는 쪽으로 바꾸는 편이 낫습니다.
그런 곳은 농어보다 광어를 먼저 노려 볼 만합니다.

서해·남해 연안은 지금부터 늦가을까지
농어와 광어를 함께 노리기 좋은 때입니다.
농어는 30cm 이하, 광어는 35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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