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웜이 자꾸 털리면
바늘부터 더 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트레블훅을 하나 더 달면
놓치는 배스가 줄 거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바늘을 늘리면 걸림은 좋아져도
웜 움직임이 무뎌져서
입질 자체가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어떤 튜닝이 입질을 살리고
어떤 튜닝이 입질을 죽이는지 나란히 놓고 보면
판단 기준이 한결 분명해집니다.
지그헤드 무게 하나만 바꿔도
반응이 달라진다는 점도 함께 보입니다.
이 글은 RV 드리프트 프라이의 채비별 입질 차이와
지그헤드 무게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자칼(Jackall) RV 드리프트 프라이(RV Drift Fry) 3.0은
미드스트롤링용 웜입니다.
원래는 지그헤드를 꽂아 씁니다.
미드스트롤링은 쉽게 말해
지그헤드 웜을 중층에서 좌우로 흔들며
천천히 끌어오는 기법을 말합니다.
이 웜은 소재가 질기고 오래 버팁니다.
문제는 그 질긴 소재 때문에
챔질 때 바늘 끝이 잘 빠져나오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씨알이 작은 배스가 많았던 탓도 있지만,
털림이 유독 잦았던 이유를
여기서 찾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웜 안쪽으로 라인을 관통시켜
아래에 트레블훅 두 개를 달아 봅니다.
위쪽에는 지그헤드 대신 1g 좁쌀봉돌을 물리고,
앞쪽 스플릿링에 스냅을 걸 수 있게 만든
스윔베이트식 세팅입니다.
짧게 물고 뱉는 숏바이트가 많을 때는
바늘 끝이 뒤에 있을수록 걸릴 확률이 올라갑니다.
그래서 지그헤드보다 훅 아이 위치를
조금 뒤로 물려 세팅합니다.
바늘 끝도 그만큼 뒤로 내려갑니다.
호버스트롤링은 보통
0.3g이나 0.45g 같은 가벼운 네일싱커로 합니다.
그런데 이 웜은 기본 지그헤드가 0.9g이라
조금 무거운 0.9g 네일싱커를 꽂아도
균형이 크게 무너지지 않습니다.
이런 가벼운 채비만 쓸 날이라면
태클을 여러 벌 챙길 필요가 없습니다.
264UL 스피닝 로드에 2000번 스피닝릴,
PE 0.6호에 리더 8lb(약 2호)를 묶으면
그 한 벌로 충분합니다.
로드는 L이든 UL이든 크게 상관없습니다.
손에 익은 쪽을 고르면 됩니다.
이 조합이면 0.3g 네일싱커부터
1.3g 지그헤드까지 로드 한 대로 다룰 수 있습니다.
채비를 자주 바꿔 가며 비교할 계획이라면
리더 끝에 스냅을 달아 두세요.
웜을 바꿔 끼우는 시간이 확 줄어듭니다.
0.45g 네일싱커를 달고
연안을 따라 호버스트롤링을 해 봅니다.
그런데 노리던 자리 바로 옆에서
배스가 먹이를 쫓는 보일링이 연달아 일어납니다.
활성은 좋은데 정작 웜에는 반응이 약합니다.
이럴 때는 보일링이 난 쪽으로 던지고,
색을 바꾸고 네일싱커를 0.3g으로 내려 봅니다.
웜을 조금 더 위로 끌어오려는 조정입니다.
그래도 반응이 약하면
기본 지그헤드 미드스트롤링으로 돌아갑니다.
햇빛이 약한 시간이라 색은 어두운 쪽으로 고릅니다.
그러자 바로 입질이 들어옵니다.
현장에서 보면
채비 문제였다는 게 이렇게 금방 드러납니다.
지그헤드 위쪽에 트레블훅을
트레일러훅처럼 달아 어시스트 훅으로 써 봅니다.
위쪽이 무거워져 움직임이 망가질 줄 알았는데,
막상 끌어 보면 웜은 제대로 롤링합니다.
실제로 본 바늘이 빠진 뒤
어시스트 훅에 작은 배스가 다시 걸려 올라옵니다.
걸린 배스를 놓치지 않는 데는 분명히 효과가 있습니다.
문제는 입질 수입니다.
사람 눈에는 움직임이 멀쩡한데,
배스 입장에서는 뭔가 어색한 모양입니다.
기본 지그헤드와 비교하면
입질이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호버스트롤링, 스윔베이트식, 어시스트 훅까지
여러 튜닝을 돌려 봐도 결과는 같습니다.
기본 지그헤드로 끌 때 입질이 가장 많고,
배스가 웜을 깊게 삼킵니다.
튜닝한 채비들도 사람 눈에는 움직임이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입질 수는 하나같이 줄어듭니다.
털림을 막으려고 만든 또 다른 세팅도
결국 쓸 만한 결과를 내지 못합니다.
이 웜은 배스 눈에 가장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기본 지그헤드 세팅에서 입질이 가장 많습니다.
40cm가 넘는 배스가 있는 작은 저수지도 마찬가지입니다.
입질 수부터 챙겨야
큰 배스를 만날 기회도 늘어납니다.
포장에는 기본 무게가 0.9g으로 적혀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써 보면
1.3g 지그헤드 쪽이 반응이 확실히 좋습니다.
1.3g으로 바꾸고 나서 입질이 부쩍 늘어납니다.
물론 날씨나 자리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도 미드스트롤링이 아직 손에 덜 익었다면
1.3g으로 시작해 보세요.
조금 무거운 쪽이 웜을 다루기가 한결 쉽습니다.
연안을 따라 걸으며 노릴 때는
1.3g 지그헤드 미드스트롤링 하나로 먼저 훑어 보세요.
자리가 바뀔 때마다 채비를 바꾸기보다
같은 채비로 입질 수를 비교해야 판단이 빠릅니다.
보일링이 보이면 그 자리로 바로 던지면 됩니다.
햇빛이 약한 시간대라면 어두운 색으로 바꿔 두세요.
털림이 신경 쓰여도
바늘을 늘리는 건 마지막으로 미룹니다.
국내 소규모 저수지처럼 연안이 좁은 곳은
같은 자리를 여러 번 노리게 됩니다.
이럴수록 웜이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기본 세팅이
끝까지 입질을 이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