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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종 › 방어·부시리·삼치

라이트지깅 입문, 가벼운 타클은 수심 깊은 곳에서 파워가 모자라 털린다

라이트지깅 입문, 가벼운 타클은 수심 깊은 곳에서 파워가 모자라 털린다

라이트지깅이라는 이름만 보고
가벼운 타클로 시작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수심이 90m쯤 되고
지그가 180~200g이면,
파워에 밀려 릴을 못 감고 털리는 일이 잦습니다.
아래에서 지형과 노릴 고기, 먹이어, 장비 순서로
입문 기준을 하나씩 짚어 갑니다.

바닥이 20m에서 100m까지
갑자기 변하는 자리도 있고,
조류까지 빨라서 타클이 약하면 버티기 어렵습니다.
몇 해 사이 바다 환경이 바뀌어서
5년, 10년 전 패턴이
지금은 통하지 않는 일도 있습니다.

이 글은 만 입구 외해 어장의 라이트지깅을
지형과 장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네 갈래 선상 지깅 중
라이트지깅은 도랑을 쫓습니다


선상 지깅은 크게 네 갈래로 나뉩니다.
이 글에서 다루는 만 입구와
외해 쪽은 100~200g 지그를
쓰는 라이트지깅입니다.
최근 유행하는 고물 지깅이 있습니다.
여름부터 가을에는 수심 30m쯤 되는 얕은 곳에서
근어를 노리는 슈퍼 라이트지깅도 합니다.
수심 200m가 넘는 곳에서 심해어를
노리는 중심해 지깅도 있습니다.

라이트지깅은 쉽게 말해
100~200g 지그를 배 아래로
곧게 내려 샤크리하는 선상 낚시입니다.
승선 인원은 배 크기에 따라 8~16명입니다.
선장이 바람 방향에 맞춰 배를 세우면,
손님은 뱃전에 나누어 서서
바로 아래로 지그를 내립니다.

이 어장은 만 입구라서 조류가
빠르고 바닥 변화가 심합니다.
수심이 20m에서 100m까지
갑자기 바뀌기도 합니다.
중심은 섬 앞바다의 수심 60~90m 라인입니다.
이 도랑을 따라 도는 어군을 지그 무게와
감는 방식을 바꿔 가며 찾습니다.
무료 해도 앱으로 수심과 지형을
미리 볼 수 있으니 열어 보세요.


입구에서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수심이 얕아집니다


입구 쪽 수심이 깊은 자리는
늦가을부터 초겨울 포인트입니다.
만 안에서 나온 고기가
처음 모이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안쪽으로 갈수록 수심이 얕아집니다.
가벼운 지그를 멀리 던져 빠른 사선 릴링을 하면
새끼방어와 삼치가 달려듭니다.

곶 부근은 입구에서
내려온 고기가 쌓이는 자리입니다.
먹이를 쫓아 들어온 방어류와 광어도 붙습니다.
겨울 북서풍에 강해서 바람이 센 날에는
이 근처에서 하루를 보내기도 합니다.
더 안쪽은 바닥이 평탄하고 얕아서
삼치와 방어, 광어가 섞입니다.
먹이어가 쉽게 빠지는
자리라 오래 낚이는 일은 드뭅니다.

섬 주변은 수심과 조류 변화가
커서 밑걸림과 줄 엉킴이 잦습니다.
하루 중 몇 번 대물 기회가
오는 어려운 자리입니다.
지그를 잃고 줄 엉킴을 겪으며
지깅을 배우는 등용문 같은 곳입니다.
라인이 들어가는 각도에 주의하고
로드 팁을 보며 라인을 관리하세요.
우물쭈물하다 지그가 끌려가면 밑걸림이 납니다.
손님 간 트러블이 많아 선장은 즐겨 가지 않지만,
메인 포인트 반응이 나쁘면
꼭 이곳부터 확인합니다.


방어류와 삼치는
수면 가까이까지 샤크리합니다


방어류는 30cm 전후 소형,
40~50cm 새끼방어,
60cm 이상 중형으로 나뉩니다.
최근에는 중형이 늘어서 한 배에서
쿨러를 채우는 날도 잦아졌습니다.
그만큼 입문자도 도전할 만한 확률이 올라갔습니다.

삼치는 지깅을 다니는 낚시인이라면
누구나 노리고 싶은 어종입니다.
이빨이 날카로워서 리더에 닿으면
입질도 없이 지그를 잘라 갑니다.
표층부터 바닥까지 넓은 층을 쓰기 때문에,
수면 가까이까지 확실히 샤크리해 올리세요.
샤크리를 끝내고 클러치를 끊어 지그가
떨어지는 순간 입질이 오기도 합니다.
수심 50m쯤의 얕은 곳에서는
지그를 앞쪽으로 길게 끌어
주는 스위밍에 반응이 좋았습니다.
얕은 곳에서는 아래로 떨어뜨리기만
하지 말고 옆으로도 넓게 탐색해 보세요.


참돔은 곧게 헤엄치게,
광어는 욕심내지 않습니다


참돔은 지깅으로 노릴 주력 어종은 아닙니다.
작은 고등어와 정어리가 먹이가
되는 때부터 방어류에 섞여 입질합니다.
입이 크지 않고 유영력도 특별하지 않아서,
큰 지그를 날리는 격한 동작에는
따라오지 못합니다.
숏지그를 날리지 않고 곧게 헤엄치게 하면
바닥에서 10m쯤 올라온 자리에서 입질이 옵니다.
입술 바깥에 바늘이
걸려 딱딱한 로드로는 쉽게 털립니다.
둔탁하게 로드를 때리다가 중간에
털리면 참돔일 가능성이 큽니다.

광어는 노려서 여러 마리를
낚는 어종이 아닙니다.
숏지그나 슬로우 지그로 바닥 부근을
집중하면 비교적 낚입니다.
다만 승선 인원이 많은 배에서
혼자 바닥을 끈질기게 훑으면
옆 사람과 엉킵니다.
혼잡한 배에서는 지그가 올라올 때
물어 주면 다행이라고 생각하세요.
자기 혼자 엉킴을 일으키면 선장이 찾아옵니다.

갈치는 가을에만 낚이고 큰 씨알은 적습니다.
손가락 6개 폭이 넘는 크기는 가끔 섞이고,
손가락 3개 안팎이 주력입니다.
샤크리하고 멈춰서 몇 초 뒤에 입질이 오기도 해서
청물 지깅과는 샤크리와 먹이는 타이밍이 다릅니다.


정어리가 있을 땐 지그가 먹히고
멸치로 바뀌면 크기를 맞춥니다


먹이어와 비슷한 크기의 지그가
가장 자연스럽게 먹힙니다.
지그 반응이 가장 좋은 먹이는 정어리입니다.
150g 안팎 지그와 같은
크기의 정어리를 먹는 상황이면
방어류도 참돔도 지그에 강하게 반응합니다.

정어리는 여름부터 가을까지 만 안쪽에 있습니다.
이때는 만 안쪽 보트 게임이
입구 지깅보다 낫습니다.
수온이 내려가는 겨울부터
초봄에 입구 쪽으로 나오고,
새해 무렵부터 산란을 의식합니다.
이 무리가 입구 일대를 오가는 때가
라이트지깅의 하이시즌입니다.
삼치가 섞이면서 방어류가
터지는 상황이 생깁니다.

3월쯤 수온이 더 내려가면
정어리는 사라지고 멸치로 바뀝니다.
먹이 반응은 굉장한데 지그는 안 먹는다면,
손가락만 한 작은 멸치 떼를
쫓고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먹이어 크기에
가까운 지그를 골라 보세요.
눈 녹은 물이 들어오는 4월부터
5월은 한숨 쉬어 가는 시기입니다.
먹이가 작아져 지그 반응이 나쁘고,
방어류는 산란을 위해 입질이 약해지거나 빠집니다.
5월 말부터 수온이 오르고 작은 먹이어가
나타나면 긴 시즌이 다시 시작됩니다.

가을부터 초겨울에는 작은 갈치와
꼬치고기가 먹이가 되기도 합니다.
이때는 세미롱이나 롱 지그에
반응이 좋을 때가 있습니다.
다만 수온이 떨어지면
사라지는 먹이라 시기가 짧습니다.


입문 로드는 중탄성,
릴은 파워 있는 베이트릴


수심 90m 라인에서 180~200g
지그를 샤크리하는 낚시입니다.
너무 가벼운 타클은 파워에
밀려 릴을 감지 못합니다.
릴을 못 감고 털리거나 줄이 끊기는 낚시인을
여러 번 봤을 만큼 흔한 일입니다.

로드는 크게 고탄성, 저탄성,
그 중간인 중탄성으로 나뉩니다.
처음 한 대라면 중탄성이 가장 쓰기 편합니다.
150g 지그를 샤크리할 때 로드 자체가
적당히 휘는 정도를 고르세요.
고탄성은 지그를 통통 튀기는 낚시에 맞지만,
이 어장에서는 그렇게 샤크리하는 일이 드뭅니다.
저탄성은 잘 휘어서 털림이 적습니다.
다만 지그를 들어 올려 옆으로
눕혀 떨어뜨리는 리액션을 줄 때는
대가 너무 휘어 동작을 흡수합니다.
매장에서 새 로드를 흔들어 휘는 정도를 봐 두고,
비슷한 로드를 중고 코너에서 찾아도 됩니다.

릴은 베이트릴 하나로 가는 쪽이 낫습니다.
대물이 걸릴 때 감는 힘이 있고,
라인의 늘어남이 적어 입질과
착저를 알아채기 쉽습니다.
얕은 곳 광어에는 작은 릴로도 되지만,
수심 80~90m 라인에서는
힘들어서 낚시가 싫어질 수 있습니다.
중형 이상 릴에 PE라인 2호쯤을
감아 두면 5kg쯤 되는 방어와
참돔은 주도권을 내주지 않습니다.
핸들은 주로 쓰는 손 쪽에 달아 두세요.
왼손으로 로드를 받치고 힘이 들어가는
손으로 릴을 감는 쪽이 편합니다.
스피닝은 여름부터 초겨울 캐스팅 횡릴링에서
쓰지만 입문 단계의 중요도는 낮습니다.


지그는 네 가지,
스냅 연결은 하지 않습니다


기본 지그는 숏지그 130~180g을
수심에 맞춰 고릅니다.
색은 적금과 은색 두 가지면 우선 충분합니다.

숏지그는 1피치로 쫓아오게 하는 기본입니다.
바닥에서 30m쯤 위까지 숏폴을
섞어 후와후와 떨어뜨려 보세요.
납작한 지그는 1피치에 반응하지 않는
고기에게 빠른 감기로 붙인 뒤 롱폴로
리액션 바이트를 끌어냅니다.
활성이 올라오지 않을 때
폴 중심으로 쓰면 효과가 있습니다.
세미롱 지그는 인양 저항이
적고 중층까지 편하게 날립니다.
중층에 뜨는 삼치와 방어에 효과가 크지만,
삼치 무리가 들어오면 자주 끊깁니다.
롱 지그는 갈치와 꼬치고기가
먹이가 되는 가을부터 초겨울에만
터지는 시즌 한정 지그입니다.
20cm가 넘는 몸체에 180~200g이라,
다른 시기에는 반응이 좋지 않습니다.

지그는 박스에 넣어 가져가고,
집에 와서는 바구니째 물에 씻으세요.
훅을 분리하고 그늘에서 말려야 녹이 덜 납니다.
지그를 스냅으로 연결하는
방식은 절대 쓰지 마세요.
큰 고기가 걸리면 금구가 펴지고,
샤크리만 하다가도 지그가 빠질 수 있습니다.
스플릿링과 강도 있는 매듭을 쓰세요.


다른 어장에 가더라도
타클 기준은 그대로 가져가세요

이 어장에서 익힌 타클 기준은 다른 어장에서도
그대로 가져갈 수 있습니다.
수심이 깊고 조류가 빠른 자리라면
중탄성 로드와 파워 있는 베이트릴이 먼저입니다.
수심이 얕은 자리에서는 지그를 가볍게 하고,
지그를 앞으로 길게 끄는
스위밍까지 같이 써 보세요.

바닥이 갑자기 변하는 자리에서는 라인이
들어가는 각도와 로드 팁을 살피세요.
섬 주변처럼 줄 엉킴이 잦은 곳은 지그를
몇 개 더 챙겨 가는 편이 마음 편합니다.

방어는 3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합니다.
삼치는 5월 한 달이 금어기이고
참돔은 24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

#라이트지깅 #선상지깅 #방어지깅 #베이트릴지깅 #숏지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