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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상 문어낚시, 다이소 에기로 9마리 올린 뒤 메이커 에기에 뜸해진 입질

선상 문어낚시, 다이소 에기로 9마리 올린 뒤 메이커 에기에 뜸해진 입질

선상 문어낚시를 처음 나가면
밑걸림이 무서워 매끈한 바닥만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렇게 피해 다니면 문어가 몰려 있는
거친 바닥을 통째로 비껴가게 됩니다.
채비는 멀쩡한데 문어는 한 마리도 없는 날이
대개 이렇게 만들어집니다.
어떤 바닥을 골라 어떻게 훑을지
기준을 먼저 잡아 두면 조과가 달라집니다.

문어낚시는 원래 밑걸림을 안고 하는 낚시입니다.
에기를 몇 개 잃더라도
노릴 자리는 노려야 마릿수가 따라옵니다.

이 글은 거친 바닥을 읽는 법과
그 자리에서 입질을 알아보는 감각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밑걸림 심한 바닥에
문어가 더 짙은 이유


바닥이 거칠수록 문어는 더 짙게 붙어 있습니다.
돌과 틈이 많은 바닥은
문어가 숨어 지내기 좋은 자리라서 그렇습니다.

낚시인들이 여밭이라고 부르는 곳은
쉽게 말해 바위와 돌이 많은 바닥을 말합니다.
이런 여밭에 채비를 내리면
에기 하나만 달아도 밑걸림이 자주 납니다.
그래도 그 자리를 버리면
문어가 모인 곳을 스스로 놓치는 셈입니다.

실제로 바닥이 거친 자리에 채비가 닿자마자
첫 문어가 올라오는 일이 흔합니다.
한 자리에서 연달아 입질을 받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끊기면 그 자리는 다 뽑은 겁니다.
그때는 미련 없이 다음 여밭으로 옮기세요.

평소 방파제에서 자주 노리던 자리 주변이라면
바닥 모양을 미리 알고 들어갈 수 있어 유리합니다.
남해나 서해 남부 방파제 인근 선상이라면
거친 여밭부터 먼저 찾아보세요.


2. 배가 흐르는 날은
캐스팅 없이 발밑부터


배가 조금씩 움직여 주는 날에는
굳이 멀리 던질 필요가 없습니다.
채비를 발밑에 내리고 로드를 가볍게 흔들다가
가끔 멈춰 두는 것만으로 입질이 이어집니다.

채비는 삼각도래에 봉돌 25호를 달고
나머지 가지에 문어 에기를 하나 거는 구성입니다.
배가 흐르면서 채비가 바닥을 알아서 끌고 다니니
낚시인은 바닥만 놓치지 않으면 됩니다.

장비는 베이트릴에 H 파워 문어 전용 로드를 씁니다.
안타레스 DC MD(Antares DC MD)는
무거운 채비를 버티는 대형 베이트릴로 분류됩니다.
로드는 적정 루어 무게 10~180g,
합사 2~8호까지 받는 급이면 여밭에서도 힘이 모자라지 않습니다.
밑걸림이 났을 때 버티며 빼내려면
이 정도 강도는 있어야 합니다.

실제로 해 보면 같은 흐름에 두 사람이 나란히
동시에 입질을 받는 일도 드물지 않습니다.
씨알은 300~400g급이 섞여 나오고
큰 녀석은 500g 안팎까지 올라옵니다.


3. 갑자기 깊어지는 경사면에
큰 문어가 붙어 있습니다


이 자리는 바닥 높낮이가 심해서
배가 조금만 흘러도 채비가 깊게 내려앉습니다.
이때 줄을 조금 풀어 바닥을 다시 잡아 주면
경사면을 따라 채비가 계속 닿아 있게 됩니다.

바닥이 얕은 곳에서 깊은 곳으로 이어지는
경사면에서 큰 씨알이 나왔습니다.
그날 가장 큰 문어도 이 경사면에서 걸렸고,
올라오는 동안 발 하나로만 겨우 붙어 있었습니다.

경사면 위쪽 끝에서 채비를 들어 올리지 말고
아래로 흘려 내리듯 따라가 보세요.
문어는 이 비탈을 따라 붙어 있는 경우가 많아
채비가 비탈을 타는 동안 입질이 몰립니다.

바닥이 평평한 곳에서는 채비만 끌려 다닙니다.
높낮이가 있는 곳에서는 문어가 에기를 안고 올라옵니다.


4. 흔들기보다 멈춤이
먹히는 자리


입질이 이어지던 자리에서도
에기를 계속 흔들면 반응이 줄어들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흔드는 횟수를 줄이고
바닥에 에기를 올려 둔 채 기다려 보세요.

문어 입질은 로드 끝을 가볍게 건드리는 잔신호가 아닙니다.
현장에서 보면 로드를 들어 올리는 순간
무게가 묵직하게 얹히는 느낌으로 먼저 옵니다.
잔입질이 거의 없으니
들어 올릴 때의 무게에 신경을 모아 두시면 됩니다.

몇 번 해 보면 금방 알게 되지만,
밑걸림인 줄 알고 당겼는데 문어였던 경우도 있습니다.
무게가 살짝 움직이는 느낌이 있으면
바로 끊지 말고 천천히 감아 들여 보세요.


5. 한 시간 넘게 반응이 없을 때는
넓게 던져 찾기


자리를 옮겨 가며 내려도
한 시간 남짓 아무 반응이 없을 때가 있습니다.
이런 때는 발밑만 고집하지 말고
채비를 던져서 넓은 범위를 훑어 보는 게 낫습니다.

실제로 입질이 끊긴 뒤 캐스팅으로 주변을 넓게 찾자
다시 문어가 올라왔습니다.
문어가 많은 자리를 찾아 계속 옮겨 다니는 것,
이 낚시의 절반은 그 일입니다.
배가 좋은 자리로 흘러 들어가는 순간
두 사람에게 입질이 한꺼번에 몰리기도 합니다.

시간대도 함께 봐야 합니다.
해 뜰 무렵 피딩타임에 입질이 가장 몰립니다.
반응이 끊겼다면 시간이 지나서일 수도 있습니다.


6. 다이소 에기와 메이커 에기,
조과가 갈린 날의 기록


다이소(Daiso) 문어 에기는
블레이드가 달린 저가형 에기로 분류됩니다.
이 에기로 9마리를 올린 뒤
여밭 밑걸림에 준비한 5개를 모두 잃었습니다.
그다음 메이커 에기로 바꾸자
그 뒤로는 2~3마리에 그쳤습니다.

다만 이 차이가 에기 때문인지,
피딩타임이 지나서인지는 가려내기 어렵습니다.
그래도 밑걸림으로 잃는 양을 생각하면
값싼 에기를 넉넉히 챙기는 편이 마음이 편합니다.

거친 바닥을 노릴수록 에기 소모는 커집니다.
여분 에기를 서른 개 넘게 챙겨 가도
하루 만에 꽤 줄어드는 게 이 낚시입니다.
출조 전에 여분 에기부터 넉넉히 챙겨 두세요.



방파제에서 노려도
같은 바닥을 찾으면 됩니다

이 방식은 배 위에서만 통하는 게 아닙니다.
방파제에서도 발밑에 채비를 내리고
흔들다 멈추는 방식으로 문어를 노릴 수 있습니다.

방파제에서는 배처럼 저절로 흘러가지 않으니
발판을 옮겨 가며 바닥이 거친 곳을 찾아야 합니다.
테트라포드 주변이나 돌이 깔린 기초석 쪽처럼
밑걸림이 잦은 자리가 오히려 먼저 노릴 곳입니다.

처음 문어낚시를 시작하는 분에게도
어렵지 않은 낚시입니다.
다만 바닥이 거칠수록 에기 소모가 크다는 점,
이것만 감안하고 채비를 챙기면 됩니다.
참문어는 5월 16일부터 6월 30일까지가 기본 금어기입니다.
지역이나 해마다 달라질 수 있으니 출조 전에 한 번 확인해 보세요.

#문어낚시 #삼각도래채비 #문어에기 #여밭포인트 #피딩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