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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랙 소리 나는 스피닝릴, 펠트 양면에 전용 구리스 넉넉히 바르는 정비

드랙 소리 나는 스피닝릴, 펠트 양면에 전용 구리스 넉넉히 바르는 정비

스피닝릴 정비라고 하면
라인롤러에 파츠클리너부터 뿌리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면 롤러 안 베어링에 오일이 다시 들어가지 않아
기름이 끊긴 채로 계속 돌게 됩니다.
부위마다 무엇으로 닦고 무엇을 발라야 하는지
그 기준부터 잡아 두면 이런 실수가 줄어듭니다.

정비는 손이 가장 많이 닿는 핸들 노브에서 시작합니다.
그다음 라인이 지나가는 라인롤러,
물고기 힘을 받는 드랙 순서로 옮겨 갑니다.

이 글은 스피닝릴 핸들 노브와 라인롤러,
드랙의 분해 순서와 오일·구리스 쓰는 법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분해 전에
챙겨 둘 공구와 소모품


드라이버는 십자와 일자를 둘 다 준비합니다.
기종에 따라 별 모양 나사(토크스)로 조여 둔 릴도 있습니다.
나사 머리를 먼저 보고 맞는 드라이버를 챙겨 두세요.
작은 핀과 멈춤쇠를 집을 핀셋도 있어야 합니다.

윤활제는 두 가지를 나눠 둡니다.
베어링에는 오일, 드랙에는 드랙 전용 구리스입니다.
시마노(Shimano) 순정 오일 스프레이는
릴 회전부에 쓰는 전용 오일로 분류됩니다.
이 급의 릴 전용 오일이면 베어링 주유에 충분합니다.

여기에 면봉과 키친타월 같은 종이 걸레를 더합니다.
손에 기름이 배지 않게 할 고무장갑,
손과 릴을 닦을 물티슈까지 있으면 작업이 훨씬 매끄럽습니다.
베어링을 끼워 놓고 오일을 밀어 넣는 주유 도구가 있으면
베어링마다 오일 넣는 시간이 확 줄어듭니다.


2. 핸들 노브는
캡 안쪽 모양부터 확인합니다


노브 끝의 캡은 대부분 손으로 쉽게 빠집니다.
다만 가는 도구로 걸어서 빼야 하는 캡도 있으니
기종에 맞춰 조심해서 열어 주세요.

캡을 연 뒤가 갈림길입니다.
안쪽이 눌려 찌그러진 압착 타입이면
노브를 열 수 없으니 정비는 여기서 끝냅니다.
나사가 보이는 타입이라면 나사를 풀고
노브를 빼내면 됩니다.

노브 안에는 베어링이 2개 들어 있습니다.
사이에 작은 와셔가 끼어 있는 경우도 있어서,
빼낸 순서대로 늘어놓고 잃어버리지 않게 챙기세요.
베어링은 작은 용기에 담아 파츠클리너로 씻어 냅니다.
씻은 뒤에는 손으로 돌려 보고,
걸리는 느낌이 남으면 세척이 아니라 교체를 해야 합니다.


3. 노브 축에는
구리스를 얇게만 바릅니다


베어링을 씻는 동안 노브 안쪽도 손봐 둡니다.
묵은 오일과 구리스가 남아 있으니
면봉을 안에 넣고 한 바퀴 돌려 닦아 주면 됩니다.
핸들 뿌리 쪽 축에 붙은 묵은 구리스도
종이 걸레로 한 번 닦아 두면 더 깔끔합니다.

그다음 노브와 맞닿아 쓸리는 축 부분에
구리스를 얇게 펴 바릅니다.
여기는 두껍게 바를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베어링은 주유 도구에 끼워 뚜껑을 덮고
오일을 밀어 넣으면 끝납니다.

조립은 푼 순서의 반대입니다.
베어링을 축에 끼우고 노브를 넣은 뒤,
와셔를 넣고 남은 베어링을 덮습니다.
마지막으로 나사를 조이면 노브 정비가 끝납니다.


4. 라인롤러 베어링에
클리너를 뿌리면 안 되는 이유


라인롤러는 스풀을 먼저 떼어 내고 여는 게 편합니다.
스풀을 단 채로 일자 드라이버를 돌리다 미끄러지면
스풀 가장자리에 그대로 흠집이 납니다.
나사를 풀 때 작은 부품이 튀어나올 수 있으니
손으로 덮듯이 잡고 천천히 푸세요.

라인롤러는 베일 끝에서 라인이
스풀로 감겨 들어가는 길목을 받쳐 주는 작은 롤러를 말합니다.
롤러 몸통 안을 들여다보면 은색 베어링이 들어 있습니다.
이 베어링을 씻겠다고 파츠클리너를 바로 뿌리면
안쪽 오일까지 다 씻겨 나갑니다.
그 뒤로는 오일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아
기름이 끊긴 채로 돌게 됩니다.

회전이 무거운 라인롤러는 씻기보다
롤러째 바꾸는 편이 낫습니다.

회전이 괜찮다면 세척 없이 오일만 넣어 주면 됩니다.


5. 라인롤러 조립은
부품 순서가 전부입니다


분해한 부품은 빠진 순서대로 한 줄로 늘어놓습니다.
조립할 때는 먼저 받침 자리에 은색 와셔를 올립니다.
흰색 롤러 쪽에 검은 부품을 끼워 넣고,
베일 바깥쪽에서 노란 핀을 꽂습니다.
안쪽에서는 은색 부품을 밀어 넣고,
롤러의 반대쪽을 핀 쪽으로 맞춰 끼웁니다.

마지막으로 나사를 조인 뒤 옆에서 한 번 보세요.
부품이 일직선으로 서 있으면 제대로 들어간 것입니다.
조금이라도 틀어져 있으면 다시 풀어야 합니다.


6. 드랙 분해는
테이프 한 조각으로 시작합니다


드랙 캡을 벗기면 안쪽에 멈춤 핀이 보입니다.
실제로 이 핀을 빼다가 어디론가 튀어 버려
한참 찾는 일이 흔합니다.
빼기 전에 셀로판테이프를 핀 위에 반쯤 걸쳐 붙여 두세요.
그러면 핀이 튀어도 테이프에 붙어 있어 잃어버릴 일이 없습니다.

핀을 빼고 은색 부품을 들어내면
뒷면에 펠트나 와셔가 붙어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도 떼어 낸 뒤 안을 보면 베어링이 하나 더 있습니다.
베어링 옆 육각형 멈춤쇠를 빼면 베어링이 빠집니다.
이 멈춤쇠도 반발이 세면 테이프를 붙이고 빼는 게 안전합니다.

드랙 펠트는 드랙 사이에 들어가는 얇은 천 부품을 말합니다.
씻을 때 잘 벗겨지고 찢어지니 살살 다뤄 주세요.
기종에 따라 펠트 대신 와셔가 들어간 릴도 있는데,
다루는 방법은 거의 같습니다.
안쪽의 묵은 구리스는 파츠클리너를 뿌리고 면봉으로 닦아 냅니다.
드랙 노브 뒤쪽은 종이 걸레에 클리너를 묻혀 닦으면 됩니다.


7. 드랙 구리스는
클리너가 마른 뒤에 바릅니다


세척이 끝났다고 바로 구리스를 바르면 안 됩니다.
펠트에 파츠클리너가 배어 있는 상태로 바르면
구리스가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합니다.
몇 분만 두고 클리너가 날아간 뒤에 시작하세요.

구리스는 반드시 드랙 전용을 씁니다.
기어용 구리스나 다른 정비용 구리스는 드랙에 쓰지 않습니다.
베어링은 주유 도구로 오일을 넣어 제자리에 끼우고,
멈춤쇠는 엄지로 누르면서 끼우면 튀지 않습니다.

그다음 드랙 안쪽 면에 구리스를 바르고,
펠트에는 양면 모두 넉넉하게 발라 줍니다.
펠트만큼은 아끼지 말고 듬뿍 발라도 됩니다.
금속 덮개 안쪽과 캡 뒷면에는 얇게 펴 바르면 충분합니다.
부품을 순서대로 넣고 멈춤 핀을 끼우면 정비가 끝납니다.


증상이 나오는 자리를 보면
먼저 열 곳이 보입니다

캐스팅할 때 라인 엉킴이 유난히 잦아졌다면
라인롤러부터 의심해 보세요.
원인이 롤러 쪽에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고기를 걸어 드랙이 풀려 나갈 때
소리가 자주 난다면 드랙 안쪽을 봐야 합니다.
이때는 드랙을 열어 펠트와 구리스 상태부터 보면 됩니다.

릴마다 구조는 조금씩 다릅니다.
노브가 압착된 릴도 있고, 펠트 대신 와셔가 들어간 릴도 있습니다.
생김새가 달라도 열 수 있는 곳만 열고
부품 순서만 지키면 됩니다.
어느 부위든 공구 몇 개로 손볼 수 있는 곳이니,
증상이 보이면 미루지 말고 한 번 열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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