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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스타 카본 BFS 릴을 받자마자
외부 브레이크부터 풀어 보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 릴은 브레이크가 약해지는 순간
본성이 드러나서, 맞바람 한 번에 백러쉬가 납니다.
루어 무게에 따라 어느 브레이크를
어디까지 건드려야 하는지 기준을 잡아 둡니다.
같은 릴인데도 4.5g 미노우와 1g 스푼은
브레이크를 정반대로 맞춰야 잘 나갑니다.
여기에 베어링을 손보는 순서까지 붙여 두었습니다.
이 글은 하이스타 카본의 브레이크 세팅과
베어링 교체 판단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하이스타 계열 맨 윗등급인 카본 모델은
드래곤 모델과 겉모습이 거의 같습니다.
그런데 하나씩 뜯어 보면
두 릴이 가려는 방향이 다릅니다.
BFS 릴은 쉽게 말해
1g 안팎의 가벼운 루어를 던질 수 있게
스풀을 가볍게 만든 베이트 릴입니다.
카본 모델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가서
스풀 벽을 얇게 가져가고
세라믹 계열 베어링을 기본으로 넣었습니다.
드래곤 모델은 스테인리스 베어링입니다.
스풀을 저울에 올리면 베어링까지 끼운 채로 3.4g입니다.
손바닥에 올려도 무게가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본체는 표기상 99g인데
실제로 달아 보면 102g쯤 나옵니다.
이 정도 오차는 그냥 넘어가도 됩니다.
스풀 지름 27.6mm, 폭 22.8mm는
이 계열이 모두 같습니다.
브레이크를 0에 두고 스풀을 헛돌리면
회전이 오래 이어집니다.
브레이크를 최대로 올리면 회전이 바로 죽습니다.
브레이크가 제대로 듣는 모델이라서
따로 손대지 않고도 그대로 낚시를 나갈 수 있습니다.
핸들을 돌려 보면 가볍게 스치는 듯한 소리가 납니다.
세라믹 베어링 때문입니다.
드랙은 간격이 촘촘한데 조절 폭이 좁은 편이고,
드랙 클릭도 들어 있습니다.
메커니컬 브레이크는 한 번 맞추면
다시 만질 일이 거의 없습니다.
다만 PE를 쓰는 릴이라서
말림 방지 바가 달려 있는데도
본체와 스풀 사이 틈이 신경 쓰입니다.
사이드 커버 쪽 틈이 더 넓으니
라인을 빵빵하게 감으면 말려 들어갈 수 있습니다.
적당히 덜 감아서 쓰세요.
정면에서 맞바람이 치는 날
50mm, 4.5g쯤 되는 미노우를
계류 사양으로 던져 보면 차이가 선명하게 나옵니다.
내부 브레이크를 3에 전부 고정하고
외부 브레이크를 최대인 5에 두면
루어가 금방 힘을 잃습니다.
외부를 4로 내리면 조금 더 나가고,
3 언저리까지 내리면 급하게 날뛰기 시작하는데
그래도 비거리는 가장 길게 나옵니다.
이 릴은 비행 후반에 한 번 더 뻗어 가는 맛이 있습니다.
같은 자리에서 내부 브레이크를 0으로 돌려
전부 작동시키면 그 후반 뻗음이 사라집니다.
비거리가 줄고 백러쉬도 더 쉽게 납니다.
내부 고정은 멀리 나가고,
내부 작동은 가까이 떨어집니다.
4.5g 미노우와 같은 세팅을 1g 스푼에 쓰면
상황이 거꾸로 됩니다.
내부 브레이크를 3에 고정하고 외부를 최대에 두면
1g에서도 스풀 반응은 날카롭게 살아 있습니다.
이 상태에서 외부를 4로 내리면 겨우 날기 시작하고,
3까지 내리면 곧바로 백러쉬 직전까지 갑니다.
루어가 공중에서 뜨는 느낌이 나서
엄지로 눌러 줘야 할 때도 있습니다.
내부 브레이크를 0으로 돌려 전부 작동시키면
외부 최대에서는 비거리가 짧지만
외부를 한 단계씩 내릴수록 거리가 쌓여 가고
마지막에는 백러쉬 없이 안정된 구간에 닿습니다.
1g 안팎의 가벼운 루어를 던질 때는
내부를 전부 켜 놓고 외부로 거리를 조절해 보세요.
오로라 에어처럼 구조가 같은 계열 릴도
같은 방식이 통합니다.
카본 모델을 분해해 보면
피니언 기어가 닿는 클러치 캠 뿌리가
베어링이 아니라 칼라로 되어 있습니다.
드래곤 모델에는 이 자리에 베어링이 들어 있어서
베어링 수가 드래곤은 6개, 카본은 하나 적습니다.
릴 무게를 줄이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감는 느낌이 나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바꿔 두는 쪽이 낫습니다.
이 자리에는 1280 규격으로 보이는 베어링을 넣으면 됩니다.
레벨 와인더 웜 샤프트와 핸들 쪽은
740 규격으로 갈아 끼울 수 있습니다.
740은 쓰이는 곳이 많아서 여유 있게 갖춰 두면 편합니다.
유료 송어터에서 쓴다면 이 자리부터 바꾸세요.
분해할 때 딱 하나만 조심하면 됩니다.
사이드 커버 잠금의 딸깍 소리를 내는 돌기와
작은 스프링입니다. 방심하면 튀어 나갑니다.
여기는 열 필요가 없으니 건드리지 않아도 됩니다.
이 릴을 자동차에 빗대면
경기 전용 슈퍼카입니다.
브레이크를 낮춰 쓰다 보면 본성이 올라와서
까다로워질 때가 많습니다.
대신 딱 맞게 던지면 기분 좋은 캐스팅이 나옵니다.
베이트 릴에 아직 익숙하지 않다면 만만하지 않은 세팅입니다.
정면에서 바람을 맞는 개활지에서는
무거운 미노우 위주로 내부를 고정에 두고
외부로 거리를 맞추는 쪽이 잘 먹힙니다.
바람이 잔잔한 자리에서 1g 스푼을 던진다면
내부는 전부 켜 두세요.
스푼을 주로 던지는 유료 송어터에서는
브레이크 만지기에 앞서 베어링부터 바꾸세요.
클러치 캠 뿌리 한 곳만 바꿔도
감는 맛이 눈에 띄게 달라집니다.
바람과 루어 무게가 바뀌면
내부 브레이크 위치부터 다시 보세요.
외부 브레이크는 그다음에 만져도 늦지 않습니다.