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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스를 스토퍼 기어 뒷면에만 바르는 타튤라 베이트릴 오버홀

구리스를 스토퍼 기어 뒷면에만 바르는 타튤라 베이트릴 오버홀

베이트릴을 열면 부품마다
구리스를 넉넉히 바르고 닫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기어 쪽 구리스가 드랙 와셔에 묻거나
클러치가 미끄러지고,
처음 몇 번은 핸들까지 무겁게 돕니다.

오버홀은 어디를 씻고 어디에 무엇을 바를지,
부위별 기준만 잡으면 어렵지 않습니다.
출시 직후부터 반년쯤 써 온 릴이라면
안쪽 구리스와 오일을 한 번 손봐 줄 때가 된 셈입니다.
이 글은 20 타튤라 SV TW를 예로
분해 순서와 부위별 세척·주유 기준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핸들 노브 나사는
돌리기보다 눌러서 풉니다


다이와 20 타튤라 SV TW(Daiwa TATULA SV TW)는
2019년 12월 말에 나온 베이트릴입니다.
출시 후 지금까지 꾸준히 쓰이는 중급 모델로 분류됩니다.
분해를 하면 제조사 관리 밖의 일이 되니
직접 할 때는 스스로 책임진다는 생각으로 시작하세요.

첫 단계는 핸들 노브입니다.
노브 캡 가운데에 작은 구멍이 있는데,
철사 끝을 구부려 걸고 당기면 캡이 빠집니다.
베어링을 추가하며 한 번 열어 본 릴이라면
옆에서 살짝 비틀기만 해도 쉽게 빠집니다.

캡 안의 나사가 여기서 가장 조심할 곳입니다.
이 나사에는 풀림 방지제가 발라져 있어서
돌리는 힘만 주면 나사머리가 쉽게 뭉개집니다.
누르는 힘 7, 돌리는 힘 3쯤으로
드라이버를 꾹 누른 채 돌려 주세요.
그러면 나사산이 비뚤어지지 않고 깔끔하게 빠집니다.


2. 베어링은 씻은 뒤
회전부터 확인합니다


노브를 빼면 안쪽과 바깥쪽에
베어링이 하나씩 들어 있습니다.
순정 상태라면 베어링 대신
흰색 부싱이 들어 있을 수 있습니다.

베어링은 베어링 세척 키트에 올리고
뚜껑을 덮은 뒤,
뚜껑 구멍으로 브레이크 파츠클리너를 뿌려 씻습니다.
키트를 쓰면 세척도 주유도
훨씬 깨끗하게 끝납니다.

씻은 뒤에는 핀셋으로 베어링을 집고
손가락으로 돌려서 회전을 꼭 확인하세요.
씻은 직후 사각거리는 소리가 나는 건
오일을 넣으면 사라지니 괜찮습니다.
그런데 회전 자체가 걸리고 무겁다면
세척으로는 해결이 안 됩니다.


3. 오일은 쓰는 방식에 따라
멘테루브와 라스페네로 나눕니다


주유도 세척과 같은 키트에 베어링을 올리고
뚜껑 위에서 오일을 뿌려 넣으면 됩니다.
다이와나 시마노의 순정 오일 스프레이를 써도 됩니다.
그 밖에 와코스(WAKO'S)의 멘테루브와 라스페네가
쓰기 편한 선택지입니다.

두루 쓸 거라면 멘테루브가 무난합니다.
회전을 먼저 따지고 자주 손보는 편이라면
라스페네 쪽이 어울립니다.
와코스 스프레이는 거꾸로 들고 뿌려도
오일이 제대로 나와서 작업이 편합니다.

노브 안쪽은 면봉으로 가볍게 닦고,
핸들의 은색 부분은 종이로 훔쳐 냅니다.
노브가 꽂히는 핸들 뿌리에는
구리스를 얇게 발라 두세요.
여기가 쓸리면 사각거리는 느낌이 날 수 있어서,
얇게 한 겹 두면 감기 느낌이 한결 좋아집니다.
조립은 베어링, 노브, 베어링, 나사, 캡 순서입니다.


4. 핸들과 스타 드랙은
와셔 순서가 헷갈리는 곳


본체로 넘어가기 전에
레버를 올려 사이드 컵을 열고 스풀부터 빼 둡니다.
핸들 가운데 작은 나사를 풀면 캡이 빠지고,
그 아래 10mm 너트가 나옵니다.
흠집이 싫다면 펜치보다
복스 렌치로 푸는 게 안전합니다.

너트를 빼면 핸들 뒤의 와셔,
스타 드랙, 스프링까지는 쉽게 빠집니다.
그다음 노란 부품은 돌려서 빼는데,
뻑뻑하면 13mm 공구로 돌리면 됩니다.
드랙을 끝까지 풀어 두면
공구 없이도 비교적 쉽게 빠집니다.

여기서 와셔를 잃어버리기 쉽습니다.
노란 부품 뒤, 다음 부품 안쪽,
그리고 맨 아래에 얇은 와셔가 하나 더 숨어 있습니다.
끝난 줄 알고 넘어가면
조립할 때 이 한 장이 빠집니다.


5. 기어 박스를 열 때
부품 방향을 지키는 이유


기어 박스 쪽 사이드 커버는
작은 나사 3개를 풀고 천천히 엽니다.
열자마자 잃어버리기 쉬운 작은 부품 2개부터
먼저 빼서 따로 챙겨 두세요.

그다음 드라이브 기어를 들어 올려 빼고,
아래의 스토퍼 기어도 뺍니다.
스토퍼 기어는 앞뒤가 뒤집히면 안 되니
뺀 방향 그대로 놓아 두세요.
옆의 클러치 캠도 한 벌째 그대로 빼서 둡니다.

웜샤프트는 앞쪽 커버의 나사 2개를 풀어 커버를 떼고,
양쪽 E링을 뺍니다.
E링은 튀어 나가기 쉬우니 손으로 누른 채
작은 일자 드라이버를 홈에 넣어 비틀어 뺍니다.
그래도 웜샤프트는 캡을 풀어야 빠집니다.
큰 일자 드라이버로 캡을 살짝 풀면 손으로 돌려 뺄 수 있습니다.
캡 안의 작은 와셔도 잃어버리지 않게 챙기세요.


6. 기어는 통에 담가 씻고,
몸통 안은 면봉으로 닦습니다


드라이브 기어와 피니언 기어, 클러치 캠을 먼저 통에 담습니다.
스토퍼 기어, 웜샤프트, 플라스틱 기어도 함께 넣습니다.
여기에 브레이크 파츠클리너를 뿌려 씻고
충분히 말려 주세요.

몸통 안쪽은 이야기가 다릅니다.
파츠클리너를 한 번에 뿌리고 싶지만,
그러면 남아 있어야 할 구리스까지 씻겨 나갑니다.
조금 번거로워도 면봉으로
묵은 구리스만 손으로 걷어 내세요.
웜샤프트가 들어가는 통 안쪽은
생각보다 때가 많이 끼어 있어서 꼼꼼히 닦아야 합니다.

기어는 뿌려서 씻습니다.
몸통 안은 면봉으로 닦습니다.


7. 스토퍼 기어 뒷면만,
구리스를 바르는 자리


조립은 웜샤프트부터 합니다.
베어링과 작은 플라스틱 부품을 끼운 뒤 통에 넣습니다.
이때 안쪽의 긴 핀이 걸리면 잠시 뺐다가
웜샤프트를 넣고 다시 꽂으면 됩니다.
캡, 반대쪽 베어링, 와셔, E링 순서로 채운 뒤
통 안에 구리스를 넣고 핸들을 돌려 고루 퍼뜨립니다.

스토퍼 기어는 부품과 닿는 뒷면에만 구리스를 바릅니다.
윗면까지 바르면 구리스가 드랙 와셔에 묻거나,
클러치 쪽으로 번져 미끄러짐이 생길 수 있습니다.
클러치 캠은 위아래와 비스듬한 면에 바르면
피니언 기어가 붙어 있어 끼우기도 편합니다.

드라이브 기어와 피니언 기어의 톱니에도
구리스를 꼼꼼히 발라 줍니다.
너무 많이 바르면 처음엔 핸들이 무겁고
사각거리는 소리가 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스풀축과 사이드 컵 베어링에
오일을 한두 방울씩 넣고 핸들을 거꾸로 조립하면 끝납니다.


릴 안의 자리마다
손대는 방법은 다릅니다

오버홀은 부위마다 다르게 다뤄야 합니다.
핸들 노브와 스풀축 쪽은 베어링 중심이라
씻고 돌려 보고 오일을 넣는 게 전부입니다.
기어 박스 안은 사정이 다릅니다.
씻는 부품과 닦는 자리를 나누고,
구리스도 바를 면만 골라 발라야 합니다.

처음이라면 핸들 노브 베어링부터 해 보세요.
여기서 나사 푸는 요령과 베어링 점검이 손에 익으면
기어 박스도 한결 덜 부담스럽습니다.
분해한 부품은 뺀 순서와 방향 그대로
늘어놓아 두는 게 실수를 줄이는 방법입니다.

직접 하기 어렵다고 느껴지면
무리하지 말고 제조사 A/S의 오버홀을 맡기세요.
가을 시즌 한창 쓰는 릴일수록
시즌 사이에 한 번 손봐 두면 감기 느낌이 오래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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