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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정어리 활어 낚시에서 입질이
연달아 붙는데도 채비와 봉돌이
모자라 낚시를 멈추는 분이 있습니다.
그러면 엉킨 채비를 푸는 동안 방어
무리가 지나가고 마릿수가 크게 줄어듭니다.
바늘 구성과 봉돌 수량, 바늘 빼는 순서를
미리 정해 두면 입질이 이어지는 시간을
그대로 낚시에 쓸 수 있습니다.
아래에서 겨울 외해 어장의 조건과
준비물을 순서대로 짚어 갑니다.
섬 앞 깊은 자리는 한파가 오면 만
안쪽 고기가 가장 먼저 나오는 길목입니다.
그래서 같은 정어리 활어 낚시도
수심에 따라 준비물이 달라집니다.
이 글은 외해 깊은 자리의 조건과
활어 채비 준비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정어리 활어 낚시는 쉽게 말해 살아
있는 정어리를 미끼로 흘려 방어와
광어를 노리는 낚시입니다.
이번에는 지난번과 다른 자리인 섬
앞의 깊은 곳에서 낚시를 했습니다.
수온이 내려가면서 만 안쪽에
있던 고기가 밖으로 나온 느낌이었습니다.
중간 크기 방어가 연달아 올라왔고,
살이 통통하게 오른 정도는 아니지만
기름기가 있어 먹을 만했습니다.
매년 크리스마스 전후로 한파가
오면 만 안쪽 고기가 나와
외해가 들끓는 때가 있습니다.
올해도 그 시기가 왔고,
앞으로 광어도 만 안쪽에서
더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이날은 방어 무리가 쫓는 정어리와
같은 크기의 정어리가 미끼였습니다.
먹이 무리를 쫓는 방어
무리 속에 바늘 달린 정어리가
들어가면 입질이 오기 쉽습니다.
먹이가 풍부한 날은 지깅 배에서도
조과가 좋았습니다.
대조 뒤의 중조라서 조류도 잘 흘렀고
물고기 전반의 활성이 높았습니다.
게다가 평일이라 승선 인원이 적어
채비 엉킴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입질이 많은 날에 서툰 사람이 시간을
끌면 주변 채비를 말아 먹게 됩니다.
그러면 입질이 오는 시간이 줄어듭니다.
정어리 활어 채비는 어미 바늘만
쓰는 싱글 바늘과,
어시스트 바늘이 달린 싱글 또는
트리플 바늘로 나뉩니다.
광어를 노릴 때는 트리플 어시스트가 맞습니다.
하지만 방어가 연달아
올라오는 날은 싱글 어시스트나
어미 바늘만 쓰는 쪽이 낫습니다.
방어는 큰 입으로 정어리를
통째로 삼키기 때문입니다.
트리플 어시스트는 어떻게 해도
활어 통 안에서 엉킵니다.
어시스트까지 삼키면 바늘을
빼는 데도 애를 먹습니다.
조황 정보에서 방어가 많다고 보이면
싱글 어시스트도 준비하는 편이 낫습니다.
하리스는 8호를 1m 길이로 끊어 두고
직접 바늘을 묶어 계속 바꿔 달았습니다.
이런 날은 시판 채비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선박용 하리스와 낱개 바늘을
따로 챙기는 편이 안전합니다.
깊은 자리라서 이날은
85호 봉돌을 내내 썼습니다.
3~4개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채비 엉킴이
많으면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수심이 깊은 자리에서는 80호 안팎 봉돌을
4~5개 준비해 두는 편이 안심입니다.
방어도 광어도 텐션을 걸어 두고 고기가
끌고 가기를 기다리는 것이 기본입니다.
작은 광어가 입질을 하면
1분 이상 지켜보며 기다렸습니다.
방어는 한 번에 드르륵 끌고 갑니다.
삼치는 정어리를 반으로
잘라 먹는 습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시스트 바늘까지 같이 물리거나,
정어리를 통째로 삼켜서
어미 바늘에 걸리지 않기도 합니다.
삼치는 낚이면 운이 좋은 정도로
생각하는 편이 낫습니다.
방어에게서 바늘을 뺄 때는 죽이고
나서 하는 편이 안전하고 쉽습니다.
깊이 삼켜서 빼기 어렵다면
도래에서 잘라 새 채비를 묶고,
이동하는 동안 바늘을 빼면 시간 손실이 적습니다.
광어는 통 안에서 산 채로
바늘을 뺄 수 있습니다.
빠지지 않으면 줄을 잘라 줍니다.
무리하게 당기면 아가미를 다쳐서
통 안에서 피가 빠지다 어느새 죽습니다.
죽었다면 곧바로 식혀야 살이 하얗게
변하지 않고 맛이 유지됩니다.
방어의 약점은 관자놀이입니다.
꼬리를 손으로 잡고 구부려 누르면 날뛰지 않으니,
그 상태에서 칼이나 송곳을 깊숙이 넣습니다.
신경을 죽인 뒤에는 아가미 속을
잘라 통 안에서 피를 뺍니다.
이 과정의 속도도 채비를
다시 내리는 속도의 일부입니다.
처음에는 어렵더라도 연습하면서
숙달하는 편이 낫습니다.
겨울에는 한파가 오는 시기에 맞춰 외해
깊은 자리의 활어 낚시를 노리고,
방어가 많은 날에 맞춰 단바늘과
봉돌, 하리스를 넉넉히 준비하세요.
바늘을 빼고 신경을 죽이는 손놀림이
빠를수록 입질이 이어지는 시간을
낚시에 쓸 수 있습니다.
시즌은 10월부터 2월을
기준으로 잡으면 됩니다.
방어는 3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고
광어는 35cm 이하를
놓아주셔야 하니 출조 전에 확인하세요.
지역이나 해마다 달라질 수 있으니
출조 전에 한 번 확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