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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상 문어 채비를 짤 때
스냅부터 욕심껏 여러 개 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배에 따라 스냅을 2개까지만 허용하는 곳이 있어서
현장에서 채비를 다시 손보는 일이 생깁니다.
채비 구성부터 에기 위 미끼, 봉돌까지
판단 기준을 순서대로 짚어 드립니다.
블레이드 달린 짧은 채비, 핀 달린 에기,
봉돌 색까지 하나씩 맞추면 차이가 보입니다.
여기에 에기 등 위에 웜 하나를 더한 채비가
왜 조과를 가르는지도 함께 봅니다.
이 글은 선상 문어 채비 구성과
에기 위 미끼 세팅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배에서 조금 떨어진 곳으로 던질 때는
짧은 목줄 채비가 다루기 편합니다.
원줄은 맨 위 도래에 묶고,
그 아래로 블레이드와 스냅이 이어지는 구성입니다.
블레이드는 물 흐름을 받아 돌면서
번쩍임을 만드는 얇은 금속판을 말합니다.
채비 자체가 짧다 보니 던질 때 엉킴이 적고,
블레이드 덕분에 문어에게 보여 주는 힘도 커집니다.
채비가 길면 던질 때마다 휘청거려서
원하는 자리에 떨어뜨리기가 어렵습니다.
짧은 채비로 배에서 조금 떨어뜨려 던지면
배 바로 아래만 노릴 때보다
더 넓은 바닥을 훑을 수 있습니다.
사람이 많은 배라면 옆 사람 채비와
엉킬 일도 그만큼 줄어듭니다.
블레이드 아래 스냅에는
문어 에기나 슷테를 답니다.
스냅 개수는 배마다 규칙이 달라서
2개까지만 허용하는 배도 있습니다.
허용된다면 3개를 다는 구성이 가장 흔합니다.
색은 요즘 보라 계열이 강세입니다.
실제로 보라색 에기와 슷테에서
조과가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출조 전에 배 규칙부터 확인해 보세요.
스냅 2개면 색을 두 가지만 고를 수 있습니다.
3개면 보라 하나를 기본으로 두고 나머지를 바꿔 볼 수 있습니다.
옥토패닉(Octo Panic)은 등에 미끼를 올리는 핀이 달린
문어 에기로 분류됩니다.
핀 위에 미끼를 얹고 와이어로 감아 두면
미끼가 옆으로 밀리지 않고 자리를 지킵니다.
핀이 없는 에기에 미끼를 감으면
몇 번 올리고 내리는 사이에 틀어지기 쉽습니다.
에기 뒤쪽에는 블레이드가 하나 더 달려 있습니다.
조류를 받으면 이 블레이드가 계속 돌아서
문어에게 보여 주는 힘이 한층 커집니다.
등에 올리는 미끼로는
보라색으로 물들인 꽁치가 자주 쓰입니다.
보라 에기 위에 보라 꽁치를 얹으면
색의 힘이 겹쳐서 문어 눈에 더 잘 띕니다.
선상 문어낚시에서 봉돌 호수는
선장 지시를 따르는 게 원칙입니다.
지역 배에 따라 55호를 다는 경우가 많은 곳도 있습니다.
모양은 흔한 육각 봉돌도 괜찮습니다.
다만 길쭉한 형태나 색이 칠해진 봉돌을 쓰면
어필을 조금 더 챙길 수 있습니다.
야광 도료를 바른 봉돌이나
줄무늬가 들어간 봉돌이 그런 예입니다.
에기와 블레이드에 봉돌 색까지 더하면
채비 전체가 문어를 부르는 신호가 됩니다.
현장에서는 색 있는 봉돌로 어필이 배로 늘면
조과도 따라 늘어난다고들 합니다.
봉돌은 무게만 보는 부품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현장에서 보면 같은 배 안에서도
옆자리만 문어를 연달아 올리는 장면이 나옵니다.
들여다보면 에기 등 핀에 컬리테일 웜을
곧게 꽂아 둔 채비입니다.
에기만 바꿔 가며 버티던 쪽은 조과에서 크게 밀립니다.
웜을 핀 위에 일자로 눕혀 꽂으면
다리 부분과 꼬리가 물속에서 계속 떨립니다.
그 떨림이 문어를 끌어당기는 포인트입니다.
웜 몸통의 잘록한 부분을
핀에 묶어서 고정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웜을 고를 때는 등이 납작해서
에기 위에 잘 눕는 모양이 편합니다.
처음 달아 보면 다들 비스듬히 꽂는데,
에기와 한 줄이 되도록 곧게 맞춰 주세요.
웜 하나 값으로 조과가 갈리니
출조 가방에 한 봉지쯤 넣어 두면 든든합니다.
배가 자리를 옮기면
조류 세기와 바닥이 함께 달라집니다.
이때는 선장이 알려 주는 봉돌 호수로 먼저 바꾸고,
블레이드가 조류를 받아 잘 도는지 확인해 보세요.
가을 문어 시즌에는 같은 배 안에서도
채비 차이가 조과 차이로 이어집니다.
에기 색은 보라를 기본으로 두고,
등 위 미끼와 웜으로 차이를 만드는 편이 좋습니다.
반응이 없으면 웜 모양이나 꽂는 방향을 먼저 바꿔 보세요.
참문어는 5월 16일부터 6월 30일까지가
기본 금어기입니다.
지역이나 해마다 달라질 수 있으니
출조 전에 한 번 확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