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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이 약해 보였던 다이소 문어 지그헤드, 13.5kg까지 버틴 강도

바늘이 약해 보였던 다이소 문어 지그헤드, 13.5kg까지 버틴 강도

문어 지그헤드는 바늘이 얇아 보이면
약하다고 여기고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겉모습만으로는
바닥에 달라붙은 문어를 떼어 낼 때
네 바늘이 끝까지 버텨 줄지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바늘이 실제로 얼마나 버티는지부터 확인하고,
그다음에 미끼와 노릴 자리를 정하는 게 순서입니다.

방파제 문어는 벽 틈새에만 있는 게 아닙니다.
사람이 몰리는 날일수록 자리 판단이 조과를 가릅니다.

이 글은 문어용 지그헤드 28g의 바늘 강도와
벽면 자리 옮기기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네 개의 바늘과
블레이드 구멍이 달린 구조


다이소(Daiso) 문어용 지그헤드 28g은
밑걸림이 덜하도록 만든 네 바늘 구조입니다.
문어 지그헤드는 쉽게 말해
무거운 머리 밑에 바늘을 여러 개 단
문어 전용 채비입니다.
여기에 미끼나 웜을 붙여 바닥과 벽을 더듬습니다.

머리 위에 라인을 묶는 구멍이 있고,
뒤쪽에는 웜이나 미끼를 꽂는 키퍼가 붙어 있습니다.
바늘 네 개는 각도가 제각각입니다.
바늘 아래쪽에는 작은 구멍이 하나 더 있어서
블레이드를 달아 꾸밀 수 있게 돼 있습니다.

포장에는 문어용 웜을 쓰라고 적혀 있지만,
아직 전용 웜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시중 웜을 여러 개 대 봐도 딱 맞는 게 드물어서
지금은 미끼를 감아 쓰는 쪽이 현실적입니다.


2. 약해 보이던 바늘이
13.5kg까지 버틴 결과


바늘을 손가락으로 밀어 보면
생각보다 쉽게 휘어서 처음엔 불안합니다.
옆으로 뻗은 부분도 금방 굽을 것처럼 보입니다.
문어는 걸리면 바닥에 달라붙어서
힘으로 떼어 내야 하니 걱정이 되는 게 당연합니다.

그런데 네 바늘에 모두 걸고
무게를 조금씩 늘려 매달아 보면 결과가 다릅니다.
매다는 쪽은 15kg을 버티는 어시스트 훅으로 이어서
지그헤드 바늘만 힘을 받게 하면 됩니다.
5kg에서는 살짝 늘어나는 정도입니다.
7.5kg에서는 옆쪽 바늘이 크게 휘는데도 버팁니다.
11.5kg을 넘기고 13.5kg까지 올려도
바늘이 조금 벌어진 느낌만 있을 뿐 펴지지 않습니다.

문어 낚시에서는 바늘이 펴지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먼저입니다.

손으로 휘는 바늘이라도
네 개가 함께 힘을 받으면 이 정도는 버팁니다.


3. 돼지비계는 짧게 자르고
철사로 길게 감습니다


문어 미끼로는 돼지비계가 잘 먹힙니다.
낚시점에서 사면 값이 꽤 나갑니다.
그런데 정육점에서 비계 덩어리를 달라고 하면
훨씬 싸게 구할 수 있는 곳이 많습니다.
문어 미끼 가운데서도 손꼽히게 잘 듣는 편이라
한 덩어리 사 두면 여러 번 나눠 쓸 수 있습니다.

비계는 키퍼 길이에 맞춰 잘라 꽂습니다.
실제로 잘라 보면 처음 생각보다
조금 더 짧게 자르는 쪽이 키퍼에 잘 맞습니다.
키퍼에 꽂은 다음에는
0.28mm 스테인리스 철사로 감아 고정합니다.

철사는 넉넉하게 길게 잘라 두세요.
시작 부분만 대충 고정한 뒤
한 번에 여러 바퀴를 세게 감아야
비계가 밀리거나 돌아가지 않습니다.


4. 블레이드에 타코베이트까지,
화려할수록 문어가 다가옵니다


바늘 아래 구멍에는
도래가 달린 4cm 블레이드를 달 수 있습니다.
이 상태로도 쓸 만하지만,
한 단계 더 꾸미면 눈에 띄는 정도가 달라집니다.

타코베이트는 문어발처럼 생긴
고무 스커트 루어를 말합니다.
이것을 바늘 쪽에 끼워 달면
비계와 블레이드에 스커트까지 더해져
눈에 확 띄는 채비가 됩니다.

문어는 화려한 것에 잘 다가옵니다.
수수한 채비보다 요란한 채비 쪽이
문어를 부르는 데 유리합니다.


5. 벽 틈새만이 아니라
평평한 벽면 중간에도 붙어 있습니다


기본은 방파제 벽을 따라
채비를 그대로 내려서 짧게 들었다 놓는 동작입니다.
보통은 블록과 블록 사이 틈새를 노리라고 하고,
실제로 그런 자리에 문어가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런데 평평한 벽면에도 문어는 붙어 있습니다.
바닥만 노리지 말고 중간 수심도 살펴보세요.
바닥에 붙은 문어만 찾다 보면
벽 중간에 붙은 녀석은 그냥 지나치게 됩니다.
수심이 5m쯤 되는 벽이라도
3m쯤에서 채비를 짧게 들었다 놓다가
입질이 들어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틈새든 벽면이든 문어는 바닥이 아닌 중간에
붙어 있을 때가 있다는 걸 기억해 두면 좋습니다.

틈새는 모두가 노리는 자리입니다.
벽면은 비어 있는 자리입니다.


6. 붐비는 방파제에서
문어 입질이 끊기는 이유


문어가 잘 나오는 시기에는
방파제가 금방 사람으로 붐빕니다.
이럴 때 모두가 같은 틈새만 두드리면
그 자리 문어는 금방 빠지고 없어집니다.
남들과 다른 자리, 다른 방법으로 노리는 게
붐비는 날 조과를 내는 길입니다.

틈새에서 입질이 없으면
벽면 가운데나 틈새 위쪽부터 옮겨 보세요.
그래도 반응이 없다면 벽에서 떨어져서
채비를 멀리 던집니다.
바닥에 닿으면 짧게 들었다 놓기를 이어 가면 됩니다.

멀리 던진 자리에서도
나오는 곳은 꾸준히 나옵니다.
벽 가까이에 사람이 많을수록
던져서 노리는 쪽이 오히려 기회가 됩니다.



벽 틈새가 비었다면
벽면 중간과 먼 바닥으로

방파제 문어는 자리 순서만 바꿔도 결과가 달라집니다.
먼저 블록 틈새를 봅니다.
비어 있으면 같은 벽의 중간 수심과 틈새 위쪽으로 옮기고,
그래도 없으면 벽을 등지고 멀리 던집니다.
채비는 그대로 두고 자리만 바꾸면 되니
28g 지그헤드 하나로 방파제 전체를 훑을 수 있습니다.

출조 전에 꼭 짚어야 할 것도 있습니다.
문어는 어업권이 설정된 해안이 있어서
그런 곳에서 잡으면 불법 채취가 됩니다.
미끼 사용을 막아 두고 에기만 허용하는 곳도 있으니
가려는 곳의 규칙을 먼저 알아보세요.

9월이면 한창때는 지났지만,
마릿수가 줄어들 뿐 12월 무렵까지 문어는 나옵니다.
참문어는 5월 16일부터 6월 30일까지가 기본 금어기입니다.
지역이나 해마다 달라질 수 있으니
출조 전에 한 번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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